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으로 승화된 '보자기'

예술품으로 승화된 '보자기'

2011.07.28.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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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물건을 싸서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천을 '보자기'라고 하죠.

옛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이 '보자기'가 요즘은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돼 외국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은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샌프란시스코 민속 박물관에서 한국의 전통 보자기가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덮고 싸는 도구에서 벗어나 화려한 색감과 무늬가 더해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에드워드 제라딘, 관람객]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이전에는 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섬세하네요."

[인터뷰:크리스 모트리, 관람객]
"정말 매혹적입니다. 특히 기법과 재료가 다양해서 아주 인상 깊네요."

이번 전시회는 한국인 작가뿐 아니라 한국 보자기에 매료된 외국인 작가 30여 명도 참여했습니다.

색감과 질감이 다양한 천에 동양 사상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도 포함돼 서양의 퀼트와는 전혀 다른 멋을 선사합니다.

[인터뷰:제니퍼 맥케이브, 샌프란시스코 민속박물관장]
"색상의 문양의 표현기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 보자기는 장수를 상징하는 문양도 있지만 미국의 퀼트에서는 그런 것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전시회에는 전통 조각보를 포함해 각종 보자기 작품 65점이 선보였습니다.

[인터뷰:이정희, 한국 섬유예술가]
"한국 여인들의 진실한 삶, 절약하는 삶 그러면서도 아름다움을 창출한 그런 놀라운 선조의 지혜와 성실한 자세를 전파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보자기가 이역만리 미국에서 예술품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YTN 월드 김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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