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잔의 '볼'을 잡으면 안 되는 이유

와인 잔의 '볼'을 잡으면 안 되는 이유

2015.08.24.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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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파티에 참석한 상식맨, 드디어 와인서빙이 시작됩니다.

손으로 와인 잔을 잡고, 높이 들어 올린 다음, 와인을 받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잔을 바닥에 둔채로 와인을 받는데요.

누구의 매너가 올바른 걸까요?

와인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죠?

와인 매너를 제대로 안다면 그 즐거움이 더 커질 겁니다.

와인 매너를 알기 위해서, 와인 잔에 대해 먼저 알아볼텐데요.

와인잔은 각 부위 별로 명칭이 있습니다.

맨 아래, 바닥에 닿은 받침 부분은 '베이스(Base)', 가느다란 다리는 '스템'(Stem), 잔의 볼록한 부분은 '볼(Bowl)', 그리고 입술과 닿은 부분은 '립(Lip)'이라고 합니다.

와인잔의 볼(Bowl)을 잡았는데, 좋지 않습니다.

볼을 잡으면 손의 열기가 잔에 전달돼 와인 맛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와인 잔을 잡을 때는 스템(Stem)을 잡아야 합니다.

스템을 잡을 때는 손가락 엄지와 검지, 중지 등 몇 손가락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잡거나, 새끼손가락으로 바닥을 누르면서 잡습니다.

또 상식맨은 와인을 받을 때 와인 잔을 높이 들었는데요.

이 또한 매너가 아닙니다.

우리 술문화와 달리 와인을 받을 때 잔을 들지 않습니다.

잔을 들어 올리다 와인병과 부딪힐 수 있고, 와인을 흘릴 수도 있거든요.

와인을 받을 때는 테이블 위에 잔을 그대로 놓고 손가락을 베이스 위에 살짝 올려두면 됩니다.

와인을 받았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음미할 순서입니다. 마실 때도 특별한 매너가 필요합니다.

와인을 받은 상식맨, 우선 향을 음미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배!

잔을 높이 들고, 기분 좋게 부딪친 후에 한 방울도 남김없이 마십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와인을 한 모금씩만 마셨네요.

그걸 본 상식맨, 와인을 마저 마실 것을 권하는데요.

과연 올바른 매너일까요?

우선, 와인 마실 때 건배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상식맨은 건배할 때 잔을 높이 들고 잔의 맨 위 부분, 립(Lip)을 부딪치도록 했는데요.

립끼리 부딪치면 그 부분이 약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건배를 할 때는 볼을 부딪칩니다.

그리고 잔을 너무 높이 들지 말고 눈높이 정도만 올리고, 상대방의 시선을 가볍게 마주치는 게 좋습니다.

마실 때도 와인은, 소주를 마시는 것처럼 한번에 마시지 않습니다.

와인을 마실 때는 입안을 헹구듯이, 향을 혀끝으로 느끼면서 천천히 마셔야 합니다.

그래야 와인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 배운 와인 매너!

▶ 와인을 받을 때 잔은 바닥에 놓고
▶ 건배 할 때는 잔의 볼록한 볼 부분을 부딪치면서 시선을 마주치고,
▶ 한모금 씩 음미하며 마신다는 것!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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