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 사태, 평온 회복 중

유혈 사태, 평온 회복 중

2008.07.05. 오전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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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몽골에서는 집권당의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하지만 격렬했던 시위도 잦아들고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합니다.

몽골 울란바토르 리포터를 연결해 현지 상황 알아 보겠습니다. 박창진 리포터!

몽골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여전히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죠, 지금 그 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몽골 정부는, 오는 7월 10일부터 3일동안 열릴 예정인 몽골최대 국가행사인 '나담축제'를 앞두고 있어, 지난 7월 2일 새벽, 시내 곳곳에 배치를 해 두었던 탱크와 장갑차를 다음날 바로 철수하고, 정복을 입은 군인들만 현재 배치를 놓은 상태입니다.

군인과 경찰력을 동원한 정부의 강력한 통제하에, 몽골은 서서히 평온을 되찾아 지금은 모든 일상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몽골 국회는, 7월 2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사태를 인준했으며, 피해보상금 10억 투그릭을 승인하였고, 지금까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비공개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앙선거관리의원회에서, 7월 4일 오전에 발표한, 잠정집계 결과를 살펴 보면, 총 76석 중 인민혁명당 45석, 민주당 27석, 민의당 1석, 시민연합당 1석, 무소속 1석, 미확정 1석으로 결과가 나왔으며, 몽골 선거법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나담축제전까지 선거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면 확정, 발표를 하게 되어 있는데, 현재 국민여론이나 정부의 방침을 보면, 이번 선거 결과가 그대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질문]

우리 동포들의 안전도 문제입니다. 우리 동포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별다른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는데요?

[답변]

몽골에는, 한국인들이 투자한 회사가, 약 1천 5백개 정도가 있으며, 3,500명의 우리 동포들이 거주 하고 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바로 다음날인 지난 2일 오전, 주 몽골 대한민국 대사관과 재 몽골 한인회는, 동포들을 상대로 안전과 대책에 관한 긴급 공지문을 발송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교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7월 2일 오후 5시부터는 주 몽골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박진호 대사와 교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긴급 동포 간담회를 실시했으며, 사태 설명과 우리 교민들의 대응방향, 안전대책 등에 관하여 논의를 하였으며, 이날 논의된 내용에 따라 대부분의 동포들은, 비상사태 기간내내, 통행금지 시간보다 일찍 가게 문을 닫고, 귀가를 하여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사태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우리 교민들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질문]

몽골 상황이 단기간에 안정될 수 있을까요? 투자 등을 위해 몽골을 오가는 한국인도 적지 않을텐데 이번 사태에 영향을 받지 않을 지 모르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답변]

이번 시위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기 보다는, 선거결과에 따른 일시적인 사태로, 7월 1일 이후, 추가 시위는 없었으며, 처음 시위 당시의 본질과는 달리, 약탈, 방화 등 폭력 시위로 변질하자, 국민여론이 차갑워 졌고, 이에 몽골 정부는 강력한 진압작전을 실시했습니다.

최근 몽골에는, 지하자원, 농업, 봉사 등과 관련하여 많은 우리 한국사람들이 찾아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몽골은 급등한 물가 상승에 따라 일반 국민들의 생활이 많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며, 이에 따라 각종 범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몽골 정부는, 70대의 경찰차를 시내 곳곳에 배치하는 등, 발생할지 모르는 범죄 예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 몽골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경찰영사가 근무하는 한편 24시간 비상전화를 열어 놓고, 동포들과 방문객들의 안전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해외 방문객에 대한 위험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YTN 인터내셔날 박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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