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위급 방중...김정은이냐 김여정이냐

北 최고위급 방중...김정은이냐 김여정이냐

2018.03.27.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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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환,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앵커]
대담 시간입니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 드렸죠. 이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이라는 얘기도 있고요.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누가 됐든 세계의 관심이 지금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태환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님 나오셨고요. 조한범 통일연구원의 선임연구위원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국제부 기자도 얘기하고 저도 방금 전에 설명했지만 중국 당국은 부인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세계 언론보도들은 온 것 아니냐 이렇게 계속 추정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뭘 근거로 하고 있는지 기본적인 얘기부터 해 주실까요?

[인터뷰]
일단 보도에 따르면 특급열차라고 해야 되나, 과거에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때 이용했던 녹색 색깔이 있고 노란 줄무늬가 들어가 있는 그래서 특별한.

[앵커]
저 기차인가요?

[인터뷰]
특별한 색깔과 열차가 달라 보이는데 이게 들어왔다. 동영상이 찍혀서 나름대로는 이게 지금...

[앵커]
사진도 있고요.

[인터뷰]
고위급이 분명히 단둥 그쪽을 지나서 왔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열차를 아무나 타고 북한에서 넘어올 때는 공개도 안 하고 옆에 가렸다고 그러는데 이런 부분들까지 포함해서 각 외신 보도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추측성 보도가 다 나와 있습니다.

홍콩에서 그다음에 블룸버그 통신도 그렇고 뉴욕타임스까지 그다음에 영국 가디언즈라든가 외신들은 확신은 못 하지만 그럴 가능성, 북경에 김정은 위원장이 와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외신 내용 말씀해 주셨는데 조 위원님, 지금 특별히 블룸버그 통신 같은 경우에는 명확하게 약간 사실관계에 부합한 김정은이다라고 박았어요. 어떤 근거를 갖고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백악관도 가장 정보력이 중국이나 북한 당사자가 아닌 이상 가장 정보력이 강한 것은 백악관이거든요. 백악관이 확인해줄 수 없다라고 말했거든요. 그러니까 블룸버그가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죠.

그러니까 신속한 정보나 첩보는 입수했을지언정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졌다고 볼 수는 없고요. 지금 분명한 사실은 누군가는 지금 중국에 갔다. 여기까지는 확실한 거죠. 그리고 매우 긴장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라는 거고.

[앵커]
중국 내에서.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정보나 첩보로는.

[앵커]
그것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그 가족이다. 가족이다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가족이다 이런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 본인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죠. [앵커] 가족에는 김정은 위원장도 포함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갔다고 그러면 제가 보기에는 부인 리설주는 분명히 갔을 겁니다. 그리고...

[앵커]
지난번에도 같이 저희 특사단을 만났죠?

[인터뷰]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에 보이고 있는 행보가 정상 국가의 의전이나 이미지를 꽤 많이 연출하거든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갔을 경우에는 부인과 같이 갔을 거고 또 김여정일 가능성. 왜냐하면 지금 김영남일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휴대한 누군가의 개연성. 그리고 김정은인데 가족과 같이 갔고 김여정도 같이 갔을 수 있죠, 동선을 같이하니까.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누군가는 갔는데 본인이 갔을 수 있고 친서를 휴대한 김여정 내지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니까 명목상 국가수반이거든요.

예전에는 저런 적은 없지만 지금 긴장된 상황으로 봤을 때는 김영남이 갔어도 특별히 예우했을 가능성은 있죠. 그러니까 지금 아직 단언하기 어렵고요.

블룸버그 통신 하나만을 지금 정확한 근거로 말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중국도 지금 저 정도면 사실 어느 정도는 지금 확인은 아니더라도 말을 해 줘야 되는데 전혀 안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단정짓기는 시기상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센터장님, 중국 전문가라고 제가 들었는데요. 그러면 만약에 김영남이다라고 하면 과거에 김영남이 중국 간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정도의 경호라든가 이런 게 있었을까요?

[인터뷰]
그렇지 않고 지금 경호 수준만 놓고 보면 김정일 위원장 때보다는 조금 낮다. 그런 표현들을 씁니다. 그런데 어찌됐든 조어대 들어가는 것도 그렇고 인민대회당 여러 가지 의전과 관련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왔던 상황하고 비슷하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고.

