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결전지 이동...역시 호날두

멕시코전 결전지 이동...역시 호날두

2018.06.21. 오후 3: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멕시코전 결전지 이동...역시 호날두
AD
■ 박찬하 / 축구해설가

[앵커]
토요일 밤 2차전 멕시코전을 앞둔 우리 대표팀 오늘은 오전 훈련 뒤에 결전지로 이동합니다.

전 세계 축구스타들이 집결한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현재까지 단연 호날두가 되겠습니다.

축구해설가 박찬하 위원과 함께 러시아 월드컵 소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우리 대표팀 얘기부터 해 보죠.

오전에 연습을 하고 오후에는 격전지로 떠나게 되지 않습니까? 오전 연습하면서 세트피스에 중점을 둔 훈련을 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할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리가 멕시코전을 준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간은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첫 경기를 치르고 그다음 날 이동을 했고 회복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훈련이 있었고요. 그리고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전 훈련까지 마치고 오후에 2차전이 열리는 로스토프로 이동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훈련에서는 멕시코전에 대한 준비가 조금 더 명확해져야 되는 날이고요. 멕시코전에 어떻게 싸울 것인지.

지난 스웨덴전 같은 경우는 우리가 전략은 있었지만 세밀한 부분 전술들이 아쉬웠던 대목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멕시코와 싸울 때는 그런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조금 더 전술적인 준비를 해야 될 것이고요.

또 1차전 스웨덴전에서도 마찬가지로 세트플레이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멕시코가 전체적인 높이가 물론 수비수들은 장신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지만 스웨덴보다는 그래도 평균 신장은 조금 작은 편이거든요.

따라서 우리가 세트플레이를 활용한다면 득점의 루트를 확보할 수가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는 점에서는 맞춤 훈련들, 오늘 오전이 중요합니다.

[앵커]
전술훈련은 비공개로 진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다음 멕시코 경기에서는 일본이나 러시아처럼 자기만의 특색 있는 축구를 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런 색깔을 내기에는 현실상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들은 꾸준한 준비를 통해서 이 월드컵에 참여를 해 왔고 또 경기를 치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역시 말씀해 주신 대로 그 부분이 잘 드러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가 있었는데요.

우리 대표팀은 지나치게 상대를 의식한 나머지 우리의 것을 찾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실질적으로 변화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멕시코전은 사실상 우리 이번 월드컵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마지막 경기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될 것이고요.

그리고 현재 대표팀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대표팀에 실망하는 목소리가 조금 더 높은 편인데 모로코는 지난 두 경기에서 2패를 하고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모로코 대표팀을 보면서 실망하는 팬들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경기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기 결과는 정말 열심히 싸우고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정말 명심하고 또 바라고 싶은 부분은 좋은 경기가 일단 우선이 돼야 되고요.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나온다면 여론은 충분히 바뀔 준비가 되어 있다는 얘기를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축구팬들이 바라는 그런 경기장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2차전이 열리는 곳으로 오늘 이동을 하는데 이곳이 지금 베이스캠프에서 상당히 멀더라고요.

[인터뷰]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이동해야 되는 거리가 상당히 멉니다. 약 9000km 정도를 이동해야 되는데요.

2차전이 치러지는 로스토프까지도 약 비행기로 2시간 10분 정도, 1800km를 날아가야 됩니다.

그런데 이곳은 우리 베이스캠프가 있는데 상크페테르부르크와는 기온 자체가 다르더고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날씨도 좋지 않고 낮 최고 기온이 20도였는데 로스토프는 상당히 무덥습니다.

낮기온이 33도 정도 이렇게 올라갈 정도로 날씨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이동을 해서 또 경기장 적응훈련을 하게 돼 있거든요.

경기장 적응훈련을 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싸울지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져야 되겠죠.

[앵커]
우리의 2차전 상대, 멕시코의 오소리오 감독이 관심인데요. 전술을 다양하게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한데 독일과의 경기에서는 또 다른 모습으로 나오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멕시코 대표팀은 독일과 상대할 때처럼 우리 경기를 준비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멕시코도 실질적으로 이 F조 경기를 준비하면서 우리와의 경기가 그들에게는 기회이자 마지막 종착역이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을 것 같거든요.

그 이유는 1차전 상대는 독일이었습니다. 독일과는 상대 전적도 좋지 않았고 독일이라는 팀을 상대로 패할 수 있다는 가정도 했을 거예요.

그렇다면 멕시코가 토너먼트에 올라가기 위해서 1차적으로 잡아야 될 상대는 바로 2차전 우리와의 경기입니다.

우리와의 경기는 멕시코가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해서 경기에 임할 확률이 높습니다.

팔색조 감독이라고 알려져 있는 오소리오 감독이 다양한 전술을 쓰고 또 포메이션도 경기마다 많이 바꿔왔는데요.

그래서 멕시코가 어떠한 형태로 경기에 나올지 예측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우리로서도 멕시코를 분석해서 나오기보다는 앞서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지 이걸 찾아서 우리의 축구를 하게 된다면 멕시코가 적잖게 당황할 확률도 있고요.

