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추정 파일 또 공개...위기의 한진家

이명희 추정 파일 또 공개...위기의 한진家

2018.04.25. 오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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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대담 시간인데요. 보신 바와 같이 적중률 거의 100%라는 정의당의 데스노트에도 올랐습니다. 갑질 의혹으로 시작한 사태가 이제는 그룹의 위기로까지 초래되고 있는데요.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의혹들과 증거들을 보면 그저 놀랄 따름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최영일 시사평론가 모셨습니다. 어제 저희가 관련 얘기를 나눴는데 그 이후에 음성파일, 소리, 또 나왔죠. 이번에는 어떤 소리예요?

[인터뷰]
어제 저희가 집중적으로 봤던 것은 그 전날 매체에 보도가 된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진 계열의 호텔 공사장에서, 인천 그랜드 하얏트호텔의 공사장 옥상에서 직원들을. 정말 이런 표현 힘든데요. 인터넷에 보면 쥐 잡듯 한다, 이런 표현이 등장해서. 그런 장면을 봤습니다. 팔을 잡아당기고 밀치고 도면을 흩뿌리고. 그래서 거기에 대한 성토와 우리가 분석을 했는데 어제도 그 시점까지만 해도 대한항공은 이명희 이사장이라고 확인하기 어렵다. 이런 입장을 밝혔죠.

그런데 또 하루 사이에 이번에는 녹취파일이 터져나왔고요. 제보자는 이전에 운전기사를 했던 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침 8시 출근해서 저녁 6시 퇴근할 때까지 하루 종일 모셨는데 하루 종일 욕설과 함께 거의 폭행, 준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에요. 그런데 녹취된 대목에서도 정말 아무리 운전기사가 수하, 부하직원. 집안일을 거두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인격적으로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저는 욕설을 이렇게 활자로 풀어놓으면 그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는데.

[앵커]
저희가 그래픽을 만들었는데 이른바 XX 이런 건 없네요. 풀어서 썼나 봐요.

[인터뷰]
X도 몇 대목 등장합니다. 동물에 비유한 욕도 등장을 하고요. 그런 대목들이 등장을 하는데 이것을 또 육성 그대로 들었을 때의 그 충격은 굉장히 커서 결국 이명희 이사장이라면, 이 목소리도 맞다면 대한항공 측은 또 확인할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렇다면 상습적인 주변인들에 대한 폭행, 욕설, 어떤 인격 비하, 인권유린, 이런 것들이 공공연히 자행됐던 것 아니냐는 정황은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저기 맨마지막에 보면 약간의 터치 없이 욕만 먹고 퇴근한 날은 즐거운 날이었다.

[인터뷰]
지금은 저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육성을 정리한 게 아니라 제보자인 운전기사의 발언들을 정리한 텍스트를 보고 계신데요. 마지막에 보면 너무 슬픈 얘기죠. 어떤 물리적인 폭행 없이 언어적인 폭행. 욕만 주어먹고 퇴근하는 날은 그나마 오늘 하루 참 잘 보냈다. 마음이 가벼웠다는 이야기예요. 이게 얼마나 극단적인 얘기입니까?

저 맨 위를 보시면 이유를 물어본다고 해요. 왜 이렇게 된 거야? 그래서 이러저러 해서 이렇게 됐습니다라고 하면 얻다 말대꾸야라고 하면서 지금 던진 게 홍두깨인데 홍두깨 요즘 젊은 분들 뭔지 모르시지만 방망이입니다. 단단한 나무로 만든 방망이아닙니까? 이거 다듬이 방망이죠. 물론 빨랫감을 두드리라고 선조들이 만든 것이지만 이게 무슨 포졸들이 들고 다니던 육모 방망이 같은 방망이거든요. 이걸 던졌다면 심각한 상처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고요. 또 실제로 책을 던져서 눈에 맞은 적도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니까 물리적 폭행과 욕설은 일상 다반사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음성으로 못 듣고 문자 형태로 저렇게 보고 있는데. 딸, 어머니, 이렇게 소리를 들어보면 가슴에 울분과 화가 많은지 울부짖고 포효하는 특성이 있어요. 독특하죠. 이른바 한진 총수 일가의 분노 표출 방식이 왜 이렇게 비슷하죠?