다만 이것이 동선이 밝혀지지 않고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무것도 확인해 주지 않고. 이것도 과거에 있었던 관행이고 또 그다음 김정일 위원장 시절에도 방문했을 때 사실 돌아갈 때 비로소 중국이 발표를 했어요. 김정일 위원장이 왔을 때도.

그러니까 지금 김정일 위원장이 왔든 안 왔든 그 자체 내용에 대해서 일체 함구하고 있는 것도 과거 최고위급 지도자가 왔을 때 그런 거나 마찬가지로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 지금 단순한 특사면 이미 공개를 했을 겁니다. 그런 차원하고는 조금 달리 지금 다루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관행을 보면, 과거의 관행, 이런 경우를 보면 돌아가고 난 다음에 공개하는 게 관행이었다는 거죠. 그렇다면 만약에 어제 오후에 왔다고 하면 그렇게 베이징이 멀지 않은 곳이니까 1박 2일, 길어야 2박 3일이면 오늘 돌아갈 수도 있고 내일 돌아갈 수도 있고 곧 어떤 말이 있기는 하겠네요. 사진이라든가.

[인터뷰]
지금 제가 주목하는 건 김정은 위원장일 가능성도 있지만 과연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을 비울 정도로 권력이 안정됐느냐 거든요. 그러니까 돌아가기 전까지는 김정은 위원장이라도 말을 안 할 겁니다.

왜냐하면 북한 내에도 철저히 함구할 거고요. 왜냐하면 지난해 10월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2차 전원회의를 통해서 권력구도를 재편했어요. 그러나 그건 외형상이고 아직도 제가 보기에는 평양을 통째로 비우기는 불안할 거거든요.

그동안 군도 많이 숙청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왔다고 하더라도 북한에서 발표하는 것은 아마 돌아간 다음일 것 같고요. 과거에도 그렇게 동선을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에도 알리지 않았던 것은 그런 문제 때문이거든요.

북한 내부의 동요라든지 혹은 경호라든지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모든 상황이 종료된 다음에야 얘기를 할 것 같아요,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라면요. 그러나 김여정 정도 특사라고 그러면 저 모습이 사실은 이런 개연성은 있거든요.

지금 상황이 한반도 문제가 남, 북, 미로 그냥 가버리기 때문에 지금 겉으로 표현을 안 하지만 당혹스러운 것은 중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매우 특별한 의전을 하고 있을 개연성도 있거든요, 북한 달래기를 위해서.

또 하나 정보를 말씀드리면 중국 양회 끝난 다음이죠. 지난 19일부터는 단둥에서 북중 간 화물차량들이 거의 10배로 증가했다는 정보입니다, 첩보가 아니고. 단둥에서 알려왔으니까요. 양회 끝나고 나서는 지금 중국도 대북 접근을 바꾸고 있는 거죠. 그 과정의 일환이라고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일 개연성도 있지만 아닌데 특별한 의전을 지금 시행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죠.

[앵커]
참 어려운데 김정은 위원장이냐 아니냐로 일단 좁혀보면요. 지금 오늘 하루 종일 북한 전문가, 중국 전문가 출연하셔서 하시는 말씀 중 이런 말씀이 있더라고요.

김정은 위원장이면 김정일 위원장과는 달리 김정일 위원장은 비행기는 잘 안 타고 주로 열차로 다녔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1호 열차가 관심을 받은 건데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는 특별히 항공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갔다면 비행기로 갔을 것이다, 저 열차가 아닐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 부분이 사실은 구체적으로 해명이 잘 되기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시도된 적이 없는데 그럴 수 있다는 거고 또 그것은 과거와 다른 행보를 보일 때는 사전에 조율이 다 이루어져서 공개적으로 정말 국가 대 국가의 정상들이 만나는 그런 행보가 돼서 미리 국제적으로도 공개가 되는 그런 상황이라면 비행기 타고 오는 게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보여지는데.

