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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2편: 따루 살미넨·다니엘 튜더
Posted : 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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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김남훈씨죠.

사회자 좀 맡아주세요.

뭐?

사회자!

좋아

남훈씨 좀 더 쎄게 쎄게 좋아 바로 그거예요.

[김남훈]

대한민국의 미래를 용감무식하게 진단하는 무규칙 토크쇼, 김남훈의 '10년 후' 자 오늘은요, 가만히 있어도 늦가을 정취에 취는 이곳에 대한민국을 술에 취하게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진 외국인 두 분이 있어서 직접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오늘에 주인공이 여기있다고 하는데 누구인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늘 토크에 멍석을 깔아 드릴 두 분은 대한민국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쓴 소리도 아낌없이 던질 수 있다는 두 분입니다.

자 다니엘 튜더씨와 따루씨 모셨는데요.

안녕하세요.

그러고 보니까 오늘 여기 신사 미녀 야수.

젠틀맨 뷰티 비스트 다 모였는데요 여기.

따루씨는 한국 막걸리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세계에서 좀 알리고 싶다, 그래서 막걸리 주점을 내셨고...

튜더씨 같은 경우는 한국 맥주가 너무나 맛이 없으니 내가 정말 한번 직접 만들어 보마.

[다니엘 튜더]

네. 저는 한국 맥주 문화를 바꾸고 싶어요.

저 1년 전 알다시피 1년 전에 한국 신문에 맥주를 비판한 기사를 냈어요.

목적은 한국 맥주의 독과점 상태를 좀 바꾸고 싶은 거 같아요.

그리고 막걸리처럼 우리는 지역마다 마을마다 다른 맥주 양조장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김남훈]

직접 그 술을 드시는 것도 좋아하시나요?

[다니엘 튜더]

당연하죠.

이제 사실 지방간이어서 줄여야 돼요.

[따루 살미넨]

영국 사람들이 술고래가 얼마나 유명한 민족인데요.

엄청 먹는데요.

[김남훈]

그래요?

따루씨도 많이 드세요?

[따루 살미넨]

저는 요즘엔 안 그렇고요.

한 오년 전부터 해가지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가지고 좀 줄였는데요.

그전까지는 간이 싱싱했을땐 많이 먹었어요.

[김남훈]

싱싱했을 때는 하하하.

그래도 직접 가게까지 내는 건 힘들잖아요.

[따루 살미넨]

저는 사실 하기 전에는 굉장히 진상도 많을 거 같고 그런 생각했거든요.

저도 그만큼 술을 먹어본 경험이 있으니까 많이 봤잖아요.

그런데 안 그래요, 의외로.

[김남훈]

튜더 씨는 어때요?

우리 따루 씨가 진행도 같이 하시네, 하하하.

[다니엘 튜더]

과도하게 마시는 손님들 들어오면 힘들 수도 있는데 한국 바, 레스토랑 엄청 많아서 경쟁하는 게 되게 어려워요.

[김남훈]

손님들이 취해가지고 아 따루 너 일로 와봐.

테레비에서 많이 봤어.

야 튜더 너 잘생겼네.

이리와봐.

이런 손님들 안계세요?

[따루 살미넨]

많죠.

[김남훈]

근데 왜 얘길 안해.

[따루 살미넨]

근데 그건 나쁜 건 아니기 때문에...

[김남훈]

에이.

지금 장사하시니까 이러시는 거지.

솔직한 게 아닌데 지금.

솔직하게 얘기해주세요.

[따루 살미넨]

그런데 솔직한 얘기 하나 해드리면 가끔 그런 분들이 계세요, 직원들.

저한테는 어쩌다 한번 만나는 분들인데 직원들한테 함부로 대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어리다고 반말 찍찍하고 그러면 저는 정말 화나거든요.

그러면 안됩니다.

감정노동이란 말이 있잖아요.

진짜 감정노동 맞긴 맞아요.

저는 어차피 주모니까 저한테 욕을 하면 저도 욕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김남훈]

잘하실 것 같아요.

[따루 살미넨]

욕을 한번 해봤어요. 한번.

3년 동안 원래 잘 안하는데...

