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폭발 무방비...저유탱크는 문제 없었나?

제2의 폭발 무방비...저유탱크는 문제 없었나?

2018.10.11. 오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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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 앵커
■ 출연 : 이정미 / 기획이슈팀 기자

[앵커]
고양 저유소 화재로 저유소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풍등으로 지목했지만주변에서 불이 나도 저유탱크는 폭발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이 부분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획이슈팀 이정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풍등 하나에 저유소 안전이 뚫렸다, 좀 어떻게 보면 말이 안 되는 이야기 같습니다. 기름을 공급하는 저유소에 불이 났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궁금한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경찰 발표가 나오고 나서도 인터넷에서는 이게 말이 되느냐라는 여론이 많았는데요. 그런데 경찰이 CCTV를 공개했기 때문에 이게 완전 사실이 아니라고 몰아갈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전문가들을 취재해 봤는데요.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풍등에서 시작된 불이 저유소를 폭발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굉장히 희박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가능성이. 그 가능성이 왜 희박한지 저희 최민기 기자가 한번 취재해 봤는데요. 최민기 기자의 리포트 먼저 보시죠.

[기자]
경찰이 밝힌 저유소 화재 사고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시작은 풍등입니다. 풍등이 날아와서 이렇게 잔디에 내려앉았고, 잔디에 붙은 불이 저유탱크로 옮겨 붙으면서 폭발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렇게 탱크가 폭발하려면 극도로 가능성이 낮은 우연들이 겹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먼저 풍등입니다.

이렇게 풍등은 연료를 소진한 이후에 떨어지기 때문에 열기가 없어야 합니다. 연료의 힘으로 하늘 높이 솟아오른 뒤 불이 꺼지면 서서히 내려오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아주 운이 나쁘게도 떨어진 풍등에 열기가 남아 있었고 잔디에 불이 옮겨붙었다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이 불씨는 또 우연히도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유증기와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장탱크 배기구로 확대돼 폭발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저장탱크에는 유증기를 배출하는 배기구가 있는데요. 배기구에는 이렇게 구리로 된 인화 방지망이 두 겹 있습니다. 화염을 잘게 쪼개 온도를 떨어뜨리는 특수 방지망이어서 유증기에 불이 붙었다 하더라도 정상적이라면 불은 배기구로 들어가는 도중 꺼졌어야 합니다.

만약 인화 방지망에 문제가 있었다면 점검 단계에서 걸러졌겠죠? 이 저유소에선 자체로 월간, 주간 그리고 일일점검이 이뤄지는데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과정에서도 저유소의 문제를 전혀 잡아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경찰의 설명대로 사고가 날 확률은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도 낮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돕니다. 경찰 발표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앵커]
지금 모든 과정을 정리한 한 문장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불이 날 확률이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 이런 이야기군요.

[기자]
실제로 벼락 맞을 확률이 얼마가 되는지를 이걸 객관적으로 비교한 건 아니니까 농담 섞인 말일 수도 있는데요. 전문가들도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전 세계에서 저유소 폭발 사고를 최근 몇 년 동안 집계를 해 보면 이렇게 주변에서 불씨로 인해서 발생한 폭발 화재보다 벼락을 맞아서 발생한, 실제로 벼락을 맞아서 발생한 저유소 폭발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최민기 기자의 보도를 정리를 하자면 이렇습니다. 먼저 풍등에 문제가 발생해야 됩니다. 사실 풍등의 구조는 지금 최민기 기자의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하늘로 상승할 때는 열기가 있지만 열기가 없어져야 땅으로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정상적이라면 땅에 떨어졌을 때 열기가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물론 실제로 현실에서는 그렇게 원리대로 작동하지 않죠. 그래서 운 나쁘게 풍등이 이렇게 열기가 남아서 잔디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잔디에 불이 붙을 수 있죠, 운이 나빠서. 그런데 이렇게 잔디에 불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저유소 주변은 일정 정도 수준, 일정 농도의 수준 유증기가 유지가 됩니다.