[인터뷰]
동일합니다. 조양호 회장은 조금 목소리가 언성이 높지 않다고 해요. 조근조근한 편이라고 진술을 하고 있고 이명희 이사장, 어머니죠. 그리고 딸, 땅콩회항의 주인공인 조현아 전 부사장. 이번에 계열사 복귀했다가 사퇴했습니다. 두 번째, 그 동생인 조현민 전 전무. 이렇게 여성 세 분인데. 비슷한 모양새예요, 다.

뭐냐하면 박창진 사무장이 오늘. 아까 정의당 데스노트 처음에 나왔는데요 대한항공 앞에서 정당 연설회를 열었는데 박창진 사무장이 나와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그러면서 토로하는 이야기가 땅콩회항 때도 뭔가 이유를 따져서 설명하고 질타하는 말이라기보다는 정말 자신이 그 상황에서 야수가 덤벼드는 느낌이었다.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으로 소리를 최대한 목청 높여서 부르짖기 때문에 이게 무슨 울음소리, 괴성 같은 느낌으로 들려서 사실은 굉장히 겁나지 않겠습니까, 그런 상황이면?

지금 소리 지르는 조현민 전무의 첫 녹취를 듣고 제가 조현민 전무의 건강도 걱정이 된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저렇게 매일 소리를 지르면서 회의를 하면 어떻게 직장생활을 견뎌내겠습니까?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이들의 특성이, 이명희 이사장,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 전무 특성이 다 같아요.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이 가족이 분노조절장애를 함께 다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의심된다라는 소견도 내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범죄혐의, 법적 처벌 이외로 또 심리적인 분석, 분명히 필요하고요. 필요하다면 치료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요즘 신문이나 방송에서 이른바 폭로와 관련된 기사를 보면 맨 뒷줄에 회사 측 반응이 나와요. 그것도 거의 비슷하죠?

[인터뷰]
동일하죠. 어제 이 자리에서 김광삼 변호사가 지적한 게 저의 상당히 타당하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뭐냐하면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 왜냐하면 처음에 조현민 전무의 회의실 육성이 터져 나왔을 때 저 음성이 조현민 전무의 것인지 특정하기 어렵지 않느냐. 확인하기 어렵다. 그다음에 이명희 이사장의 어제 저희가 봤던 동영상이 나왔을 때도 동영상 속에 등장한 저 인물이 이명희 이사장이라고 확인하기 어렵다. 그리고 또 밤사이에 운전기사의 제보와 녹취가 터져나왔을 때 지금 현재도 확인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수동적인 반응인 거예요. 만약에 공격적 반응이라면 조현민 전무의 목소리는 저렇지 않습니다, 말투도 저렇지 않습니다. 이건 조작이거나 다른 사람의 음성일 겁니다. 오히려 고소고발을 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일 수 있기 때문에. 어제 동영상에 대해서도 저것은 절대로 이명희 이사장이 아니다. 단정을 지어야 되는데 단정을 회피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왜 공세적으로 아니라고 부인하지 못하고 확인할 수 없다,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이야기를 하는가. 사실을 알고 있는데 결국 회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저렇게 좀 말꼬리를 흐리는 식의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추정해 볼 수 있겠네요.

[앵커]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이름하여 음성파일 폭로 행진. 이거 앞으로도 계속될까요?

[인터뷰]
지난번에 제보방이 만들어졌잖아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으로. 지금 1000여 명이 넘어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처음에 500명이 넘었다 이럴 때 3개 노조가 조씨 일가 퇴진, 사퇴하라 이런 얘기를 내놨었고요. 거기에 조양호 회장의 반응은 두 딸들은 퇴진시키는 것으로 1차 반응이 나왔었는데 그때 귀담아 들었던 얘기가 이런 녹취는 수백 개가 있다. 그중에 하나가 이번에 제보가 되고 공개가 된 것이다.

