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훈훈한 명절

가족과 함께하는 훈훈한 명절

2011.09.17.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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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카고의 한 입양인 단체가 추석을 맞아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워 주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행사에 초청된 동포 가족들과 입양인 가족들은 함께 어울리며 따뜻한 명절을 보냈다는데요.

박경자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 어디 떴나 남산 위에 떴지"

추석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 부모와 아이들이 우리나라 동요를 부르며 율동을 배우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제기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자 아이들이 부모의 도움을 받아 직접 만들어 봅니다.

가족들과 함께 제기를 차며 보내는 시간이 더없이 즐겁습니다.

[인터뷰:메간 마이클, 입양인]
"오늘 정말 행복합니다. 제기 만들기와 종이 한복 만들기를 배웠는데요. 매우 재밌었고 쉽고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아이를 입양한 가족들과 동포 가족들은 투호 놀이와 강강수월래 등 한국 민속 놀이를 하며 하나가 됐습니다.

시카고 동포들은 고국의 명절이 돌아올때마다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 아이를 입양한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섭니다.

[인터뷰:박규영, 시카고 한인 여성회 회장]
"입양아들에게는 한국을 심어주고 입양아 부모님께는 한국 고유의 풍속 명절을 알려서 자녀를 기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동포들은 박물관 견학을 통해 입양아 부모들이 설명할 수 없는 한민족의 뿌리에 대해서도 알려줬습니다.

[인터뷰:애슐리 황, 동포]
"다른 가족들을 보면서 같이 만나서 추석에 대해서 얘기도 나누고 그리고 제가 이제까지 잊어버리고 있었던 한국의 전통을 다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국땅에서 추석을 맞은 동포들은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리는 즐거운 시간을 통해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시카고에서 YTN 월드 박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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