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동포사회 비상

신종 플루 동포사회 비상

2009.05.02. 오전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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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 세계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비상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발원지인 멕시코에 거주하는 12,000여 명의 동포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동포 피해는 아직 없지만, 우리 대사관은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교민 보호에 온 신경을 쏟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을 박금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종 인플루엔자로 멕시코 시티 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민들 대부분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인터뷰:이원석, 멕시코 동포]
"지금 바깥으로 외출 시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요. 그리고 웬만하면 외출을 삼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어 멕시코 정부는 추가 희생자를 막기 위해 비상 방역태세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인터뷰:문장호, 멕시코 한인병원 의학 박사]
"개인위생관리에 신경을 쓰시는 게 좋겠습니다. 첫째, 사람들이 많은 장소는 가급적 피하시고, 밖에 나가실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겠고요."

멕시코 정부는 사망자가 10개 주에서 발생함에 따라 전국의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또 극장과 박물관, 콘서트장, 축구장이 전면 휴업에 들어갔고, 심지어 성당의 미사까지 중단된 상태입니다.

멕시코시티 시청은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와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관내 레스토랑, 술집, 미용실 등의 영업시간을 5월 5일까지 오후 6시로 제한했습니다.

영업시간이라 하더라도 배달과 포장 서비스만 가능합니다.

이에 맞춰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주멕시코 대사를 반장으로 대책반을 구성해 이번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며 대교민안전대책 교육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조환복, 주멕대사관 대사]
"현재 멕시코 정부가 총역량을 동원해서 질병 퇴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예방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동포들의 감염 피해 사례는 보고 되지 않고 있지만, 이번 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시내 상점마다 발길이 끊기다시피해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포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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