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화에 맞서 싸우는 한인 부부

사막화에 맞서 싸우는 한인 부부

2011.04.28. 오후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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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몽골에서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황사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한인 부부가 사막화를 막기 위한 나무심기 운동을 벌여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윤복룡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몇 년 전만 해도 푸른 초원이었던 지역이 모래밭으로 변했습니다.

사막화 현상 때문입니다.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몽골 국토의 70%가 사막으로 변했습니다.

이 때문에 봄철 황사 현상도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몽골 남부에 있는 고비사막입니다.

한국으로 부는 황사의 절반은 이곳의 모래입니다.

고비사막 부근에 있는 생샨드시에는 사막화에 맞서 싸우는 한인 부부가 있습니다.

이 부부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현지 기후에 맞는 나무를 찾아내 올 봄부터 심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남지연, 선교사]
"지금 몽골 사막화의 문제라든지 황사의 문제 때문에 나무를 심는 것은 개인이 이렇게 시작을 했지만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또 생샨드시에서 조금 더 많은 숫자의 나무를 심어야 할 것이고..."

황사 피해에 속수무책이던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나무심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델그르마, 생샨드 시민]
"나무를 심어 사막화의 진행을 막아 모래의 이동이 줄어든 게 보입니다. 황사로 인한 공기의 오염 또한 줄어든 것 같습니다."

지방 정부도 나무심기 운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환경단체들과 협력해 나무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호약, 도르노고비 아이막 도지사]
"나무 심기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푸른 숲을 조성하는데 한국의 관련기업과 협력해서 진행할 것입니다."

한인 부부의 나무심기는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는 몽골 유목민들의 마음에 새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몽골 생샨드에서 YTN 월드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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