[김남훈]

어떤 욕 하셨어요?

[따루 살미넨]

하하.

그냥 좀 약한 걸로.

그냥 조금 약한 걸로.

[김남훈]

자 두 분은 얼마 전까지 텔레비전에서 자주 나오는 세미 연예인, 그리고 외신 기자,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최고의 갑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골목에서 직접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는 을이 되셨는데 어떠세요?

갑에서 을로 왔을 때의 그 느낌.

[다니엘 튜더]

외신 기자.

특히 유명한 신문에서 외신기자일 때 대통령이나 그런 사람들 만날 수 있는데 근데 사실 취재하는 것보다 맥주 더 좋아해서 괜찮아요.

익숙해지고 있어요.

[김남훈]

그런데 좀 불편한 부분도 있지 않아요?

[다니엘 튜더]

그런 거 이제까지 불편한 거 없었어요.

저는 매일 손님들 만나는 게 알바직원들 하고 얘기 나누고 힘든 것 이상으로 참을 수 있어요.

[따루 살미넨]

약간 불안한 거 없지 않아 있는 거 같아요.

어떤 거냐면 이제 월세를 내야 되잖아요.

홍대에서 살고 있는데, 또 언제 월세를 올려 달라고... 계약기간에 좀 더 올려달라고 할 때가 있어요.

올려달라고 할 수도 있고 그리고 또한 오년 동안 보호를 받아요.

일단 하고 난 다음에 쫓겨날지 안 쫓겨날지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그런 생각 했어요.

아무래도 건물주 쪽이 제일 좋을 것 같은...

[김남훈]

뭐?

[따루 살미넨]

건물주가 되면 제일 좋을 것 같은...

[김남훈]

건물주. 하하.

[따루 살미넨]

제 건물이면...

[김남훈]

대한민국 대부분 99퍼센트 꿈입니다.

[따루 살미넨]

그쵸,그쵸.

한국 와서 저도 그런 생각을 좀 하게 됐어요.

[김남훈]

너무 한국 사람처럼 행동하다 보니까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놀랄 때도 있나요?

[따루 살미넨]

그런 것 같아요.

성격이 너무 급해지는 것 같아요.

항상 엘리베 이터를 타면 닫힘 버튼을 눌러야 되요.

못 기다려요.

그 4초 5초를... 그거 눌러야 되구요.

한국에서 약간 맞장구 치고 약간 그런 거 해야 하잖아요.

저는 그게 익숙해 가지고... 핀란드는 좀 무뚝뚝해요.

[김남훈]

핀란드에서 어떻게 한국식으로 맞장구치세요?

[따루 살미넨]

아이구, 뭐 이런 단어 그냥.

[김남훈]

아이구.

[따루 살미넨]

절로 나와요 진짜.

어머나. 절로 나오고... 제스처도 크게 나오고... 아 그래요?

뭐 이렇게 하면 엄마가 어?

이거 이상한데... 이래요.

[다니엘 튜더]

어 네.

저 가끔 콩글리쉬 해요.

[김남훈]

콩글리쉬요?

[다니엘 튜더]

하면 콩글리쉬 하지 말라고...

[김남훈]

어떤 콩글리쉬 하시는데요?

[다니엘 튜더]

편의점 가서 친구가 i go to shop 나왔어요.

i go to shop은 문법이 아주 틀려요.

i'm going to shop now 완전 콩글리쉬죠.

[김남훈]

그건 정말 제가 쓰는 영어인데요.

야 그런 콩글리쉬 영어를 옥스퍼드 대학을 나오신 분께서 쓴다는 거죠?

친구분들 놀라시겠다 진짜...

[다니엘 튜더]

슬픈 것은 아직은 한국말 유창하지 못하고 영어도 까먹었어요.

[김남훈]

정말 가장 정이 드는 부분이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정이 들거든요.

[따루 살미넨]

뭐 갖다 드렸어요?

[김남훈]

글쎄요, 뭘까요?

[따루 살미넨]

오, 홍어다.

[김남훈]

콜록콜록.

[따루 살미넨]

이야.

때깔이 살아있네.

[김남훈]

예 바로 홍어입니다. 홍어.

