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농촌 마을에 희망을 주다!

새마을운동, 농촌 마을에 희망을 주다!

2011.07.07.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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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970년대 한국 농촌에서 펼쳐졌던 새마을운동이 몽골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공동작업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몽골의 한 농촌 마을을, 윤복룡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란바타르 도심에서 남쪽으로 45km 떨어진 날라흐구.

카자흐족 출신 몽골인들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입니다.

가난에 찌들었던 이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한국에서 일했던 마리나 씨가 새마을운동을 보급하면서 부텁니다.

[인터뷰:마리나, 몽골 새마을운동협회 회장]
"처음 새마을운동을 시작할 때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제가 한국에 가서 일을 하고, 많은 돈을 벌어왔다고 사람들이 생각했어요. 이 운동을 하면 돈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마을 주민들에게 한국형 원조사업으로 잘못 인식된 새마을운동은 처음엔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지원으로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공동 우물 조성사업 등이 진행되자 주민들이 참여가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도람 수릉, 마을 주민]
"다 같이 일하고 밥을 같이 먹으며 모든 걸 같이 하니까 힘이 나고 소득이 몇 배가 늘어 즐겁습니다."

[인터뷰:바이르 새흥, 마을 통장]
"주민들이 더 부지런해지고 희망을 품게 되었어요. 힘을 합치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단 걸 알게 됐습니다."

전국 21개 도 가운데 현재 새마을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곳은 무려 17개 도에 달합니다.

[인터뷰:마리나, 몽골 새마을운동협회 회장]
"나무를 심고 쓰레기를 분리수거해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할 계획입니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몽골이 변화되길 바랍니다."

한국의 새마을 운동이 몽골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가난에 시달려왔던 몽골 농촌 주민들은 "우리도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을 일궈가고 있습니다.

몽골 날라흐에서 YTN 월드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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