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 주목…싱가포르 아트 스테이지

한국 작가 주목…싱가포르 아트 스테이지

2014.01.25. 오전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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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 작가들을 중심으로 현대 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미술시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렸습니다.

유명 작가와 작품들 속에서 한국의 젊은 작가들도 주목을 받았다는데요.

이희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상의 희노애락을 담아내는 신문.

다채로운 색깔의 동그라미가 모여 어둡고 슬픈 소식을 가려줍니다.

프랑스를 무대로 활동하는 작가 한명옥 씨의 작품입니다.

[인터뷰:헬미, 전시회 관람객]
"(한국 작품들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이 작품도 매우 인상적인데요. 언제나 신문에는 나쁜 소식이 실리게 마련인데 색색의 점으로 가렸어요. 이런 (숨은 의미와)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작가 김신일 씨는 조각과 드로잉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간의 고정 관념을 해체하는데 주력합니다.

[인터뷰:김신일, 한국 작가]
"언어는 폼(형태)로 대신되고 폼(형태)는 다시 보는 사람들의 직관으로 대신될 수 있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네 번째로 열린 '싱가포르 아트 스테이지'.

스위스나 홍콩 등 유명 아트 페어와 달리 아시아 작가들을 중심으로 열리는 미술 축제입니다.

올해는 특히 한국과 일본 등 8개국이 국가별 전시관을 처음으로 마련했습니다.

[인터뷰:로렌조 루돌프, 아트 스테이지 주최자]
"아시아의 미술을 서로에게 소개하고 서방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올해 처음으로 국가관을 열게 됐습니다."

[인터뷰:김성원, 한국관 큐레이터]
"(관람객들이) '한국이 제일 낫다.' 라고 생각해달라는 것이 아니고, '한국은 이렇게 다르구나.' 한국 작가들 작품의 첨예한 차별성, 그런 것을 느끼고 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닷새 동안 4만 5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해를 더할수록 성장하는 관람 규모는 아시아 현대미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월드 이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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