[따루 살미넨]

막걸리도 있어야 돼요.

사실 소금도 있어야 돼요.

원래 홍어는 소금에 찍어먹는 거...

[김남훈]

원래 홍어를 못 먹거든요.

튜더 씨는?

[다니엘 튜더]

음 하.

마음에 안 들어요.

[따루 살미넨]

잘 드실 수 있는 방법...

[다니엘 튜더]

다 드세요.

[김남훈]

다 드세요.

저도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40년 만에 처음으로 홍어를 먹어보도록 하겠는데요.

[다니엘 튜더]

와우.

[김남훈]

한국의 과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기 이전에 튜더씨의 꿈, 따루씨의 꿈 궁금하거든요.

어렸을 때 꿈이 뭐였어요?

[다니엘 튜더]

아주 어렸을 때 락스타.

[김남훈]

락스타!

[다니엘 튜더]

되고 싶었어요.

[김남훈]

튜더씨는요?

아니 따루씨는요?

[따루 살미넨]

저는 스키점프 선수 되고 싶었어요.

[김남훈]

스키 점프!

[따루 살미넨]

네, 원래 핀란드 사람들 스키점프 되게 잘하거든요.

그 당시에는 제가 어릴 때는 여자들은 그거 못하게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안했었는데... 저는 그런 거였어요.

못하게 하면 무조건 가서 하는 사람이어서 어?

내가 이걸 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 해서 했는데...

[김남훈]

그런데 지금은 스키점프 하시기에는 조금.

[따루 살미넨]

조금 무리가 있겠죠.

그래서 네, 춤만 추고 있습니다.

[김남훈]

그래서 조금 두 분의 실력을 조금 직접 보고 싶어요.

먼저 튜더씨!

락스타를 꿈꾸셨으면 기타도 많이 치셨을 것 같은데...

[김남훈]

아 진짜 저는 튜더씨가 노래를 부를 때요.

튜더씨의 왼쪽 눈에 들어갔다가 오른쪽 눈으로 빠져 나왔어요.

내 영혼이...

그러면 따루 씨의 살사 실력을 한번...

따루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예전에 한참 추실 때 그 YTN 우리 양기자라는 분이 있는데 따루씨와 춤을 춰본 적이 있다고 해요.

[따루 살미넨]

오오 정말요.

[김남훈]

그래서 아주 긴급하게 섭외를 했습니다.

모셔왔어요.

양기자 나와주세요.

[따루 살미넨]

어 반갑습니다.

[김남훈]

기억나세요?

[따루 살미넨]

솔직히 지금 기억이 안나는데 기억은 안나는데...

[김남훈]

음악 나오고 있어요.

[김남훈]

와 최고예요, 최고.

한국에 십년 이상 생활하시게 된 매력, 한국의 매력.

[다니엘 튜더]

따뜻함.

사랑을 받았어요.

그리고 서울 매일매일 바뀌고, 서울 진짜 재밌는 도시에요.

[따루 살미넨]

아까 다니엘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들, 저도 인복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가지고...

정말 한국 사람들 정이 많고 친절하고, 빈말이 아니구요.

물론 나쁜놈들도 있지만, 좋은 놈들이 훨씬 많아요.

[김남훈]

좋은 놈들이 훨씬 많아요? 하하.

자 그 십년 이상 생활하시면서 한국에 처음 왔을 때와 지금 바뀐 게 있다면...?

[다니엘 튜더]

한국 처음 왔을 때 아무래도 좀 폐쇄적인 나라라고 생각했어요.

쳐다보는 사람 너무 많았거든요.

아 외국인. 헉.

그런데 이제 그런 사람 거의 없죠.

한국이 좀더 세련되고 세상 물정 아는 사람 아는 사람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런데 양날의 검, 가면서 정이나 따뜻함,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따루 살미넨]

원래 사실 한국이 빨리 변하는 나라긴 한데요.

무조건 나쁜 건 아닌데요.

요즘은 어딜 가든 똑같은 음식점들이 있어요.

커피숍 있고 커피 체인점 있고 뭐 술집도 있고 식당도 다 체인점으로만.

