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 청소년들에게 음악 전파

불우 청소년들에게 음악 전파

2008.08.28.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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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시립극장에서는 남다른 사연을 가진 청소년들의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 청소년 합창단의 지휘를 맡은 동포 장준영 씨에게는 더욱 감동적인 날이었습니다.

고용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500여 명의 관객들 앞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하는 이 합창단의 단원들은 대부분 거리를 떠도는 아이들입니다.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거리 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은 본드를 흡입하거나 마약을 하며, 시민들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음악을 만난 뒤 이 아이들의 생활은 달라졌습니다.

아이들의 변화에는 동포 장준영 씨의 남다른 열정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인터뷰:라파엘 발데스, 관객]
"지휘자가 봉사를 위해 파라과이에 와서 이 아이들이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는 점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봉사단원으로 2007년 파라과이에 파견된 장준영 씨는 지금까지 200여 명의 소외 계층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가르쳤습니다.

장준영 씨가 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칠 수 있었던 것은 '소니도스 델 라 띠에르라'라는 현지 NGO 단체의 도움이 컸습니다.

[인터뷰:장준영, 코이카 봉사단원]
"이 단체는 음악교육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곳으로, 현재 파라과이 전역에 백여 개의 지사가 있습니다."

[인터뷰:왈떼르 하라, 신부 NGO 관계자]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이 음악을 배움으로써 인성이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단체의 목표입니다."

비록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온 아이들이지만 음악을 통해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아름다운 사회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장준영 씨.

장 씨의 음악이 앞으로도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울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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