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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같은 공장에서 일했던 전직 직원들은 YTN에 기계에서 삐걱대는 소리가 나면 직접 몸을 넣어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은 물론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50대 노동자 양 모 씨가 끼여 숨진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 사진입니다.
아래쪽에 보이는 공간에 몸을 숙이고 들어간 양 씨는 돌아가는 기계에 윤활유를 칠하다가 기계에 상반신이 끼여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활유 자동분사 장치가 있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는 게 국과수 감정 결과입니다.
경찰은 이로 인해 양 씨가 직접 윤활유를 뿌리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은 공장에서 근무했던 전직 직원들은 평소 기계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많이 났고, 그럴 때마다 직접 윤활유를 칠해야 했다고 말합니다.
[A 씨 / SPC삼립 시화공장 전 직원 : 밑에 들어가서 쪼그려서 컨베이어를 닦다가 느꼈어요. 걸레가 빨려 들어가는 걸 보고, 이게 상당히 위험한 거였구나. 옷 같은 일부가 끼었으면 아무래도 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겠죠.]
[B 씨 / SPC삼립 시화공장 전 직원 : 밑으로 기어들어가서, 안으로 해서 항상 그렇게 일을 했으니깐요. 잘못 움직이거나 그러면 되게 조심스러워요. 끌려 들어갈 수도 있고….]
경찰도 공장 노동자들로부터 비슷한 진술을 확보했는데,
끼임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기계 작동을 멈추는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도 확인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계 소음까지 더해지며 동료들이 양 씨에게 사고가 났다는 걸 알아채기까지 2분 넘게 걸린 사실도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A 씨 / SPC 삼립 시화 공장 전 직원 : 문제는 여기가 굉장히 시끄러워요. 작업자들이 다 한 명씩 떨어져 있어요. 도움을 요청해도 소음 때문에 시끄러워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은 물론 업체 측이 노동자가 사고 위험이 큰 환경에서 일하는 걸 알면서도 방치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SPC 측은 윤활유 자동분사장치는 제대로 작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사기관의 현장 감식 때는 사고로 설비가 파손돼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직접 윤활유를 뿌리기 위해 기계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는 작업자들의 증언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기자;박재상
디자인;정은옥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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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같은 공장에서 일했던 전직 직원들은 YTN에 기계에서 삐걱대는 소리가 나면 직접 몸을 넣어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은 물론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50대 노동자 양 모 씨가 끼여 숨진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 사진입니다.
아래쪽에 보이는 공간에 몸을 숙이고 들어간 양 씨는 돌아가는 기계에 윤활유를 칠하다가 기계에 상반신이 끼여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활유 자동분사 장치가 있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는 게 국과수 감정 결과입니다.
경찰은 이로 인해 양 씨가 직접 윤활유를 뿌리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은 공장에서 근무했던 전직 직원들은 평소 기계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많이 났고, 그럴 때마다 직접 윤활유를 칠해야 했다고 말합니다.
[A 씨 / SPC삼립 시화공장 전 직원 : 밑에 들어가서 쪼그려서 컨베이어를 닦다가 느꼈어요. 걸레가 빨려 들어가는 걸 보고, 이게 상당히 위험한 거였구나. 옷 같은 일부가 끼었으면 아무래도 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겠죠.]
[B 씨 / SPC삼립 시화공장 전 직원 : 밑으로 기어들어가서, 안으로 해서 항상 그렇게 일을 했으니깐요. 잘못 움직이거나 그러면 되게 조심스러워요. 끌려 들어갈 수도 있고….]
경찰도 공장 노동자들로부터 비슷한 진술을 확보했는데,
끼임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기계 작동을 멈추는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도 확인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계 소음까지 더해지며 동료들이 양 씨에게 사고가 났다는 걸 알아채기까지 2분 넘게 걸린 사실도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A 씨 / SPC 삼립 시화 공장 전 직원 : 문제는 여기가 굉장히 시끄러워요. 작업자들이 다 한 명씩 떨어져 있어요. 도움을 요청해도 소음 때문에 시끄러워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은 물론 업체 측이 노동자가 사고 위험이 큰 환경에서 일하는 걸 알면서도 방치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SPC 측은 윤활유 자동분사장치는 제대로 작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사기관의 현장 감식 때는 사고로 설비가 파손돼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직접 윤활유를 뿌리기 위해 기계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는 작업자들의 증언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기자;박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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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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