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 한국어 강좌 열기 '후끈'

국립대학 한국어 강좌 열기 '후끈'

2010.03.18. 오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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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탈리아의 경제 도시, 밀라노의 국립대학에서 한국어 강좌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는데요.

강의실 자리가 없어 바닥에 앉아 강의를 들을 만큼 많은 학생들이 몰렸습니다.

이탈리아의 김명훈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밀라노 국립대학의 한국어 수업.

120개 좌석도 모자라 통로까지 차지한 150여 명의 학생들로 강의실이 꽉 찼습니다.

지난달 처음으로 개설돼 일주일에 두 번 열리는 한국어 강좌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겁습니다.

[인터뷰:라모나 스테파니아, 밀라노 대학생]
"오늘 수업은 만족스러웠고 교수님 설명이 이해가 잘 됐어요. 한국어가 쉽지는 않지만 앞으로 열심히 할 것이에요."

[인터뷰:조민상, 한국어 강좌 교수]
"밀라노 대학의 대학생들이 무려 150명이나 참석해서 이 코스를 신청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밀라노 대학이 한국어 강좌를 개설한 것은 이탈리아에서 로마 대학과 나폴리 대학, 베네치아 대학에 이어 네 번 째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포르투갈어와 폴란드어 등 4개 어학 강좌를 폐강시킨데 비해 올해부터 한국어 강좌를 열어 시선을 모았습니다.

[인터뷰:지오반니 투르케타, 언어학부 부학장]
"한국어 강좌 개설을 제안받았을 때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하고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밀라노 대학은 한국어 강좌를 통해 이탈리아 학생들에게 언어 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과 문화 등을 폭넓게 가르칠 계획입니다.

경제 중심지 밀라노에 있는 국립대학의 '한국어 강좌 개설'로 이탈리아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밀라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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