지금 벌써 2개째, 3개째 동영상까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정말 이런 게 아직까지도 오너 일가의 반격, 역습이 두려워서 제보자들은 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합니다. 수사에 협조하기에도 꺼려합니다. 조경업체와 시공업체도 경찰이 또는 언론이 컨택을 했더니 저희도 일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습니다. 말할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거죠. 조사에, 수사에도 난항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0여 명이 모여서 지금 수집하고 있는 녹취 혹은 영상 자료들은 수백 건이 과언이라면 적어도 수십 건은 충분히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정황이어서 해당자들은 굉장히 곤궁에 몰렸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이른바 폭로가 된 갑질의 장소가 여기저기라서 경찰 수사도 여러 곳에서 진행이 되고 있죠?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인터뷰]
경찰 수사 지금 내사 단계라고 밝히고 있고요. 9개 사안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 그런데 어제의 동영상도 포함이 된 것 같고 아마 오늘의 녹취도 추가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면 10개가 넘어가겠죠. 그런데 지금 서울에서는 4곳, 인천이 5곳. 인천은 주로 인천그랜드하얏트호텔을 필두로 해서. 왜냐하면 호텔에서 나온 제보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왔다. 그래서 한진 직원을 대동하고 와서 이것저것 트집을 잡아서 야단을 쳤는데 조경을 담당하는 직원, 또 내부에 호텔 실내 인테리어를 관리하는 관리인, 이런 사람들이 폭행, 폭언을 들은 것으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팩트를 체크하는 과정을 경찰 내사로 가고 있는데 경찰 쪽의 전언을 들으면 수사나 다름없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내사의 과정에서 9건, 10건 중에 몇 개라도 정황이 이것은 명백하게 증거나 진술을 인정할 수 있다고 확인이 된다면 아마 검찰 송치도 머지 않아 이뤄질 것 같고요. 그전에 이뤄질 게 있습니다. 이명희 이사장에 대한 소환인데요. 경찰은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빠르면 이번 주말도 되겠지만 한 차주 정도에는 소환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예측이 됩니다.

[앵커]
조현민 전무도 아직 소환 안 했잖아요.

[인터뷰]
조현민 전무도 소환 대상이고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조현민 전무는 지금 압수수색을 당했고요. 한 번 소환해서 조사하기에는 폭언이나 폭설 또는 폭행만이 문제가 아니에요. 지금 명품 밀반입 문제 있지 않습니까? 압수수색의 증거물들을 분석하고 있는 단계 아닙니까? 그러니까 분석이 다 끝나서 법인카드를 비롯해서 또 본인의 카드로 해외에서 구매한 정황, 세관에 신고한 정황, 또 물건이 집에서 나온 정황. 이걸 다 맞춰본 후에 범죄정황을 정리해서 소환할 것이니까 아마 조현민 전 전무는 다소 늦게 소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이 됩니다.

[앵커]
경찰 수사 지금 관세청 조사까지 말씀하셨는데 한진, 대한항공의 입장에서는 이른바 갑질 수사도 그렇지만 이른바 밀수, 탈세 의혹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까요?

[인터뷰]
민감하죠. 중범죄죠. 예를 들면 폭행이나 폭언. 이쪽은 기존에도 사과를 해왔고요. 지금 일가가 모두 다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딸 둘과 어머니 문제가 터져나오다 보니까 여성들만 문제냐. 지금 현재 대한항공 사장을 맡고 있고 2016년 땅콩회항 문제 때는 총괄부사장을 맡고 있던 오빠죠, 조원태 사장의 경우도 90년대 말, 99년, 2000년, 2005년에 주로 뺑소니 관련 물의를 많이 빚었어요. 그 이후로 10여 년이 지나서 지금은 어떻다라고 우리가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핵심 경영진으로 들어 있고요.

그리고 조양호 회장이 문제가 없었냐 하면 2016년 돌이켜보면 조종사 노조와 사측이 노사분규가 있을 때 조양호 회장이 댓글을 답니다. 파일럿이 어떤 댓글을 다느냐면 조종사들은 비행 전에 무엇을 읽을까요 하면서 조종사들이 비행 전 준비하는 상황에 대해서 글을 올렸는데 그 밑에 항공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룹사의 회장님이 뭐라고 다느냐면 지금 비행기 조종은 자동차 운전보다 쉽다. 개가 웃을 소리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항공 업무라는 게 얼마나 위험하고 이게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것인지. 사실 해마다 국내외 항공사에서 사고가 나지 않습니까? 인명사고도 많이 나고. 그런데 조종이 아주 비상시기 이외에는 사실은 조종사가 할 일이 별로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그 조종사들의 면은 어떻게 됩니까? 그래서 조종사들이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와 함께 이걸 고소했었어요.

그랬더니 회사가 뭐라고 했느냐면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 고소도 하고 하는 것은 조종사들이 오히려 어이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어찌 보면 이런 여러 가지 설화까지 포함하면 지금 조양하 회장과 그 일가는 모두 다 몇 년 내에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지금 주가 떨어지죠, 브랜드 가치 하락하고 있죠. 드디어 소액주주들도 움직이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도 참전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는 거죠.