예 그거 너무 많아가지고요.

물론 개성 있는 음식점들도 많지만 특히 제가 옛날에 제가 처음 왔을 때 고대에 왔거든요.

지금 그 당시에 있던 집, 단골 집 중에 두 군데밖에 안 남아있어요.

[김남훈]

그런데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좀 더디게 변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정치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국의 정치 상황, 아마 좀 느끼시는 부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다니엘 튜더]

집권 가진 정당 다르지만 정치적 문화 그대로 바뀌지 않았나 봐요.

[다니엘 튜더]

네, 아이러닉 하게도...

[따루 살미넨]

사실 굉장히 재밌게 봤던 부분 하나는 국회의원들의 싸움이었거든요.

핀란드까지 보도되고 그랬는데... 처음에는 야아 웃기다 재밌다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계속 그런 뭐랄까 대립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여기는 항상 갑하고 을이 있나 봐요.

가끔 정치를 누구를 위해서 하는 건가요.

나라를 위해서 하는 건지 아니면 자기 개인을 위해서 하는 건지 가끔 하여튼 잘 모르겠어요.

[김남훈]

일단 특파원 출신이잖아요.

[다니엘 튜더]

맞아요.

[김남훈]

한국 언론의 가장 큰 문제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다니엘 튜더]

우...와. 하하하하.

[김남훈]

답하기 힘들죠?

[따루 살미넨]

기사 뜨겠는데요.

[다니엘 튜더]

외신 기자로 무언가를 비판하면 그런데 뭐지 다른 정당이나 민주당도 집권 그 잡으면 저는 민주당도 비판할 수 있죠.

비판도 하고 싶고... 이상한 문화죠 그거.

그냥 기자 일이잖아요.

비판 안하면 무슨 기자예요.

[김남훈]

비판 안하면 기자가 아니다.

[따루 살미넨]

한국에서 이렇게 정치적인 성향을 지닌 언론 매체들이 굉장히 영향력 있는 매체가 있는 자체가 좀 신기해요.

[김남훈]

아 신기해요?

[따루 살미넨]

네, 되게 특이해요.

그러니까 핀란드는 안 그렇거든요.

핀란드 있는 신문들 아주 다 독립적이에요.

웬만한 신문들 봤을 때는 아 이 이걸 쓴 사람이 어떤 꿍꿍이가 있었을까 그런 고민 안 해도 되요.

여긴 신문 항상 보면서 어느 신문사에서 나온 기산지 봐야되요.

[김남훈]

어느 신문사며 누가 썼는지를 봐야...따루 봐야 돼요.

그래야 약간 바탕에 깔려 있는 그런 게 있는지 없는지를 제가 판단을 해야 되요.

알면 괜찮거든요.

모르면 사실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알아야 돼요.

[김남훈]

우리나라에 있는 민주당, 새누리당 이런 정당들을 봤을 때 영국에 있는 진보 보수 정당, 핀란드에 있는 진보 보수 정당 비교해 봤을때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것 같아요.

[따루 살미넨]

핀란드는 그렇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거기는 예를 들어서 무료 교육이라던가 뭐 사회 복지라던가 그런 건 정당 관련 없이 상관없이 그냥 사회적으로 이런 사회를 만들고 싶으니까 이건 유지하고 이건 좋은 방향으로 이렇게 발전하도록 지키도록 하자.

핀란드도 진보당이 있고 보수당이 있어요.

여러가지 중간당도 있고 그렇긴 한데...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핀란드는 좀 우측에 있는 당들을 보면 한국에 오면 좀 진보가 아닐까 싶어요.

여기 아주 보수적인 당만큼 보수적인 당 없는 거 같아요.

[김남훈]

영국이랑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다니엘 튜더]

영국사람 눈으로 보면 한국의 보수는 보수 아니고 한국의 진보는 진보 아니라고 생각해요.

[김남훈]

십년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고 하는데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게 바로 한국인들이 말하는 성공에 대한 기준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따루 살미넨]

맞아요.

[김남훈]

제가 얼마 전에 중학교 강연을 갔는데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장래희망에 S전자 과장을 적어놨더라고요.

S전자 과장.

