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단, 동해 표기 바로잡기에 앞장서다!

학생기자단, 동해 표기 바로잡기에 앞장서다!

2010.10.30. 오전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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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 주요 지도 3개 가운데 2개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할 정도로 동해 표기 문제가 심각한데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동포 학생기자들이 동해 표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고 합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리 교과서입니다.

이 교과서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버젓이 표기돼 있습니다.

다른 중국 지리·역사 교과서와 신문들도 동해 대신 일본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같이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기 위해 상하이의 한 교민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기자 13명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학생들은 중국 언론이 한국 관련 뉴스를 보도할 때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을 시정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다솜, 상하이 저널 학생기자]
"작은 힘이지만 학생기자로서 이런 계기가 있다는 것에 너무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 일회적인 활동이 아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기자단은 인민일보와 중국일보 등 16개 신문사와 국제학교 교과서를 발간하는 출판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일본해 단독 표기는 옳지 않고, 동해 단독 표기나 동해와 일본해 병기가 옳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사들은 동해 표기를 진지하게 고려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노민영, 상하이 저널 학생기자]
"한국인들이 일본해 (표기)를 볼 때, 분노만 하는데 이제 이 활동을 통해서 분노할뿐만 아니라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바로잡아 나갈 수 있다는 게 전 되게 흥미롭게 느꼈어요."

정부와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세계 주요 지도들의 동해와 일본해 병기 비율은 2000년 2.8%에서 지난해 28.1%로 크게 늘었습니다.

상하이에서 시작된 동포 학생들의 동해 표기 운동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해봅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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