비행기를 못 타고, 안 타고라기보다 과거의 연장선에서 지금 똑같은 특별열차 편으로 누가 오든지 왔다고 한다면 이것은 약간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새롭게 뭔가 나아가는 것까지는 못 가고 그 과정에서,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런 의전도 그대로 따라간 거 아니냐. 즉 당대당 관계에서 쭉 이끌어왔는데 그걸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새롭게 만들어가기에는 아직은 조금 이른 시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영상에도 나오고 있지만 저희가 지금 추정하는 단서 중 가장 확실한 게 저 열차거든요. 그래서 저 열차에 대해서 조금만 더 설명을 해 주시죠. 특별열차가 어떤, 예전 김정일 위원장 시절부터 얘기해서.

[인터뷰]
김정일 위원장은 집권 초, 73년에 후계자로 등장했거든요. 아버지와 함께 인도네시아 반둥회의라든지 비행기를 이용한 적은 있어요. 있는데 그 이후부터는 어느 정도 권력구조가 안정되고 나서 일부 고소공포증이다 이런 얘기도 있지만 비행기를 타고 해외를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일단은 그 이후로는 권력 기반이 안정된 이후부터는 중국하고 러시아만 방문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주로 육로를 이용했고요. 특별열차라고 하는 지금 사진에 보이는 열차를 편성을 해서 활용을 했고요. 그러니까 안전은 철저하게 이루어지죠. 그러니까 방탄이라든지 아니면 집무실이라든지 그다음에 기차 안에서 회의를 하거나...

[앵커]
당연히 침실도 있을 거고요.

[인터뷰]
그럼요. 북한 국정 전반을. 그러니까 꼭 해외를 갈 때가 아니고 지방 순시할 때 저걸 이용한 적도 많아요. 그런데 지금 주목할 부분이 저 열차가 김정일 위원장이2011년 12월 17일에 사망한 이후로는 한 번도 운행된 기록이 없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그러면 지금 저게 6년 정도 만 6년이 지났는데 하루이틀 뚝딱거려서 운행할 수는 없을 거거든요. 물론 평소에도, 특별열차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저렇게 급박하게 북한이 전용기라고 하면 참매 1호나 참매 2호는 계속 운항을 했거든요. 김정은이 탄 적도 있고.

그런데 오랫동안 세워둔 열차를 저렇게 갑작스럽게 운행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거죠. 그러니까 만일에 저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타고 있다면 급작스러운 방중은 아닌 거죠. 상당히 오래전부터 기획한 거고 우리한테만 노출만 갑작스럽게 된 거죠.

[앵커]
센터장님, 혹시 기차와 관련해서 혹시 덧붙일 말씀 있으십니까?

[인터뷰]
아니요. 특별히 더 할 건 없고 다만 김정일 위원장이 총 9번 방문한 걸로, 생전에. 2011년 8월에 러시아 방문 마치고 잠깐 들린 것까지 합쳐서.

그래서 지금 9번이라는 것은 그렇게 많은 숫자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마는 2011년, 10년 이때는 굉장히 몰아쳐서 몇 번씩 한꺼번에 방문하고 그랬습니다. 후계자 문제도 있었고 하기 때문에.

다만 그때마다도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안전 문제 때문에 열차를 이용했다고 그러면 지금도 모든 일을 안전 위주로만 한다고 그러면 분명 비행기보다는 안전한 면이 있을 겁니다.

지금 다 설명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씀을 하셨듯이 모든 게 지금 안정화된 상황에서 새롭게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거라면 비행기도 가능하고 다른 수단을 쓸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오히려 열차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열차 얘기, 좀 시설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만약에 왔다, 누군가 왔다 그러면 보통 묵는 장소가 조어대이지 않습니까? 거기가 어쨌든 경계가 상당히 강화되어 있다는 것도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거죠? 누가 묵었을?

[인터뷰]
사실 전에 북중 관계가 냉랭했을 때 최룡해 방중했을 때나 또 북한의 고위 인사가 방중을 했을 때는 대접이 이렇게 시원치 않았습니다. 그렇게 극도의 의전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조어대라고 하더라도, 영빈관이죠. 조어대라고 해도 꼭 지금 과거의 관계였다면 일반 특사였다면 조어대가 아닐 수도 있겠죠. 물론 조어대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지금 말씀드렸다시피 중국 입장에서는 미중 패권 경쟁에서 북한이라고 하는 완충지대 버퍼존이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 내심 북한은 내 영향권이라는 것을 공개, 비공개적으로 천명해왔거든요.

