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 입맛 사로잡은 퓨전 한식...셰프 빌 김

미식가 입맛 사로잡은 퓨전 한식...셰프 빌 김

2013.02.23.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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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시카고에는 일 년에 한 번 유명 레스토랑의 메뉴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요리 축제, '레스토랑 위크'가 열립니다.

올해 행사에는 퓨전 한식을 앞세운 우리 동포의 레스토랑도 참가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시카고 박경자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인당 보통 100달러를 넘는 최고급 레스토랑 요리를 일 년에 단 열흘간,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기회.

매년 시카고의 미식가들을 설레게 하는 레스토랑 위크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행사 기간 44만 명이 찾아와 200억 원이 넘는 음식을 먹어치웠습니다.

올해 참가한 250여 업소 가운데 퓨전 한식 메뉴로 눈길을 끄는 곳이 있습니다.

동포 요리사 빌 김 씨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벨리 큐'ㅂ니다.

[인터뷰:브라이언]
"햄버거인데 김치도 들어가 있고 여러가지가 들어있네요. 맛있어요."

[인터뷰:스테파니]
"(가격이) 좋은 것 같아요. 사이드 메뉴도 많고 도너츠도 있고 적당한 것 같네요."

7살때 미국 이민을 온 김 씨는 어머니가 늘 해주던 한식의 맛을 잊지 못해 요리사의 길을 택했습니다.

[인터뷰:빌 김, 오너 쉐프]
"18살때 한식과 미국, 두 나라의 요리법을 융합시켜 보자는 생각으로 요리사가 됐고 한국 전통 식재료들을 사용해 요리하는 것은 제게는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중국과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요리에 비해 늦게 등장했지만 새로운 요리 '한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인터뷰:탐, 쉐프]
"아시아 식재료를 사용해 모르는 요리를 해 보는 것이 무척 좋습니다. 나의 요리 레퍼토리도 늘어가는 것이 즐겁고요."

요리 인생 20여 년을 거치면서 김 씨는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과 함께 레스토랑을 운영할 만큼 유명해졌습니다.

[인터뷰:빌 김, 오너 쉐프]
"20년 전에는 한국인 가운데 요리사라는 직업을 가진 거의 없었죠. 지금은 많은 한국인들이 이 일을 하고 있어 기쁩니다."

요리를 통해 미국 사회에 한국을 알리고 있는 셰프 빌 김 씨.

본고장 한국에서도 자신이 개발한 퓨전 한식을 선보일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에서 YTN 월드 박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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