지금 멕시코 선수들이 1차전 승리에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봤을 때는 멕시코도 조심스럽게 경기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될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호날두 얘기를 해 보도록 하죠. 또 한 골을 추가하면서 이제 득점왕, 지금 현재로는 최다 득점자가 됐어요.

이번 대회에서 활약이 전 대회와는 다르다 그런 느낌이 있어요.

[인터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번이 본인의 네 번째 월드컵입니다. 지난 세 번의 월드컵에서 호날두 선수가 기록한 골은 대회당 1골이었습니다.

그래서 3골이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두 경기 치렀는데 벌써 4골입니다. 그것도 퍼펙트 골이에요.

왼발, 오른발, 머리, 페널티킥. 네 골을 다 골고루 득점을 해서 이번 월드컵 득점 선두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 호날두 선수가 모로코 상대하면서 결승골을 터뜨렸는데요. 호날두가 그래서 A매치 85호골이 됐습니다.

그래서 모든 축구 선수, 남자 축구 선수 가운데 A매치 득점 기록이 2위까지 올라갔어요.

1위가 알리 다에이 선수, 이란에서 뛰었던 과거의 공격수인데 알리 다에이 선수가 109호골이고요. 그리고 그다음이 호날두 선수입니다.

이번 대회 호날두 선수는 두 경기만에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고요. 지금 포르투갈의 전력 자체가 경기를 보셨던 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지금 호날두 선수가 포르투갈을 이끌고 지금 계속해서 싸워가고 있습니다.

[앵커]
나이가 들수록 더 지치지 않고 세련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드록바도 이제 최고는 메시가 아니라 호날두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이번 시즌 초반, 지난 2017-2018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호날두 선수의 컨디션이 약간 내려가 있었고요.

리오넬 메시 선수가 맹활약을 하면서 평가가 역시 메시가 그래도 아직까지는 더 좋은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요.

최근에 챔피언스리그 3연패 할 때 호날두의 모습, 또 지난 2016년 유로 대회에서 결승전을 뛰지 못했지만 당시 대회에서의 호날두의 모습.

그리고 이번 월드컵 초반 두 경기의 모습. 이런 모습들을 종합해 봤을 때는 호날두 선수가 최고다라는 얘기를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16강을 확정지은 팀들이 나왔습니다. 개최 국가인 러시아 그리고 남미의 강호죠, 우루과이. 먼저 16강행을 확정지었어요.

[인터뷰]
이 두 팀은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는데요. 1차전, 2차전 모두 승리하면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러시아는 이집트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1차전도 5골, 2차전도 3골, 많은 득점을 하면서 개최국이 역시 무섭구나 이런 점을 보여줬고요.

우루과이는 1차전에 이어서 2차전도 1:0으로 이겼습니다. 짠물 축구를 하고 있는데 우루과이도 원하는 일단 소득을 원하는 바를 가지고 갔고요.

이제 A조의 남은 경기, 세 번째 경기는 우루과이와 러시아의 경기가 있는데 이것은 A조 1, 2위를 결정하는 그 의미만이 남아 있습니다.

[앵커]
또 우승 후보 스페인이 이란과 경기를 했는데요. 이란 때문에 진땀을 뺐죠? [인터뷰] 아주 힘든 경기였습니다.

스페인이 이란을 상대로 1:0으로 이겼는데요. 이란의 아주 강력한 수비 그리고 이란이 옷깃만 스쳐도 넘어져서 일어나지 않는 그런 시간 끌기 전략을 사용을 하면서 스페인이 아주 어렵게 이 경기를 치렀고요.

스페인은 그래도 역시 밀집수비를 깨는 데 일가견이 있었고 또 스페인의 좋은 미드필더들이 잘 뒷받침을 해준 덕분에 디에고 코스타가 골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내일 새벽 경기 가운데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전이 있어요. 메시가 여기서 어떻게 뛰느냐 이게 관심거리인데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리오넬 메시가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팀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면 승점 3점을 얻고 조금 편한 2차전을 맞이했을 텐데 1차전에서 비겼거든요.

반면에 크로아티아는 나이지리아에 1차전을 승리했습니다. 그래서 두 팀은 약간 엇갈린 분위기 속에서 2차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로서도 이 2차전이 무척 중요한데 토너먼트에 가기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고요.

지금 아르헨티나의 문제점은 리오넬 메시 선수의 해결사 본능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팀으로 팀이 묶여야 됩니다.

지금은 전체 선수들이 각자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라는 팀이 언제 하나로 뭉칠 수 있을지, 크로아티아전이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이것도 흥미로운 그런 관전포인트고요.

또 라키티치, 모드리치 이런 미드필더들을 보유한 크로아티아가 이 경기만큼은 팬들이 원하는 축구.

패싱을 하면서 점유를 하고 공격 전개를 화끈하게 해 가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이것도 지켜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시원한 골 장면을 보기 위해서 월드컵 축구 지금 밤새 보고 있는 축구 팬들이 많은데 우리 축구팀에도 이런 골이 하나 나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져보게 됩니다.

박찬하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