왜냐하면 삼남매가 별도로 보유하고 있는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한 것 없는지 지금 그 정황이 일부 나오고 있거든요, 아직은 의혹 단계이지만. 지금 아주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조씨 일가가 미온적으로 대응할 상황은 절대 아니다. 이렇게 분석하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들어 보니까 사면초가인데 들어보니까 한 오면초가 이상은 되는 것 같죠. 지금 너무 막혀 있는 게 많은데 특히 지금 말씀드렸던 관세청 있잖아요. 이번에 조사 의지, 수사 의지가 상당해요, 보니까. 대한항공과 관세청 내부 직원들과의 유착 의혹까지 우리가 조사를 하겠다라고 지금 나서고 있고 또 여기에서 세관 당국이 메신저 제보방을 별도로 만들어서 별도 증거 수집을 한다고 해요. 대단히 결심이 강한 것 같아요.

[인터뷰]
결심이 강하고 지금 관세청장이 검사 출신입니다. 과거처럼 관세청 내부의 관료로 성장해와서 관세청장이 됐다면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수도 있고 암묵적으로. 또는 덮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수도 있어요. 뭐냐하면 지금 대한항공의 항공기를 통해서 심지어는 직구용 수송기였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뉴욕발 서울행, 인천행 항공기가 주로 거기에 회장 일가의 물건이 실려오면 이것을 정상적인 세관이 아니라 지상근무하는 내부 관리자용, 직원용 통로를 통해서 빼돌린 정황에 대한 의혹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은 공항의 관세조직에서도 암묵적으로 눈을 감았거나 묵인했거나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관세청은 이례적으로 내부에서 공모자가 나올지라도 이것은 밝혀내서 엄단하겠다는 의지예요. 그런 면에서는 지금까지 상황에서는 대한항공이 유사한 사례와 관련해서는 가장 심각한 칼날 앞에 섰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과언은 아닙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하실 때 공정위 얘기를 했는데 공정위의 기업집단국이 이번에 나섰다고 그러는데 여기 이른바 저승사자 이런 별명 붙은 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기업집단국이 기업 내, 특히 그룹사 내의 계열사를 통해서, 특히 전체 모회사의 경우에는 지분을 총수일가가 많이 안 가지고 있어요. 지금 한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항공 지분, 조양호 회장. 0.01%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진칼이라고 하는 일종의 지주사의 형태로 가족들이 거기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으로써 실제로는 이 일가가 24.7% 정도의 대한항공 지분을 가지고 있는 셈이 되는 거죠. 이것도 많다고 볼 수 없지만 대주주는 대주주이니까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그러면 어떻게 경영을 하고 있느냐면 삼남매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을 예를 들면 기내 면세점에 면세품들을 공급하지 않습니까? 그사이에 물건을 전달하는 과정에 기업 하나를 더 끼워넣어서 통과세를 물리는 형태로 부당이득을 취한 거 아니냐 하는 의혹이 있는 겁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죠. 이거 과거에 그러니까 이게 피자업체하고 똑같습니다. 피자업체 본사가 이 치즈를 써야 한다. 그래서 가맹업체들이 그 치즈를 주문하면 중간에 업체를 하나 세워서 본사는 이 업체에만 공급하니 이 업체로부터 받아라라고 하고 직접 직매하면 싼 가격을, 가격을 부풀려서 중간에 이득을 취한다는 거였죠.

[앵커]
예를 들면 10원 정도만 하면 되는 것을 20, 30원 정도 한다는 거죠.

[인터뷰]
이게 우리가 얘기하는 통행세였는데요. 이게 사실로 드러나면 경제범죄입니다. 이것은 부당이익을 취한 일감 몰아주기. 지금 일감 몰아주기는 공정거래법상 불법이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보세요.

