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2017.04.09. 오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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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해외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6개 있습니다.

소녀상 건립장소는 늘 정치적인 문제로 쟁점이 됩니다.

호주에는 일본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소녀상이 쉴 곳을 선뜻 내준 사람이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윤영철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기자]
짧은 단발머리에 단정한 치마저고리 차림으로 의자에 앉은 채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소녀상.

마주한 사람들의 가슴은 먹먹해집니다.

전쟁 중 여성에게 저질렀던 가장 잔인한 폭력, 일본군 위안부!

왜곡된 역사에 대한 인정과 사과가 없는 아쉬움이 더욱 커지는 순간입니다.

[백시현 / 교민 : 중국과 기타 동남아 국가에서 피해를 보신 분들도 함께... (소녀상을) 보면서 잃어버렸던 과거를 기억하고….]

소녀상의 건립 장소를 두고 그동안 난관이 많았습니다.

갈 곳 없는 소녀상을 위해 쉴 곳을 마련해 준 사람은 이곳 교회 목사 빌 크루즈 씨인데요.

자신이 목사로 있는 교회 앞마당을 선뜻 내주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확신에 어떤 협박도 두렵지 않은 크루즈 씨.

[빌 크루즈 / 인권운동가·목사 : 소녀상은 한국의 위안부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전쟁으로 고통받은 모든 여성을 위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이것을 왜 반대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갑니다.]

한국에 가 본 적 없는 크루즈 씨가 소녀상을 이토록 지키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빌 크루즈 / 인권운동가·목사 : 소녀상은 여성들에게 다른 여성들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덩그러니 혼자 앉아있는 소녀상 옆 빈자리엔 늘 사람들이 앉았다 가곤 합니다.

비가 올 땐 우비도 씌워 줍니다.

같이 공감하고 있다는 표현일 겁니다.

시드니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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