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등급제 시행...한식당 위생관리 강화

식당 등급제 시행...한식당 위생관리 강화

2010.07.15.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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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뉴욕 시내 식당들의 위생등급을 업소 출입구에 부착하도록 하는 '음식점 위생등급 표시제'가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불경기에 시달리는 한인 식당 대부분 높은 위생등급을 받으면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김창종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한인 식당마다 음식재료 관리와 업소 청결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느라 바쁩니다.

오는 26일부터 시행되는 '위생등급 표시제'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위생등급 표시제'는 뉴욕시 보건국이 식당의 위생상태에 따라 A·B·C, 세 등급으로 위생등급을 매기면 해당 업소는 출입구에 등급 판정표를 부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위생등급을 부착하지 않을 경우 벌금 1,000달러가 부과되고, 3회 이상 C 등급을 받게 되면 영업이 정지됩니다.

[인터뷰:피터 구, 뉴욕시 20지구 시의원]
"(뉴욕시에는) 다양한 인종이 있는만큼 다양한 관습이 있죠. 뉴욕시가 정한 식당 등급제가 적용이 되면, 한국, 중국, 아프가니스탄 등의 사람들이 단 하나의 규율을 준수하게 됩니다."

위성 등급제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일부 식당들은 매출 감소를 우려해 반발하고 있지만, 뉴욕시 보건국의 입장은 완강합니다.

[인터뷰:엘리엇 마커스, 뉴욕시 보건국 부국장]
"식당들이 A 등급을 받기 위해 환경을 개선하면, 손님들을 더 많이 끌게 되니 오히려 혜택을 받게 되죠. 호경기나 불경기에 상관없이 식당들은 청결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뉴욕시의 이같은 정책에 대해 한인식당 대부분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식당 청결에 좀더 신경을 써 A등급을 획득한다면 오히려 매출 신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습니다.

[인터뷰:박필남, 한식당 '마포갈비' 대표]
"이런 것을 등급제를 안 한다면, 아무래도 무관심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렇게 등급제를 하니까 요식업소들이 신경을 쓰고 매일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저는 (등급제에) 찬성합니다."

지난 1997년 LA에서 처음 시행된 식당 위생 등급제가 이제서야 뉴욕에 도입되면서 앞으로 한인 식당들의 위생상태가 크게 개선되고 고객들의 만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뉴욕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창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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