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공연장 박수 이럴 때 치세요!

클래식 공연장 박수 이럴 때 치세요!

2015.07.20.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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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공연장 박수 이럴 때 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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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9번, 정말 유명한 곡인데요.

드디어 1악장이 끝났습니다.

감동에 젖은 상식맨, 아낌없이 박수를 치는데요.

이게 웬일입니까?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네요.

왜 다른 사람들은 박수를 치지 않은 걸까요?

교향곡이나 협주곡은 여러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악장과 악장 사이, 박수를 치는 게 맞을까요?

치지 않는 게 맞습니다.

이런 관례는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신성시한 바그너는 곡의 흐름이 깨지고 연주자에게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악장과 악장 사이의 박수를 금지시켰는데요.

그렇다면 박수는 언제 치는 게 좋을까요?

모든 악장이 끝난 후에 치는 게 좋습니다.

물론 이때도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악장의 연주가 끝났습니다.

상식맨, 이번에도 아낌없이 박수를 치는데요.

이런, 박.수를 치는 사람이 없네요.

또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

참, 이상하죠? 분명히 모든 악장이 끝났는데, 다른 사람들은 왜 박수를 안치는 걸까요?

아직, 연주가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세요. 지휘자가 지휘봉을 내려놓지 않았죠?

그건 마지막 음은 끝났지만, 그 여음을 충분히 즐기라는 뜻입니다.

박수는 지휘자가 돌아서서 인사할 때 치는 겁니다.

아무리 감동이 휘몰아쳐도 지휘자가 지휘봉을 내리기 전에는 박수 금물, 여운을 좀더 음미하세요!

오늘 배운 공연 매너!

박수는 모든 연주가 끝나고 나서 지휘자의 인사와 함께!

이것만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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