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리 알린다!

한국의 소리 알린다!

2009.03.19.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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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터넷으로 사물놀이를 배워 한국의 소리를 전파하는 동포들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동포 2세들로 구성된 '누리패'인데요.

이 청소년들은 최근 아르헨티나 각 도시를 돌며 공연을 펼치는 등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정덕주 리포터가 '누리패'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동포 2세 청소년들로 구성된 사물놀이 팀 '누리패'.

매주 토요일 한국학교 강당에 모여 사물놀이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인터뷰:한경만, 누리패 팀장]
"아르헨티나에 살다보니까 사실 한국문화를 접하는 것도 힘들고,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더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누리패에 들어오게 됐거든요."

사물놀이를 가르쳐 주는 선생은 없지만, 인터넷을 통해 꾕과 장구의 음률을 익히며 한국의 소리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 이어 지난 1월에는 아르헨티나 4개 도시를 돌며 현지인들을 상대로 공연을 펼치며 그동안 쌓은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심 데레사, 아르헨티나 동포]
"부모된 입장으로 교민된 입장으로 너무나도 대견하고, 아이들을 무언가 좀 더 도와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됩니다."

1980년대 몇몇 동포들이 뜻을 같이해 시작된 누리패는 10여 년전 동포 2세 청소년들이 한 팀으로 활동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하지만, 적은 후원으로 활동하다 보니 팀 운영에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청근, 누리패 단장]
"한국소리 문화 홍보를 하기 위한 젊은이들의 열정과 긍지를 가지고 이번 여행이 정말 좋았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한국이지만, 사물놀이를 열심히 배워 언젠가 고국에서 멋진 공연을 펼쳐 보이겠다는 누리패 단원들.

이들 청소년의 열정과 노력은 먼 이국땅 아르헨티나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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