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손처럼 싹트는 희망

새 손처럼 싹트는 희망

2012.04.14.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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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고로 두 손을 잃었던 몽골 여성이 우리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게 됐습니다.

자신을 도와준 한국에 감사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윤복룡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포크조차 집기 쉽지 않습니다.

조금만 잘못하면 떨어뜨리기 일쑤입니다.

그래도 조금 불편할 뿐 음식 먹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손으로 식사할 수 있다는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전화를 받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는 일도 이제 혼자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평범한 일상.

두 손을 새롭게 얻은 여성은 모든게 소중하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인터뷰:노민졸, 의수 수혜자]
"전혀 힘들지 않아요. 한국 분들이 매우 친절하게 도와줬습니다."

노민졸 씨는 지난해 겨울 교통 사고를 당했습니다.

임신 중이던 아이는 기적적으로 무사했지만 두 손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이는 품에 안아보지도 못하고 시부모께 맡겨야만 했습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다행히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우리 병원과 구호 단체에서 노민졸 씨를 초청했습니다.

의수를 달아주고 재활 치료까지 도왔습니다.

[인터뷰:간디, 몽골 사회복지부 장관]
"어려움에 처한 우리 몽골국민에게 큰 힘과 용기를 줘서 (한국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중단했던 공부도 다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모든 걸 포기했던 노민졸 씨에게 미래의 희망이 찾아온 것입니다.

[인터뷰:최 기 호, 울란바타르대학교 총장]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어떻게 살거냐에요. 사회생활을 원활히 하려면 전문지식이 있어야 하니까..."

노민졸 씨는 최근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도와준 한국과 한국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으로 보답하기 위해서입니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YTN 월드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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