대기업 과장 되는 게 미래 목표에요.

이런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다니엘 튜더]

한국은 성공을 너무 좁게 정의하고 있어요.

[김남훈]

그러니까 성공이란 것을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교 가고, 대기업 들어가고...

[다니엘 튜더]

스카이(SKY), 토익, 미국 유학, 그 큰 대기업으로... 이거 진짜 과장이에요.

가전 그 S에서 과장. 슬픈 일이에요.

[김남훈]

그것만은 아니고 다른 성공의 의미를 넓게 확장시켜야 된다.

[따루 살미넨]

사실 요즘은 반가운 변화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 보면 자기 정말 개성 있는 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요.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다양성을 옛날보다 많이 인정하는 거 같아요.

그래도 마이스터고도 생기고, 한국 사회는 뭐가 있냐면 뒤처질까봐 두려운 거 있잖아요.

그거를 두려워하더라고요.

학교 때도 그래요.

저는 우리 아이를 학원에 보내기 싫어도 옆집 엄마가 보내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김남훈]

뒤쳐질까봐.

[따루 살미넨]

보낼 수밖에 없는 거구요.

그리고 또 이제 여기 또 눈치를 보고 야 너는 똑같이 공부를 했는데...

[김남훈]

중학교 때 과외 하루에 세 개씩 받았어요.

[따루 살미넨]

진짜요?

[김남훈]

그 결과가 지금이에요.

[따루 살미넨]

하하하하하.

[김남훈]

네, 튜더씨와 따루씨.

얼마나 솔직한지 다짜고짜 인터뷰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정말 꾸밈없이 진행하는 인터뷰에요.

왜냐면 저희가 이 내용은 미리 안 알려드렸거든요.

[따루 살미넨]

아 그래요?

[김남훈]

자 그러면요.

윷놀이를 통해서 선공을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따루 살미넨]

제가 던질까요?

먼저 던질까요?

[김남훈]

자 도 나왔구요.

자 개 나왔습니다.

그러면 따루씨가 먼저 진행하는 걸로 해보겠습니다.

삼분내로 인터뷰를 끝내야 되요.

음... 자 삼분동안 인터뷰를 진행하구요.

패스는 세번까지 할 수가 있습니다.

자 지금부터 다짜고짜 인터뷰 시작할게요.

안전벨트 메세요.

[따루 살미넨]

네.

[김남훈]

자, 따루씨부터 다짜고짜 인터뷰 시작할게요.

나는 미녀다?

[따루 살미넨]

아니다.

[김남훈]

한국에서 결혼하면 시월드에서 살아남을 자신 있다.

[따루 살미넨]

없다.

[김남훈]

튜더는 지점 다섯개나 냈다는데 장사 잘 되니까 배아프죠?

[따루 살미넨]

전혀.

[김남훈]

주점은 한달에 얼마 버는가?

[따루 살미넨]

비밀입니다.

[김남훈]

패스?

한국 음식이나 물건 중에 핀란드에 가져가면 대박난다, 하는게 있다면?

[따루 살미넨]

깔깔이.

[김남훈]

깔깔이?

[따루 살미넨]

깔깔이가 얇고 따뜻하거든요.

핀란드도 추운 나라다보니까 대박 날 거예요.

저는 거기, 그거 뺏기면 안돼요.

제 아이템이에요.

[김남훈]

알겠습니다.

깔깔이.

자 케이본부 퀴즈쇼에서 얼마전에 우승했었잖아요.

그때 상금 289만 원 받았는데 어디에 썼습니까?

혹시 술값?

[따루 살미넨]

아하하 그 예쓰.

[김남훈]

술값.

289만 원어치 술 마셨어요?

[따루 살미넨]

그 사실 일 년 넘었거든요.

돈 받은 지.

그 정도는 일 년 만에 쓸 수가 있잖아요.

[김남훈]

알겠습니다.

다이어트 하란 소리 들어봤어요?

다이어트에 중독된 한국 사회 짜증나지 않아요?

[따루 살미넨]

예 짜증납니다.

가끔.

[김남훈]

소리 들어봤어요?

[따루 살미넨]

그렇죠.

한국 사람들은요.

