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동포, 몽골인의 식단을 바꾸다!

한인 동포, 몽골인의 식단을 바꾸다!

2011.03.10. 오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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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옛날부터 몽골은 날씨가 춥고 땅이 척박해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없는 환경이었는데요.

10년에 걸친 한인 동포의 노력으로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유기농 채소가 몽골 전역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윤복룡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란바타르시에서 가장 큰 채소 소매시장인 미루꾸리 시장.

이곳에선 수입 채소보다 몽골 현지에서 생산된 채소가 인기가 좋습니다.

유기농 채소라 가격은 비싸지만, 많은 소비자가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틱시마, 유기농 채소 구매자]
"감자, 배추, 당근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채소만 삽니다. 오늘 산 부추도 유기농 제품이에요."

[인터뷰:한트, 채소 판매상인]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몽골 채소가 인기가 좋아요. 중국 채소는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몽골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몽골에서 생산되는 모든 유기농 채소는 한인 동포 최병훈 씨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 몽골 최초로 시설농업을 도입한 최 씨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몽골 환경에 맞는 품종과 농사법을 개발했습니다.

땅이 척박해 농작물을 재배할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난방 비닐하우스를 활용해 채소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바아트르, 그린시티 직원]
"전에 이곳 땅은 농사를 지을 수 없었어요. 아래는 전부 자갈이었습니다. 땅을 전부 개간하고 새로운 흙으로 교체했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상추와 배추, 오이 같은 채소류는 모두 한국식 유기농법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4만여 ㎡의 부지에 10여 종이 넘는 채소를 재배하는 이 농장은 몽골 최대의 시설농업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최병훈, 그린시티 대표]
"몽골의 채소를 저희가 공급하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비닐하우스를 지어가면서 새로운 품종들과 신선한 채소를 공급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재배한 채소가 몽골 전역에 공급되면서 육류를 주식으로 했던 몽골의 식단까지 바뀌고 있습니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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