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지켜가는 모국어의 가치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지켜가는 모국어의 가치

2018.01.28.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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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있는 네팔에는 팔백여 명의 동포가 살고 있는데요.

동포사회 규모가 작지만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한 현지 학교까지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김영인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건물!

네팔 제2의 도시 포카라에 있는 현지 학교, '드림스쿨'입니다.

중국과 인도,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다니는데 한국 학생도 열여섯 명 있습니다.

이 학교는 소수의 한국 학생들을 위해 한국어 수업을 정규 과목으로 채택했습니다.

다섯 달 전부터 일주일에 세 번씩 한국어 수업이 열립니다.

[박시은 / 고등학교 1학년 : 한국어 수업 들으니까 한국어도 안 까먹고 (계속)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한글학교가 없는 포카라에서 자녀들이 모국어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한 학부모들의 노력이 컸습니다.

[박신융 / 학부모 : (이전에는) 시간이 될 때마다 한 부모님 가정에 한데 모여서 함께 공부하기도 했고요. 우리 외국에 사는 자녀들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계속 가져가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 언어와 문화를 계속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교장 선생님은 이런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켐라이 우파더여이 / 포카라 드림스쿨 교장 : 각 나라의 학생들이 함께 머무를 경우 다른 언어, 문화 및 생활 방식을 배우게 됩니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그들에게 유익합니다.]

한국어로 진행되는 생명과학 수업은 학년에 관련 없이 다 함께 듣는데요.

네팔에서 듣는 반가운 모국어에 동포 학생들의 눈이 초롱초롱 빛납니다.

[이은규 / 중학교 2학년 : 한국어로 수업을 들으니까 유익하고 또 좋아요.]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가 다 함께 지켜가는 모국어의 가치!

국경과 세대를 넘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네팔 포카라에서 YTN 월드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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