저보고 어떤 얘길 하냐면... 야. 너 살만 빠지면 이쁘겠다.

그런 얘기하는 사람.

물론 나쁜 의도는 아니지만 맨 처음에 굉장히 충격 받았어요.

여기는 미의 기준이 너무 좁은 것 같아요.

저는 사실 괜찮아요.

[김남훈]

44사이즈.

[따루 살미넨]

네, 한국 친구들도 힘들어해요.

저는 외국 사람이니까 상관없는데 한국 사람들이 너무너무 힘들어해요.

[김남훈]

한국 연예인 남자 중에 사귀고 싶은 사람은?

[따루 살미넨]

국카스텐에 가수 있잖아요.

[김남훈]

나?

하하하하.

[따루 살미넨]

이름 까먹었어요.

[김남훈]

자 튜더가 돌아다니면 사귈 생각 있어요?

[따루 살미넨]

괜찮은 것 같아요.

[김남훈]

하하하.

[따루 살미넨]

오... 젊잖아요.

아까 그랬잖아요.

십년 뒤에는 마흔 하나잖아요.

저는 지금 사실 이렇게 얘기하면 안돼요.

벌써 임자가 있으니까.

[김남훈]

아 임자가 있지만...

[따루 살미넨]

그래서 이렇게...

[김남훈]

십년 뒤에는 연하니까.

[따루 살미넨]

하하하.

[김남훈]

하하하.

원래 준비한 질문을 1분 20초만에 다 말씀하셨어요.

[따루 살미넨]

그렇습니까?

아이고... 별로 어려운 거 없던데요?

[김남훈]

1분, 아니 2분 얼마 남기고 1분만에 다 얘기하셨어요.

[따루 살미넨]

네네.

아니 보통 사람들이 더 오래 걸리나요?

[김남훈]

오래 걸리는데 아 사실 몰라요.

저도 처음 해봐서...

[따루 살미넨]

그렇습니까?

[김남훈]

하하하.

막 헤멨잖아요, 저도.

아 그렇구나.

하여튼 속마음 잘 알았습니다.

예, 고맙습니다.

자, 튜더씨.

긴장하세요.

[다니엘 튜더]

천천히 말해주세요.

[김남훈]

자 그러면 다니엘 튜더씨의 속마음 다짜고짜 인터뷰 진행해 보겠습니다.

긴장하세요.

[다니엘 튜더]

네.

[김남훈]

안전벨트 매시고, 지점 다섯 개 냈죠?

[다니엘 튜더]

네.

[김남훈]

몇 개까지 내실 생각이세요?

[다니엘 튜더]

우리 원래 1호점 5호점 백호점.

[김남훈]

백호점?

[다니엘 튜더]

낼 생각 있었어요.

[김남훈]

백호점까지 내겠다.

[다니엘 튜더]

네. 야심찬.

[김남훈]

아 네 좋습니다.

한국 맥주 맛없다고 했잖아요?

그거 계획적인 거 아닙니까?

일부러 술집 내려고?

[다니엘 튜더]

아 아니에요, 정말.

[김남훈]

노이즈 마케팅?

[다니엘 튜더]

정말 정말 그냥 처음으로 한국맥주 한국맥주 맛없다고 생각해서 정직하게 얘기했습니다.

[김남훈]

정직하게...

[다니엘 튜더]

정말.

[김남훈]

정말 그거 아니다.

노이즈 마케팅 아니다.

[다니엘 튜더]

약속.

약속.

[김남훈]

약속.

알았어요.

자 재벌이 꿈인가요?

[다니엘 튜더]

아니요.

[김남훈]

한국 사람들이 하는 질문 중에서 가장 듣기 싫은 질문.

[다니엘 튜더]

아, 김치를 좋아하냐고 아니면 한국 여자를 좋아하냐고...

[김남훈]

한 백만번 들었죠?

[다니엘 튜더]

네.

[김남훈]

하하하. 알겠습니다.

지금 사장님 되셨잖아요?

한달 수입은?

[다니엘 튜더]

악.

[김남훈]

패스.

[다니엘 튜더]

아 그거 싫은 질문이에요.

