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문화 교실…한국 '집중' 교육

특별한 문화 교실…한국 '집중' 교육

2014.11.30.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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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국가를 부를 줄 알고 다도가 낯설지 않은 외국인이라면 상당한 한국통이 아닐까요?

브라질에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한국의 다양한 면모를 깊이있게 가르치는 체험 강좌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김정희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상파울루에서 차로 20시간 거리에 살고 있는 대학생 제니페르 씨.

조심스레 다기를 잡고 차를 따릅니다.

전통 다도는 한국 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지만 배우는 것은 처음입니다.

[인터뷰:제니페르, 참가자]
"한국 문화는 6년 전 드라마를 통해 접하게 됐어요. 정말 재미있어서 드라마를 끊을 수 없을 정도였죠. 국제 관계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학위를 마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참가했어요."

문화 교실에 모인 20여 명은 한국 드라마와 K-pop의 열렬한 팬입니다.

이미 한국말과 문화에 익숙하다보니 수업은 초보자 수준을 뛰어넘습니다.

애국가를 막힘없이 부르는가 하면, 발표 시간에는 한국 성형 문화 등 다양한 주제가 이어집니다.

[인터뷰:나탈리아, 참가자]
"예전에 한국에서 잠시 유학하면서 배운 지식과 한국어를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 여기에 왔어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이런 행사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문화 교실은 4년 전 동포 김유나 씨가 마련했습니다.

매년 2주일간 열리는 강좌는 말과 문화 뿐 아니라 한국의 경제와 남북 관계, 사회 교육 제도 등을 아우릅니다.

김 씨는 한류 외의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소개할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김유나,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 기획자]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에 대한 정보를 줘야 하고 우리가 지원을 해줘야겠구나 하는, 점점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미에서 가장 한류의 인기가 높은 곳답게 강좌는 늘 금세 마감됩니다.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한국'이라는 관심사로 만난 2주일.

자신의 시야를 넓히고 세계를 배우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남을 겁니다.

상파울루에서 YTN 월드 김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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