그 유증기 수준이라면 불이 안 붙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또 운 나쁘게도 이날은 저유소 주변이 유증기 농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또 이 유증기 농도가 높더라도 조금 전 최민기 기자의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탱크 밖에서 불이 나더라도 그 안쪽으로 불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망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불순물을 제거하는 게 아니고 그게 모기장처럼 얇은 막처럼 이렇게 촘촘하게 되어 있어서요. 불씨가 들어가면 그걸 일일이 쪼갠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씨를 가늘게 만들고 온도를 낮추기 때문에 그게 발화점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는 거죠, 들어가면. 그러면 이게 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들어갔을 때 폭발이 발생하지 않았어야 합니다.

그런데 또 운 나쁘게도 불씨가 안으로 들어갔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폭발이 실제로 일어났고요. 이런 모든 악조건이 다 불운이 더해졌을 때 이런 화재가 일어나는 것인데 이번 사건이 그렇게 일어났기 때문에 의문이 많이 남는 거고요. 또 하나 더 운이 나빴던 것은 이렇게 폭발을 일으켰을 때 또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안에는 방재장치도 있습니다.

양쪽에 거품이 발생해서 그 위로 불이 더 치솟지 않게끔 덮어주는 장치가 있는데요. 또 운 나쁘게 폭발하면서 그 덮개가 소화장치마저 파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또 화재가 길어져서 피해가 커졌죠.

[앵커]
불운, 불운이 겹쳐서 지금 이 결과가 나온 것인데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죠. 풍등이 일단 떨어져서 불이 날 수, 그냥 불이 나는 걸 말하는 거죠. 그건 일단 가능한 거죠?

[기자]
실제로 불이 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제가 사진을 하나 준비했는데요. 화면을 함께 보실까요. 지금 보이는 화면이 강원도 동해안에서 해맞이 때 난 화재입니다. 지난 2015년에 발생한 산불인데요. 활활 타오르고 있죠. 이 불씨가 소방서에서 조사한 결과 그 당시 해맞이 행사에서 날린 풍등 때문에 산불이 났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이건 저희가 확보한 사진이고요. 이때 말고도 소방에서는 이 풍등 축제가 있거나 풍등을 단체로 날리고 나면 인근에 산불이나 이렇게 짚더미에 불이 붙어서 화재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원리상으로 나지는 않아야 하지만 풍등으로 인한 화재는 발생할 수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소방에서는 지난해 소방기본법을 제정해서 이 풍등이 주변 안전에 위험을 끼칠 경우에는 제한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이건 제한을 할 수 있다는 거고요. 개인, 오동건 앵커께서 풍등을 날리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맹점이 있습니다. 풍등을 날리는 건 자유이지만 풍등을 날리셨는데 주변의 산에 불이 붙었다, 이번 스리랑카인의 경우도 해당이 되겠죠. 이렇게 실화로 화재가 발생하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처벌을 받을 수 있다라는 점을 기억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건조할 때 조심을해야 될 것 같은데요. 실제로 CCTV를 보면 풍등이 떨어져서 불이 시작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게 저유소 폭발로 이어졌다는 이 부분이 가장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기자]
일단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은 CCTV가 풍등은 공개가 됐는데 그 풍등이 잔디밭에 떨어졌고 거기에서 연기가 시작되는 것까지 포착됩니다. 하지만 폭발로 이어지는 장면까지는 CCTV 포착이 안 된 것으로 나오거든요. 이게 경찰이 확보를 못한 건지 아니면 대한 이게 송유관공사에서 공개를 안 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찍히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일단 국민에게 공개된 CCTV에는 그 장면이 없습니다.

그래서 의문이 커지는 거고요. 그리고 전문가의 이야기는 이렇게 만약에 설령 풍등이 불이 붙었고 그게 저유소로 화재를 확산해 놓은 원인이 됐다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아까 말씀드렸듯이 유증기가 불이 붙을 정도로 많지가 않다고 합니다. 저희가 교수 인터뷰를 했는데요.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창우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지금과 같은 저유소에 어디를 가보셔도 유증기 냄새 안 납니다. 휘발유 냄새 안 납니다. 그 정도로 유증기가 많이 발생 안 하는 구조고요.]
 
