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알리는 '한류'

영화로 알리는 '한류'

2008.05.17. 오전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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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금 멕시코시티에서도 특별한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바로 한국 영화제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멕시코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박금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독립·예술 영화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영화를 언제든 볼 수 있어 영화를 좋아하는 멕시코인들이 즐겨찾는 멕시코 국립 영상원.

이곳에 낯익은 영화 포스터들이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태극기 휘날리며'등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영화들이 멕시코 관객들을 찾았습니다.

[인터뷰:클레어 랏롯, 멕시코 관객]
"제가 본 한국 영화들은 매우 미적이었습니다. 모든 장면이 재미있었고, 음악도 좋았습니다."

[인터뷰:마리아 에우헤니아, 멕시코 관객]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영화에는 대사가 적지만 많은 상징성이 들어있습니다. 영화가 잔잔해서 저를 차분하게 해줬고, 정신적으로 채워줬습니다."

할리우드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멕시코의 경우 새롭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즐기는 마니아층이 두텁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평소 한국 영화를 접하기 힘든 멕시코 인들을 위해 멕시코 국립 영상원이 직접 마련했습니다.

[인터뷰:넬슨 까로, 멕시코 국립영상원 감독]
"한국 영화는 멕시코인들이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영화를 통해 감동을 나누는 접점이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특히 10편의 상영작 가운데 영화 '집으로'와 같이 인간의 보편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은 멕시코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뷰:임은희, 재멕시코 영화감독]
"좀더 문화를 상품화 시켜서 파는 차원의 영화 보다는 '집으로'처럼 한국의 문제이지만 여러 다른 나라에서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보편적인 문제들을 심도있게 다룬 한국 영화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한국 영화제에는 지금까지 멕시코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새로운 영화에 목말라 하는 멕시코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는 매력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시티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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