그런데 최근의 흐르움을 보면 중국이 정말 차이나 패싱인 거, 재팬 패싱이 여기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되죠. 재팬 패싱은 입장 바꿔서...

[앵커]
원래 그랬지만 중국 패싱과는 좀 다른 거죠? 과거의 사례를 보면?

[인터뷰]
다른 거죠. 그런데 지금 보면 중국이 원하는 것은 6자회담이죠. 중국이 주도하는. 혹은 남북미중 4자회담인데 지금 남, 북, 미로 가버리고 있거든요. 굉장히 조급한 상황이 발생한 거죠.

김정은이 아니어도 최고의 의전을 배풀 최고의 예우는 있다라는 거죠. 왜냐하면 북한이 많이 속된 말로 삐져있거든요. 중국의 대북 제재, 지금대북제재 가장 아픈 부분이 중국의 참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악화된 상황에서 저렇게 파격적인 방중이 그것도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하는 은둔의 인물이 바로 갔을까, 저는 그런 부분에 의문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아니어도,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어도 충분히 조어대에 숙박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조 위원님 말씀을 들어보면 어찌됐든 뭐든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누군가 갔을 겁니다. 그러면 누가 먼저 요청했을 것 같은데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중국에서 했을 가능성도상당히 있다는 말씀인데 중국이 더 목말라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게 굉장히 판단하기가 간단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이미 얘기하셨지만 북중 정상회담이 그냥 전혀 안 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됐다기보다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기보다 서로가 필요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작년 11월에 쑹타오 특사가 갔는데 안 만났죠, 김정은 위원장이. 그때는 이게 미사일 발사하기 직전이라 아마 그런 계획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것도 있고 중국에서 원하는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언급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겁니다.

그 당시를 보면. 이런 것들로 미뤄볼 때 중국의 입장에서는 지금 말씀을 하신 대로 북한하고 미국하고 정상회담을 한 다음에 중국이 그 뒤에 뒷이야기나 들을 정도가 되면 이게 좀 차이나 패싱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텐데 그 정도는 아닐 거라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도 많은 걸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입장에서 다만 제재 참여했다라고 해서 소위 삐쳐서 그런 것은 아니고 그보다는 이제 북한이 입장을 바꿨든지 아니면 어떤 상황이 됐든간에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그런 상황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아무런 소통이 없다는 것은 북한으로서도 상당히 불안하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장으로만 보면 중국이 초조해하는 것 이상으로 초조해할 확실한 근거가 없거든요. 아직은 그렇게 패싱을 당한 것도 아니고. 그런 과정에서 소통이 되는 것이 필요한 것을 느낀 것은 오히려 북한 쪽이 더 있을 수 있겠다. 그래서 그런 의도...

[앵커]
북한 쪽이 먼저 손을 내밀었을 가능성...

[인터뷰]
북한의 입장에서는 왜 그러면 미국과는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서 비핵화를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중국의 지원을 조금이라도 바란다고 그러면 그리고 또 미북 간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데 북한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이런 준비 과정에서도 아마 필요한 것은 북한 쪽이 더 많이 필요하지 않은가. 물론 중국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소통을 해서 어떤 방향을 잡는 게 필요했겠죠. 그런 필요가 맞아떨어졌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중국 당국이 언론 등 그리고 검색을 통제하고 있어서 저희도 마찬가지지만 정확한 취재가 잘 안 되고 있는데 제가 여기 들어오기 전에 가장 최근 언론을 보면 홍콩 언론에서 이런 얘기가 보도가 됐습니다.

김정은으로 추정이 되는 인물이 중국 국가지도자와 세 시간가량 회담을 하고 조어대로 갔다고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면 김정은 추정 인물이 이 보도가 만약에 사실이라면을 전제하는 겁니다. 김정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중국 국가지도자와 세 시간 회담을 했다면 이게 시 주석일까요?

[인터뷰]
가능하죠. 왜냐하면 그 정도의 보너스가 없이 김정은이 움직일리가 없죠. 지금 이 센터장님의 말씀에 전반적으로 동의하면서 조금 더 풀어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양측 다 필요성이 있죠.

