유럽에 선보인 창극 오페라

유럽에 선보인 창극 오페라

2018.07.08.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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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을 하며 진행되는 우리 고유의 음악극을 '창극'이라고 하죠.

국립창극단이 6월부터 유럽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오페라'로 불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현지 공연 열기를 장혜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축제, '홀란드 페스티벌'.

오페라부터 시각예술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을 소개하는 이 축제에 우리 '창극'도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의 오페라'라고 불리며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미힐 스타퍼·아르더 도르스트 / 관객 : 서양의 오페라와 한국의 음악 형태가 융합돼 있다고 들었습니다. 내용에 그리스의 신화가 흥미롭게 섞여 있다고 알고 있어요.]

호기심에 창극을 보러 온 네덜란드 관객들이 점점 공연에 빠져듭니다.

유럽 사람들에게 익숙한 그리스 신화 '트로이의 여인들'을 창극으로 풀어냈습니다.

동서양 전통예술이 함께 녹아있는 무대가 막을 내리자 기립박수가 터집니다.

[엘리자베트 뿌뜨 / 관객 : 환상적이었어요. 음악이 멋졌고 이런 공연은 처음입니다. 처음엔 예상하지 못한 공연 형태라 낯설다고 느꼈는데 대단한 공연이었어요.]

2년 전, 독창적인 한국 공연을 찾던 축제 예술감독이 직접 창극을 발탁했는데요.

[루스 맥켄지 / '홀란드 페스티벌' 예술감독 : 서울 국립극장에 가서 공연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높은 수준의 노래와 연극 모두에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걸 느꼈습니다.]

시대에 상관없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살아 숨 쉬는 공연예술'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우리의 전통예술, 창극!

판소리를 넘어 새로운 전통 한류의 주역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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