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들 너도나도 한국어 공부!

인도인들 너도나도 한국어 공부!

2010.10.28.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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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도 남부의 항구도시 '첸나이'는 인도에서 우리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곳인데요, 이렇다보니 한국 기업에 다니는 인도 근로자들과 구직을 희망하는 인도인들 사이에서 한국어 공부 열기가 대단합니다.

전승언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에 있는 한국 자동차 공장의 회의실에서 한국어 수업이 열리고 있습니다.

수강생은 이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인도 근로자들.

일주일에 두 번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모두들 공부에 열심입니다.

한국 젊은이들이 즐겨하는 3,6,9 게임도 곧잘 따라합니다.

[인터뷰:시알 샨무감, 첸나이 현대자동차 총무부 사원]
"한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일할 때도 필요해서 한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한국어 교육은 직원들 간의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성곤, 첸나이 현대자동차 의장부 차장]
"저희들이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이유는 직장 동료로서 인간적인 친밀감을 느끼게 하고 유대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같은 직장인으로서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데 있습니다."

한국어는 인도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한국 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 요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첸나이 시내 중심가에 있는 문화원에서도 한국어 교육이 한창입니다.

한국 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이 몰리면서 기초반에서 고급반까지, 반이 6개로 늘었습니다.

[인터뷰:라티 자퍼, 인코센터 원장]
"2006년 한국어 강좌를 개설할 때 학생 16명으로 시작했는데 이후 해마다 학생들이 증가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면 취업할 때 더 좋은 기회를 갖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첸나이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은 모두 200여 개, 이곳에서 일하는 인도 직원만 2만 5,000여 명에 이릅니다.

구직자들 사이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한국어 바람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첸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전승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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