왜냐하면 지금 북한은 비핵화 선언을 하고 나왔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상황은 안 벌어지고 있거든요. 대북 제재도 그냥 가고 한미연합훈련도 그냥 가고 미국은 강경책으로 더 가고 그다음에 비핵화가 완성이 돼야만 그 조치가 확인돼야만 보상을 준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북한의 입장에서는 대북제재가 아픈데 이게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풀어준다라고 약속을 해도 시간이 걸립니다. 의회도 있고 UN도 있고.

그러면 이 센터장님 말씀대로 중국이라는 관계를 후방을 내가 불안한 상태로 두고 전방 공격을 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후방을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미 중국이 그동안 차이나 패싱이라고 하는 그런 당혹스러운 상황에서도 겉으로는 태연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상당히 오래전에 계획된 일일 수 있어요. 북중 간에 이 로드맵이 일부 들어있는 상황에서 남북미의 움직임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러나 저는 제안은 중국이 먼저 했을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조금 더 복기해보면 북한이 갑자기 이렇게 행동을 바꾼 것은 아니거든요. 1월 신년사에서부터 보면 딱 파격적기는 하겠지만 주기적으로 예정된 행보로 가는 거죠. 그렇게 본다고 하면 이번에 양측 다 필요성이 있는 겁니다.

북한의 영향력, 그다음 북한은 북미 협상, 남북 협상에서의 지렛대 역할의 중국이라는 후원은 기반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엄밀히 보면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파격적으로 간 게 눈에 띄는 거지 너무 오랜만에 가는 거거든요. 집권한 이후로. 사실 집권 초기에 갔어야 됐거든요. 이상한 일은 아닌 거죠.

[인터뷰]
그런데 과거를 보면 김정은 위원장, 북한 쪽에서 먼저 가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걸로 나와 있어요. 다만 그걸 위해서 정상 간의 회동을 위해서는 비핵화의 의지를 밝혀라 이게 중국의 조건이었습니다.

[앵커]
조율하는 과정에서 그게 무산된 거죠?

[인터뷰]
네. 그러니까 중국이 먼저 꼭 와달라가 아니고 만약 오고 싶으면 정상회담을 하려고 할 것 같으면 비핵화 의지를 밝히면 된다. 그런데 그건 할 수가 없으니까 일단 거기에서 그만 무산되고 그랬던 것으로 저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도 그런 것을 밝히는 과정에서는 이미 중국은 그러니까 제안을 해 놓은 상황입니다.

올 수 있으면 와도 되는데 그 조건을 채워줘야 되는 거죠. 이번에 북한 쪽에서 무엇을 이야기를 한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었다는 거죠. 미국하고도 만나겠다고 그러면서 아무 이야기도 없이 중국과 그냥 잠깐 봅시다 이렇게 만날 수는 없는 거죠.

[앵커]
일반 국가였다면 참 금방 드러나고 바로 알려질 텐데 사회주의 국가이다 보니까 저희가 지금 추정 가지고 말할 수밖에 없는, 답답하시죠. 저도 좀 답답한데요.

역시 우리나라 그리고 미국 전부 지금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이걸 알았을까요, 몰랐을까요. 일단 미국 백악관 반응을 보고 계속해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백악관 반응입니다.

[라지 샤 / 美 백악관 부대변인 : 김정은의 방중 보도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사실 여부도 알지 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개국과 협력해 추진해온 최대 압박 정책이 결실을 거둬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었습니다.]

[앵커]
김정은의 방중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 사실 여부도 알지 못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최대 압박 정책이 결실을 보여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안 것 같은 느낌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미국의 정보력으로 저게 기차거든요. 공항에 서 있는 비행기를 그냥 타는 게 아니고 기차는 움직이고 하는 동선들이 상당히 길거든요.

[앵커]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리죠.

[인터뷰]
그러면 미국의 정보력이나 휴민트가 아니어도 기술장비만 가지고도 사실 포착이 가능하거든요. 사전에 만일에 징후를 알았다고 그러면 그런데 지금 말하는 것은 백악관이 정말로 사실알 알지 못한다면 정말 진실 같거든요.

