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 알리미…벨기에 청년 토마 씨

한국 역사 알리미…벨기에 청년 토마 씨

2015.02.07. 오전 04: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주변 사람들에게도 한국을 적극 알리는 벽안의 청년이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아예 한국에 관한 홈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강하나 리포터가 그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서 50km 떨어진 작은 도시 샤틀리노.

가정집 거실에서 한 청년의 열띤 강의가 한창입니다.

가족을 상대로 하는 강의의 주제는 한국 역사.

강사는 28살 토마 씨입니다.

한국 역사 교과서와 직접 그린 경복궁 도면까지 펼쳐놓은 교재도 다양합니다.

[인터뷰:다니엘, 토마 씨 아버지]
"한국이 외국에 처음 개방한 것이 19세기였다는 것을 지금 처음으로 들었는데요. 전혀 몰랐어요."

[인터뷰:자클린느, 토마 씨 어머니]
"한국에 대해서는 토마를 통해 배우죠. 배우는 게 좋아요. 흥미롭거든요. 한국 사람들의 예의를 토마를 통해 알게 되었고 존경해요."

세계사를 좋아하던 토마 씨가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5년 전부터입니다.

도서관에서 중국 역사책을 보다가 강대국 틈에서 자주 침략 받은 한국의 모습이 벨기에와 닮았다고 느꼈습니다.

토마 씨는 금세 한국의 역사와 전통 건축물 등 모든 것에 매료됐습니다.

[인터뷰:토마, 한국 역사 알리미]
"한국, 중국, 일본의 경치와 건축에 대한 책을 보고 (역사뿐만 아니라) 한국 경치와 건축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었어요."

토마 씨는 올해 초부터 한국 역사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선덕여왕과 사도 세자, 임진왜란 등 한국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홈 페이지를 연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하루 방문객은 200~300명에 달할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토마, 한국 역사 알리미]
"프랑스어로 한국 역사를 설명한 것이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설명하기 위해 만들었어요. 이렇게 한국 문화와 역사를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접하면 한국에 갔을 때 문화 충격도 덜 받고 (적응할 수 있죠)."

한국의 역사 인물로는 안중근 의사를 가장 좋아한다는 토마 씨.

언젠가 한국사를 책으로 펴 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날이 오길 꿈꾸고 있습니다.

샤틀리노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