그래서 제가 그 구조도에 대한 그래픽을 한번 보시면 실제로 저유탱크의 구조가 어떻게 됐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간략하게 만들었는데요. 이게 저유탱크가 땅에 묻혀있죠. 저유탱크가 안에 묻혀 있고 안에 기름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사실 화면에서도 많이 보셨겠지만 맨 위에는 콘루프라고 하얀색으로 고정 상판이 덮여있죠. 다 날아가버려서 알 수는 없지만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안에 플로팅 루프라고 상판이 하나 더 있다고 합니다. 이 상판은 약간 유동적으로 오르락내리락 풍선처럼 부풀어올랐다 내려앉았다 역할을 한대요.

그래서 밑에 기름에서 유증기가 나오더라도 유증기 때문에 압력이 발생해서 유증기가 많아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그래서 이런 것으로 조절을 하고 있고 유증기 농도도 일단 업체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인화점까지는 안 된다는 거고 만약에 이게 불이 붙을 정도로 유증기가 많았다라고 하면 저희 주유소나 이런 데 갔을 때 기름을 막 넣거나 하면 기름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지금 이 교수님의 이야기는 그 정도로 기름냄새가 심하고 여기에서 불이 날 정도로 유증기가 많았다면 거기에 있는 근무자들은 이미 머리가 아프고 해서 알았어야 한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또 이게 화면 위에서는 안 나타났는데 아까 최민기 기자의 리포트에서 나왔는데 콘루프 위쪽에 보면. 지금 화면에 나오는군요.

아래 쪽에 보면 불나지 않는 콘루프를 보시면 양 끝에 이렇게 뾰족하게 올라와 있는 게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말한. 아래 화면에 나오고 있죠. 그 뒤쪽에도 있고요. 흰색 원형으로 보면 가장자리에 9개에서 10개 정도의 배기구가 있습니다. 유증기 환기구인데요.

여기에 인화방지망이 두 겹으로 돼 있는데 이게 특수막이라서 불티를 쪼개고 온도를 낮춰서 내부 폭발로는 이어지지 않았어야 했다는 겁니다. 전문가 이야기 한번 더 들어보시죠.

[이창우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내부로 불씨가 들어오지 않게끔 차단하는 소염 소자가 2개나 존재합니다. 이걸 뚫고 불이 들어왔다? 그걸 막는 방폭 설비인데? 그렇다면 기술적 공학적 오류가 발생했다는 거고요.]

[앵커]
그러니까 밖에 난 불이랑 여기에서 난 불이랑 상관이 없어야 된다라는 거잖아요.

[기자]
사실 안전하게 설계됐다면 그랬어야 됩니다.

[앵커]
그런데도 불이 났다라는 거, 이거 어떻게 봐야 되는 걸까요?

[기자]
그래서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건 인화방지망을 비롯한 설비들이 파손이 됐거나 관리가 잘 되지 않았거나 고장이 났거나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안전센서 같은 안전설비가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고요.

이런 것은 미리 점검을 했어야 됐다는 것이고요. 실제로 이번에 불이 난 고양 저유소는 1992년에 지어졌습니다. 사실 햇수로만 봐도 26년 정도가 됐죠. 노후화가 됐기 때문에 균열 우려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안전기술 업체 대표는 그런데 이렇게 점검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얘기합니다. 위험물질을 담고 있기 때문인데요. 업체 대표의 이야기도 들어보시죠.

[김대우 / 안전기술업체 대표 : 안전센서든 인화 방지망이든 소모품이기 때문에 고장이 나기 전에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고요. 어려운 이유는 이렇습니다. 일단 안에 있는 기름을 다 비워야 하고요.]

[앵커]
기름을 다 비워내야 할 정도로 어려운 거다. 하지만 점검이라는 어떤 시스템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정석대로 하면 업체 대표의 말대로 기름을 다 비우고 유증기를 다 빼내고. 그런데 이 과정 자체도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고요. 점검도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일단 자체 점검, 업체 자체 점검을 매년 실시하고요.