왜냐하면 어느 정도 뉘앙스는 줄 거거든요. 중요 인물이다 이 정도는 이야기를 할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도 제가 보기에는 사전에 낌새를 차리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미국의 입장에서는 변수가 생긴 거죠. 왜냐하면 중국을 이번에 북핵 뿐만 아니라 사실은 북한을 대화로 끌어냈기 때문에중국의 필요성은 많이 낮아진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중국이라고 하는 북중관계가 강화되면서 북중 엘리언스, 북중 연합 형태로 북미회담에 임할 거거든요. 혼자일 때는 훨씬 편하죠. 그러나 중국으로 말씀을 드렸다시피 중국이 합법적으로 구멍만 뚫어줘도 북한이 버티는 데 상당히 유리하거든요.

중국이 완벽하게 북중관계를 봉쇄한 상태가 아니라면 버거워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도 복잡한 셈법일 것 같고요. 제가 보기에는 임박해서 알았을 겁니다. 사전에 충분히 알았다라고 하면 저렇게 반응이 안 나올 거거든요.

[앵커]
미국은 그렇고요. 우리나라 청와대의 반응을 보면 며칠 전부터 비슷한 정보를 주시한 것 같기는 한데 정확하게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는 수준만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미국은 지금 몰랐을 것이다라고, 닥쳐서 알았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을까요?

[인터뷰]
한국과 미국이...

[앵커]
일단 정보 공조를 한다면...

[인터뷰]
정보 공유하는 것도 있겠지만 중국 입장에서 한국한테는 알려주고 미국한테는 안 알려주고. 이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봅니다. 모르면 다같이 모르는 거고 알면 다 아는데 다만 중국의 입장이 명확하게 전달이 돼서 이거 발설하면 안 된다라고 만약 전제 조건이 돼 있다면 그건 국가 간의 합의에 의해서 끝날 때, 중국이 발표할 때까지는 얘기할 수가 없는 거죠.

다만 그렇게 명확하게 통보를 했겠는가. 어떤 식으로 어떻게 알려졌는지는 모르지만 약간의 소통은 있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우리 쪽 정부에서도 약간 흘리는 듯한 눈치는 보이거든요.

다만 이게 김정은이냐, 김정은 위원장이냐, 김여정 부부장이냐 이런 게, 이 차이를 놓고 언론들은 제각각 해석을 하게끔 돼 있는 겁니다.

[앵커]
일단 누군가 갔다면 조금 전에 말씀을 하시기를 그 나라의 유불리를 따져보면 미국으로서는 참 미북 정상회담 앞두고 그러니까 복잡하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우리나라의 입장으로 보면 중국과 북한이 사전에 얘기를 하고 나오는 게 안 하고 나오는 것보다는 좋습니까, 아니면 불리합니까?

[인터뷰]
어차피 비핵화 하고 평화 체제죠. 정전협정은 평화 협정으로. 그러면 평화 체제는 중국이 꼭 들어와야 하거든요. 졍전협정에 물론 중국 인민지원군이 사령관이라는 자격이 있지만 팽덕화이가 사인을 했거든요.

UN사령군은 클라크대장, 조선인민군 총사령관 김일성. 물론 우리는 사인을 안 했지만 명확한 당사자인 거고요. 그러니까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때는 중국이 필요합니다, 사실은. 이게 국제법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을 패싱할 수는 없죠, 이 상황에서.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한반도 문제 운전자론이 탄력을 받은 것은 우리가 물꼬를 터서 북한을 끌어냈고 북미대화를 주선했고 그 이전에 또 남북 정상회담에서 가장 물꼬를 트는 정상회담이시작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만일에 이번에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북중 정상회담이 이뤄졌다고 그러면 저게 물꼬가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좋은 면도 있지만 상당히 좀 기분 나쁜 면도 있죠. 왜냐하면...

[앵커]
약간 인터셉트 당했다는 느낌 때문일까요?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저 안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논의를 할 거거든요. 그냥 단순히 한 번 만날 것은 아닐 거예요. 상당한 수뇌부가 같이 움직였고 김정은 위원장이 만일에 김정은 위원장이 갔다면요.

