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을 내어 저것도 할까?…'막간을 이용하다'

짬을 내어 저것도 할까?…'막간을 이용하다'

2017.10.24. 오전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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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과장: 아 참, 이 대리. 우리 야유회 준비는 잘 돼 가지?
이 대리: 그럼요~ 이번엔 족구 끝나고 저녁 먹기 전에 막간을 이용해서 노래 경연 대회도 있는 거 아시죠?
김 과장: 그래?
이 대리: 우승하면 10만 원 상품권입니다.

[정재환]
야유회에서 노래 경연은 꼭 있죠! 꼭 우승하길 바랍니다. 그런데 '막간을 이용하다'의 정확한 뜻은 뭔가요?

[조윤경]
'막간을 이용하다'는 어떤 일을 하다가 잠시 짬을 내어 다른 일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재환]
그런데 '막간'은 어디서 나온 말이죠?

[조윤경]
'막간을 이용하다'는 연극에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정재환]
아하~ 연극이요? 알았다. 그러니까 1막, 2막 하는 그 막이군요?

[조윤경]
맞습니다. 연극에서 막간은 막이 내린 뒤 다음 막이 오를 때까지의 시간을 뜻하는데요. 이 시간에 의상을 갈아입거나 무대를 점검합니다.

[정재환]
맞습니다. 갑자기 다음 막에서는 의상이 확 바뀌어 나올 때, '언제 저걸 입었지' 하고 깜짝  놀라기도 하죠.

[조윤경]
또한, 관객들에게 극 중에서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막간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연극 무대에서 쓰던 막간은 일상생활에서 어떤 일을 하는 도중 짬을 내어  다른 일을 할 때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정재환]
네.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막간을 이용하다' 입니다.

[조윤경]
어떤 일을 하다가 잠시 짬을 내어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연극에서 막이 끝난 뒤 다음 막이 오르기까지 의상을 갈아입거나 무대를 점검하는 시간으로 이용한 데서 유래했습니다.

[정재환]
윤경 씨, 우리 이제 10분 정도 쉬는 거죠?

[조윤경]
어머 그러네요? 그럼 막간을 이용해서 간식을 좀 먹는 건 어떨까요? 제가 오늘 옥수수를 삶아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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