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 섬에 울려 퍼지는 "가갸거겨~"

사모아 섬에 울려 퍼지는 "가갸거겨~"

2010.03.25.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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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구상에서 가장 공기가 깨끗하다는 남태평양 사모아 섬에는 요즘 교포 자녀들의 한글배우기가 한창입니다.

어린 학생들의 한글교육에는 YTN 뉴스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김호성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때, 원양어업의 대표적인 전진기지였던 인구 7만여 명의 아메리칸 사모아섬, 지금도 350여 명의 교민들이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름다운 섬을 할퀴고 간 쓰나미의 상흔이 아직 도처에 남아 있지만, 주말마다 열리는 한글학교 교실은 예나 지금이나 활기가 넘칩니다.

[인터뷰:권선희, 교사]
"유치부 때는 그래도 한국어로 된 비디오를 본다든지 TV를 본다든지 재밌어해요, 1학년만 되도 달라져요, 영어가 더 쉬운거에요."

실제로 고학년 반 교실에서는 우리말 보다 영어 대화가 더 많이 오갑니다.

지난 1976년 개교한 사모아 한글학교는 현재 12명의 학부모들이 직접 교사로 나서 자녀들의 한글교육을 챙기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전지역 교포자녀들을 대상으로 한글짓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YTN 뉴스는 자녀들의 한글교육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명승주, 한글학교 5학년]
"비록 여기서 태어났지만 제 엄마 아빠는 한국인이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원래 뉴스를 좀 봐요, 한국 소식이 어떻게 돌아가나."

YTN은 올해에도 지구촌 곳곳에 위성안테나 설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YTN을 통해 전해지는 고국의 소식이 동포자녀들의 한글교육에도 한 몫을 하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메리칸 사모아에서 YTN 김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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