향후에 남북 정상회담 의제, 북미 정상회담 의제, 비핵화 로드맵과 평화체제 로드맵 이런 걸 중국과 협의할 겁니다. 그냥 단순히 얼굴 보고 오지 않을 거예요. 그러면 비행기를 타고 후딱 갔다가 하룻밤 만나고 오면되거든요. 그런데 하루 자자고 기차 타고 저렇게 오래 가지 않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 모양은 지금까지 6년 동안 난제였던 것을 톱다운 방식으로 한 번에 풀어나가려는 의도로 볼 수 있거든요, 김정은 위원장 자신이 갔다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좋은 면도 있죠. 왜냐하면 대화국면이 가는 것이니까. 그러나 굉장히 상황이 복잡해졌죠.

[앵커]
그러니까 제가 표현한 것처럼 약간 우리나라 그리고 미국 입장에서는 약간 인터셉트 당했다는 느낌도 있겠지만 제가 언뜻 보기에는 멀리 봐서는, 길게 봐서는 어차피 협의해야 될 당사국들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좋은 거 아니에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돌아가고 있는 게 너무 빨리 빨리 진행이 되다 보니까 패싱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과연 패싱할 만큼 그냥 정신없이 몰아쳐서 하는 것인지 나름대로는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서, 여러 가지 채널이 있죠.

그걸 통해서 소통하면서 같이 가는 것인지 했을 때 저는 그래도 같이 가는 측면이 더 많다라고 봅니다. 이게 그렇지 않으면 진전 자체가 빨리 이루어지는 건 조금 색다른 감도 있지만 그래도 가다가 브레이크가 걸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 그런 게 없는 것은 미국과 중국 간에도 나름대로 채널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다는 아닐지라도 이런 기본적인 방향과 관련된 것들은 협의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까처럼 조 위원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평화체제로 가든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진전이 되든 중국과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가는 것, 우리가 흔히 이야기를 하는 차이나패싱, 그래갖고 이번에 회담을 했기 때문에 미국을 건너뛰어서 인터셉트를 하고 이런 개념은 아직은 제가 보기에 조금 이른감이 있다.

그렇게까지 판단할 근거는 아니고 이걸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조율을 하는 데 어떤 것이 더 서로 좋겠는가를 두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아, 이건 양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서로가. 그래서 앞으로 4자가 회동할 수도 있는 그런 여지를 충분히 만들어가는 거죠.

[앵커]
4자 동시 회동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그건 앞으로 지나가봐야겠지만 남북미로 갔기 때문에 중국이 빠졌다 이렇게 단정지을 근거는 없다는 거죠.

[인터뷰]
그런데 여기에서 결국은 남북미중일 겁니다. 여기에 일본과 러시아가 거기도 빠질 수 없으니까 형식은 6자회담 형식이 되죠, 최종적으로는. 그러나 핵심은 남북미중인데 지금까지 그림은 남북미로 왔거든요.

얼마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런 말씀하셨거든요.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말씀하시면서 남북미도 가능하다. 그런데 중국은 필요는 하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라는 뉘앙스로 말씀을 하신 적이 있거든요. 그게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은 결국 중국의 역할은 필요하죠, 도움도 필요하고. 그러나 이 그림은 제가 보기에는 언젠가 올 게 너무 빨리 와버린 거죠. 그러니까 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예상보다 빨리왔듯이 그거보다 훨씬 파격적으로 빨리 왔는데 그게 하루이틀 설득하고 달래서 간 것 같지 않고요.

아마 북한이 가지고 있던 긴 로드맵에서 중국을 버리고 북미 수교하고 평양에 중국과 적친 상태에서 평양에 뉴욕대사관이 있고 미국에 평양대사관이, 그런 그림은 아닐 거거든요. 어차피 갈 건데 그 그림이 빨리 온 거죠, 북중 관계 정상화가.

[앵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남북미중 말씀을 하신 그게 성사가 될지.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베이징에 누가 가 있는 것인지 저 열차를 누가 타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오는지가 빠르면 내일쯤, 오늘 돌아간다면 내일쯤, 아니면 그다음 날 공개가 되면 조금 더 이야기를 심도 있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태환 세종연구소의 중국연구센터장님이었고요.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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