폭행, 폭언. 그러니까 물컵 쓰나미가 보통 문제가 아닌 게 거기다 명품들을 또 과연 관세를 탈루하고 밀반입했느냐. 아니면 아예 대놓고 밀수를 했느냐, 물건을. 거기서 나아가서 일감 몰아주기라는 부당거래를 계열사 내에서 총수일가가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벌였느냐. 이런 정황으로 점점 일이 커지고 있어서 지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까 사면초가 말씀하셨는데요. 이 위기는 과거처럼 그냥 덮어 넘어가기는 아주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 기자 리포트도 있었는데 소액주주들까지 카톡방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움직여보자라고 했다는데 이게 어떤 움직인다고 해서 실현이 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과거에는 어려웠죠. 과거에는 소액주주는 분절화돼 있고 사실은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모든 생각들이 결정되는 것이지만 소액주주는 그냥 주주권을 그냥 권리를 넘긴다든가 혹은 참관만 하는 정도였는데. 최근에 보시면 일전에 다스 문제 때문에 소액주주들이 움직여서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입해서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늘려서 주총에서 오히려 의결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지금 많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소액주주운동을 주로 주도했던 분들이 지금 정책실장으로 청와대에 있는 장하성 전 교수 같은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굉장히 오랜 기간 누적되면서 이제는 소액주주의 권리의식이 강해졌는데 명분이 이번에는 있어요.
뭐냐하면 총수일가가 스스로 자신이 자신의 선대가 창업한 이 회사의 브랜드가치를 하락시키고 있고요. 주가 자체를 증발시키고 있단 말입니다.

그러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주주들은 당연히 우리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식 가치가 올라야 되는데 떨어지고 있다.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내서 배당을 해야 되는데 배당을 안 하고 그 돈들이 자꾸 어디로 새는 것 같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과거처럼 총수라는 이름으로 그냥 이것을 밀고 가기에는 쉽지 않은 저항이 이제 시작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소액주주운동도 아마 의미 있게 지켜보면 이번 대한항공 사례에서는 지금 전현직 임직원 그리고 소액주주 그리고 정의당 등 외부의 정치적인 조직, 시민단체 그리고 심지어는 청와대, 공정거래위원회, 이런 쪽에서의 모든 입장이 과거처럼 총수라는 이유로 부당한 일을 벌이고 그냥 그 직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상황이라 대한항공 사례는 처음에는 갑질 논란이었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 재벌가, 우리나라의 특성이죠. 재벌 총수 체제가 허물어지는 첫 번째 사례가 될지에 대한 문제까지도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이제는 단순히 갑질 논란을 넘어선 수준이다, 이렇게 진단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처음에 조현민 전무의 이른바 갑질 논란에서 시작이 됐는데 그전에 있었던 언니 얘기, 아들 얘기 나왔고 이제 어머니 이른바 갑질이 거기에 기름을 부었는데. 지금 분위기가 제가 세밀하게 보면 이게 지금 아버지 조양호 회장에 대한 얘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해요. 이게 지금 나중에 어떻게 번질지가 지금 초미의 관심사이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내부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두 딸을 이번에 즉시 사퇴시키겠다, 그런데 아들은 지금 있습니다. 그리고 또 본인 스스로도 회장으로 있습니다. 그러면 이 회장과 아들 조원태 사장은 책임이 없느냐. 그리고 전문경영인제를 도입하겠다, 그리고 석태수 한진칼 사장을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새로 만들어서 보임한다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내부에서는 또 이게 아바타다, 눈 가리고 아웅이다, 84년부터 한진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총수일가의 최측근인 인물이 부회장으로 온들 뭐가 달라지느냐. 정말 전문경영인은 소액주주까지 포함해서 주주들이 참여해서 또 이사회가 의결을 하고 외부에서 대한항공을 혁신시킬 수 있다라고 생각되는 인물을 외부에서 데리고 오는 겁니다.
사외이사도 본래적인 의미로 강화하고요.

또는 주주들의 거버넌스도 유지해주고. 그런데 이런 개혁이 아니라 부회장직 하나 신설해서 우리 딸들은 모두 회사에서 뺐습니다. 그러면 이것은 여전히 조씨 일가의 왕조에 의한 지배 아니냐. 여기에 대한 성토는 사라지지 않는 거예요, 줄어들지 않는 거예요. 여기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내야 한다고 보고요.

저는 이것을 법적으로 아무리 압박을 해도 지금 기업과 사유재산, 민간업계의 논리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그 누구보다도 정말 강한 외부의 압력, 저항에 의해서 정말 대한항공이 더 힘든 상황에 처하기 전에 조양호 회장이 결단을 해서 경영과 소유를 잘 분리해내면서 윤리적인 책임을 져야 할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다, 이런 생각을 권고드리고 싶은 상황입니다.

[앵커]
경영과 소유를 분리해서 생각할 때다.

[인터뷰]
네, 선진국은 대부분 글로벌기업들이 그렇게 되어 있죠.

[앵커]
어제에 이어서 한진그룹 사태 알아봤습니다. 최영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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