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태권도'

사랑의 징검다리 '태권도'

2012.11.10.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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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폴란드에서는 우리 태권도가 인기있는 생활 체육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태권도장에서 평생의 배필을 만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는데요.

태권도가 이어준 사랑, 김준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강을 위해 3년 전부터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율리아 씨.

거의 매일 찾는 동네 태권도장은 율리아 씨에게 잊지 못할 장소입니다.

이 곳에서 남편 루카스 씨와 처음 만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율리아·루카스, 태권도 수련생]
"항상 제 옆에서 수업을 받았고, 이후에 함께 한국 여행을 하면서 결혼에 골인하게 됐죠."

함께 땀흘리는 이 부부에게 태권도는 뗄 수 없는 공통 분모입니다.

[인터뷰:율리아·루카스, 태권도 수련생]
"부부싸움할 때도 태권도를 종종 이용해요. 물론 아내만 하죠."

한국인 사범이 운영하는 이 도장에서 수련생 150여명 가운데 부부 4쌍이 탄생했습니다.

[인터뷰:강철인, 태권도 사범]
"더 많은 결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옆에서 태권도 전도사로서, 사랑의 전도사로서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라섹 씨는 강인하면서 절도있는 한국 무술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얼마 전부터 부인 뿐 아니라 두 아이까지, 온 가족이 함께 태권도장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태권도를 통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더없이 소중합니다.

[인터뷰:라섹, 태권도 수련생]
"태권도는 제 삶의 철학입니다. 직장이나 집에서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도 이곳에 오면 싹 날아갈 정도입니다."

태권도를 통해 사랑을 키워가는 사람들.

이들에게 동네 태권도장은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YTN 월드 김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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