사실 저 수입 없어요.

왜냐면 이윤 벌면 다음 호점에 투자해요.

그래서 이제 돈 진짜 없거든요.

정말이에요.

[김남훈]

네 알겠습니다.

자 더러워서 장사 못하겠다 생각이 들때는?

[다니엘 튜더]

아 이제 제가 쓴 책에 집중해요.

다른 일 집중해요.

[김남훈]

아 알겠습니다.

넘어갈게요.

[다니엘 튜더]

아 죄송합니다.

[김남훈]

자 만일 김태희보다 더 예쁜 한국여자를 사귀는데 알고보니 전신성형 미인이다.

전부 플라스틱 서저리 했다.

그래도 사귄다 안사귄다?

[다니엘 튜더]

사귄다 하하.

[김남훈]

자 한국인들 이건 좀 고쳐라 하는게 있다면?

[다니엘 튜더]

어어. 한번 더 말씀해주세요.

[김남훈]

한국인들.

이건 좀 고치면 좋겠다.

[다니엘 튜더]

음 남과 비교하는 거.

[김남훈]

남들과 비교하는 문화.

한국 음식이나 물건 중에 이거 영국에 가져가면 대박난다.

[다니엘 튜더]

치맥?

[김남훈]

치맥!

[다니엘 튜더]

음 아니면 개인 생각인데 닭도리탕이나 아니면 뭐지 그 파전...

[김남훈]

볶음탕이나 파전.

알겠습니다.

한국 여자 연예인 중에 사귀고 싶은 사람은?

[다니엘 튜더]

얼굴 보면 전지현 제가 제일 좋아하지만 사람으로 문소리 좋아해요.

[김남훈]

아 문소리 씨요?

오... 저랑 취향이 비슷하네요.

아 좋습니다.

자 만약에 따루가 사귄다고 하면 사귈거에요?

[다니엘 튜더]

아마도?

[김남훈]

아마도 하하하.

아 그러니까 yes or no?

[다니엘 튜더]

아 그러니까 좀 더 친해지면 오케이 패스요.

[김남훈]

하하하. 고맙습니다.

야, 정말 이 튜더씨도 솔직하게 거의 뭐 2분 40초 만에 해주셨는데 약간의 마지막 질문에서 뉘앙스에 차이가 있어요.

아마도 하면서 패스를 했고...

[따루 살미넨]

그런데 저한테 조금 다르게 질문 하셨잖아요.

괜찮은지 질문 괜찮다고 얘기했는데... 만약에 똑같이 물어 보셨다면 뭐 당장 yes or no 하기 어려운 질문이긴 합니다.

[김남훈]

네, 두분 정말 외교적이세요.

[다니엘 튜더]

영국 사람 원래 yes or no 안 좋아해요.

[김남훈]

아 정말요?

you would wrestling with me?

저랑 레슬링 하실래요?

[다니엘 튜더]

아마도...

[김남훈]

아마도 하하하.

네.

OECD 국가 중에서 자살율 1위, 행복지수 최하위 이런 것들 기록하고 있는데 한국인들이 십년 후에도 경제적 규모를 떠나서 삶에 대한 행복의 관점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좀더 접근 해야 될지.

[따루 살미넨]

제 생각에는 평범한 삶을 꿈꾸면 되요, 평범한 삶을... 왜냐면 한국 사람들은 평범한 삶을 꿈꾸지 않는 것 같거든요.

뭐가 돼야 돼.

대단한거 돼야 돼.

[김남훈]

OECD 국가 중에서 자살율 1위, 행복지수 최하위 이런 것들 기록하고 있는데 한국인들이 십년 후에도 경제적 규모를 떠나서 삶에 대한 행복의 관점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좀더 접근 해야 될지.

[따루 살미넨]

제 생각에는 평범한 삶을 꿈꾸면 되요.

평범한 삶을.

왜냐면 한국 사람들은 평범한 삶을 꿈꾸지 않는 것 같거든요.

뭐가 돼야 돼.

대단한거 돼야 돼.

[김남훈]

월드 베스트.

[따루 살미넨]

그렇죠.

그렇죠.

