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좋아서 한국어 배워요"

"한국이 좋아서 한국어 배워요"

2010.12.18. 오전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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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미 파라과이에도 K-POP이 인기를 끌면서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한국이 좋아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들이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자리를 가졌다고 합니다.

고용철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현지 여학생이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애국가를 부릅니다.

한국어로 최신 가요를 열창하는 모습은 한국인과 별반 다름이 없습니다.

한 남학생은 한국의 전래동화 '토끼와 거북이'를 한국어로 관람객들에게 들려줍니다.

절도있는 태권도 시범은 물론, 다가오는 신년을 맞아 한국의 명절 설날 풍경을 재연한 연극도 펼쳐졌습니다.

[인터뷰:마그나, 한국어 수강생]
"나는 한국말 공부했어요. 내 남편이 한국 사람이고 우리 아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고 싶어요."

[인터뷰:가브리엘라, 한국어 수강생]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한국 문화를 좋아합니다. 한국 노래도 좋고 태권도도 좋아요."

파라과이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은 모두 100여 명.

한류 열기로 한국어 수강생들이 늘고있는 가운데, 현지 고등학교 네 곳도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태희, 한국어 교사]
"학생들이 지금 한국어 외에 또 한국 문화와 가요나 영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서 아주 열광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한국교육원 수강생 가운데 장학생으로 선발된 사람에게는 한국 연수 기회도 주어집니다.

[인터뷰:남현우, 한국교육원장]
"학생들이 꾸준히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해서 1, 2급 정도의 자격증을 따는 걸로 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저로서는 크게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어 교육이 파라과이 전역에 퍼져 한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해봅니다.

파라과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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