소방점검도 실시합니다. 그런데 이 주기가 11년입니다. 10년이 지나야 한 번씩 세밀한 점검을 한다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점검의 주기를 줄이고 그리고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송규 / 국민대학교대학원 공학박사 : 정기검사 기간도 축소할 필요가 있고요. 또 햇수가 지남에 따라 정기점검 항목이 굉장히 세부적으로 안전 위주의 점검 항목들이 추가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궁금하고 걱정이 되는 것은 다른 저유소 그러니까 불이 나지 않은 다른 저유소의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가 이 부분도 상당히 궁금한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서서 한동오 기자가 다른 뉴스를 통해서 계속 보도를 해 드렸었죠. 어떻게 관리되고 있었습니까?

[기자]
실제로 저희 한동오 기자가 다른 저유소를 가봤습니다. 천안 저유소와 판교 저유소를 가봤는데요. 두 곳 다 같은 곳에서 관리하는 곳이었는데 주변에 담배꽁초도 떨어져 있고 밖에서 불꽃을 던져도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고요. 구조였고요. 취재진이 문을 흔들어도 아무도 나와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냥 일반인들의 접근이 너무 쉬운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모든 시설이 그렇지는 않지만 지금 저유소가 전국에 100개 가깝게 있거든요. 이중에 국가중요시설로 지정이 돼 있는 곳은 판교 한 곳입니다. 나머지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사실 알 수가 없죠. 초소도 비어있었다라고 하고 CCTV가 설치돼 있어도 이번 고양처럼 보고있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하나하나 저희들이 팩트 체크를 해 보았습니다. 이번에 스리랑카 노동자가 일단 풀려나기는 했지만 엄한 풍등만 잡는 거 아니냐, 이런 네티즌들의 조롱이 있었잖아요.

사실 풍등이 날아오지 않았다면 불이 나지는 않았겠지만 여러 가지 관리, 점검 등등 상태에서 문제들이 많이 발생한 거죠.

[기자]
그래서 사실 풍등에 대한 관리도 스리랑카 노동자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겠지만 풍등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해야 된다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풍등이 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저희가 풍등 업체랑 통화를 해 봤습니다. 이게 과연 안전한가를 묻기 위해서 저희가 취재를 했는데 업체 대표 울상이었습니다.

풍기 인삼축제도 있고요. 이번 달에 열릴 여주 지역 축제도 있는데 모두 이 풍등을 구매했다고 합니다. 발송 단계에 있는데 다 취소요청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업체 대표의 말 한번 들어보실까요.

[풍등 업체 관계자 : 계속 취소 전화 받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제품을) 발송해 드렸는데 '이 일 때문에 행사가 취소돼서 반품하겠다'…]

이렇게 취소가 들어오니까 울상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풍등 자체에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니까요. 또 저희가 확인을 해 봤습니다. 풍등은 그러면 규격이 있는지 원리 자체로는 불이 안 나야 되는데 그러면 이 원리에 맞게 불이 안 나도록 그런 기준이 있는지를 확인을 했더니 기준이 없습니다.

공산품 안전관리 대상에는 포함이 돼 있지 않아서요. 풍등을 이 업체 대표도 이야기를 했거든요. 축제를 하게 되면 이 축제의 현장에서 요청이 온답니다. 풍등을 참외 모양으로 만들어달라, 다른 모양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는데 이 모양을 바꾸는 것에 따라서도 안전성이 달라지더랍니다, 실험을 해 봤더니. 그러니까 이런 기준도 사실 필요한 부분이고요.

그리고 중국산이 마구잡이로 들어와서 국내에 팔려나가는 것도 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소방당국은 이런 풍등 행사 제한을 넘어서서 이렇게 위험 시설, 저유소 같은 위험 시설 주변에서는 풍등을 날리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도록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풍등과 관련해서 저유소 화재에 대해서 하나하나 짚어봤습니다. 앞으로도 후속보도도 예정돼 있죠?

[기자]
네. 문제점이 또 발견되면 또 취재해서 찾아뵙겠습니다.

[앵커]
기획이슈팀 이정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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