돈도 많이 벌어야 되고... 그러니까 당연히 뭐 잘 먹고 사는 건 다 그렇게 하고 싶지만 그냥 제가 핀란드에서 자라왔잖아요.

거기서는 제가 한 번도 부자 돼야겠다는 생각을 안해봤어요.

한국에 와서 조금씩 바뀌었어요.

여기는 왜냐면 열심히 뛰어야지 이제 나중에 어떻게든 보장이 되고 하니까 약간 바뀐 거 같아요 제가.

[김남훈]

건물주 되고 싶다고...

[따루 살미넨]

그러니까요 하하하.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러면서도 제가 느낀 게 평범한 것이 더 좋구나.

평범한 게 좋아요.

[다니엘 튜더]

남과 자기를 비교 많이 하고 다른 우리나라 최고 사람하고 비교하면 물론 나 루저 되겠죠.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인생에 자기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거 집중하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해요.

[김남훈]

한국인이 갖고 있는 정말 긍정적인 DNA는 무엇이며 10년 후 한국이라는 나라는 어떻게 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해보신다면?

[따루 살미넨]

잘될 거예요.

전 백프로 믿어요.

[김남훈]

잘 될 거예요?

[따루 살미넨]

왜냐면 한국 사람들 사막에 떨어트려도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한국 사람이거든요.

[김남훈]

그렇긴 해요.

[따루 살미넨]

그래서 경제 기적을 이뤘던 나라구요.

그래서 십년 후에는 제가 볼 때는 아주 좀 좋은 나라로 바뀌지 않을까 그렇게 희망을 갖고 있고요.

[다니엘 튜더]

한국 사람들은 유연성 있으니까 문제 생기면 사람들은 자기 태도나 생각을 빨리 바꿀 수 있어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 할 수 있어요.

[따루 살미넨]

맞아요.

그러니까 문제가 생기면 빨리빨리 해결해줘요.

진짜 좋아요.

핀란드는 안 그래요.

[김남훈]

정말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 얘기해주시면서 대한민국의 십년 후를 진단하는 말씀까지 해주셨는데요.

자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십년 후가 아니라 십년 후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 한번 한 마디씩 해봐도 좋을까요?

[따루 살미넨]

따루야 올해는 2023년이야.

너 한참 늙었다 아이가.

완전 늙었는데 그래도 십년 전보다 더 여유가 있을 거고... 건물주도 되었을 거야. 음 분명히.

꿈은 이뤄지는 거니까.

그리고 막걸리가 핀란드의 국민 술이 되었을 거고, 열심히 한 번 노력하면...

그래도 초심 잃지 말고 한국에 계속 살았으면 좋겠고.... 친구들하고 고양이들 하고, 아 그 다음에 뭘 얘기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거기까지?

오케이.

[다니엘 튜더]

41살이 된 다니엘.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이고 술 많이 먹지 마.

그리고 좋은 책 쓸 수 있게 노력하고, 착하게 살고...

[김남훈]

사람은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살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김남훈의 10년 후는 여러분들의 10년 후 미래가 멋진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오늘을 만드는 시간이죠.

제가 하는 말이 잘 이해가 안 되신다고요?

자 그러면 오늘이 먼 미래였던 과거의 어느 날 우리가 방치했던 문제들이 오늘날 어떤 식으로 반복되고 있는지 과거로 거슬러올라가보는 여행을 떠나보시죠.

[따루 살미넨]

오 홍어다.

[김남훈]

기침하는 남훈.

[따루 살미넨]

때깔이 살아있네.

[김남훈]

홍어입니다, 홍어.

[다니엘 튜더]

다 드세요.

[김남훈]

다 드세요.

[따루 살미넨]

음 톡 쏘는 부분이 뼈 안에 있거든요.

그래서 맨 처음에는 뼈 없는 걸로... 그 다음에.

[김남훈]

아 이거 진짜 강렬한데... 암모니아가 올라와요.

[김남훈]

은은하게요?

[따루 살미넨]

톡 쏘는 거 아니에요. 이거.

[김남훈]

톡 쏘는 게 아니라고요, 이게?

[다니엘 튜더]

입뿐만 아니라 코 눈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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