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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기획특집] #. 힘내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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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12-09 02:29
1. 인도네시아

조만간 스물일곱 살이 되는 동갑내기 청춘 3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박규내 / 진로가 고민이던 청춘 :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내가 어떤 걸 잘하는지 잘 모르니까 진로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김성은 / 알바를 전전하던 청춘 : 취업을 하고 싶었으나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요. 그런데 그게 잘 안됐어요. 그래서 결국은 이 알바, 저 알바 전전하다가….]

[김보라 / 기회를 노리던 청춘 : 제가 만약 이번 기회를 놓치게 되면 다시 또 저는 '취준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규내와 성은, 보라 씨는 부서는 다르지만, 이 회사 '팀장'입니다.

직원 수 2만여 명,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의 신발을 만드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회사인데요.

2년 만에 '취준생'에서 '팀장'이 된 세 명의 청춘.

빨라도 너무 빠른 특급 승진인데, 그 사연이 궁금해집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신발 공장.

규내 팀장은 신발 생산 관리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신발 수만 켤레가 생산되는 이곳에서 신경 써야 할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특히 팀 내 2천여 명의 직원을 관리하는 일이 아직은 많이 버겁습니다.

[박규내 / KMK 글로벌스포츠 생산관리 팀장 : 제 아래 부하 직원이 2천여 명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부담이 컸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대부분 저희 부모님 세대인 분들을 제가 통솔해서 이끌어가야 한다고 하니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게 컸는데….]

규내 팀장의 고향은 강원도 강릉입니다.

강릉에서 대학을 마쳤고 어학연수는커녕 외국에 나가본 경험도 거의 없었죠.

졸업 무렵, 마음속에 수없이 떠오른 질문이 있습니다.

'우물 밖에는 뭐가 있을까?'

[박규내 / KMK 글로벌 스포츠 생산관리동 팀장 :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아무 준비 없이 왔거든요. 막상 부딪히고 보니까 분명히 언어적인 부분도 힘든 것도 있고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힘든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좋은 점들이 더 많아서 그 부분들이 다 커버가 되는 것 같아요.]

세계한상대회: 2002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 내외 동포 경제인 네트워크의 장

2016년 제주도에서 열린 한상 대회.

‘취준생'이던 규내 씨는 이 자리에서 한상 기업 면접을 보고 인턴 기회를 잡았습니다.

인턴 기간은 2개월.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더라도 '후회는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일을 배웠습니다.

[롬마라 데위 / 인도네시아 직장 동료 : 늘 배우려는 열정이 많아요. 팀원과 협업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고, 모르는 것에 대해 물어보는 것에 부끄러움이 없어요. 이해를 못했으면 못했다, 잘 모르겠으면 모르겠다 자주 질문하고 대화도 잘 됩니다. 놀란 점은 3개월 안에 인도네시아어를 터득해서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죠.]

여성 직원이 대부분인 일의 특성상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니 의의로 일이 쉽게 풀렸습니다.

직원의 이름과 얼굴, 그리고 가족관계를 안다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박규내 / KMK 글로벌스포츠 생산관리 팀장 : 업무랑 관련이 없다 해도 어떻게 사시는지, 몇 명의 가족이 있고, 가족들은 건강한지, 일하면서 애로사항은 뭐가 있는지, 앞으로 나에게 바라는 게 어떤 게 있는지, 내가 뭘 도와줄 수 있는지 메모하면서 이런 부분이 부족하구나, 이런 부분을 채워줄 수 있구나 스스로 파악하고….]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39세 이하 젊은 인구가 60%가 넘는 인도네시아.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 덕분에 제조업이 발달했지만 관리자급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고학력자들은 대부분 외국으로 떠나 인재를 구하기 어려운 겁니다.

바로 옆 건물.

보라 팀장이 일하는 곳입니다.

보라 팀장은 제주도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그녀 역시 제주도에서 열린 한상 대회에서 인턴 기회를 잡았습니다.

늘 '버킷리스트'를 마음에 품고 있던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답니다.

[김보라 / KMK 글로벌스포츠 생산관리 팀장 : 한번 나가서 강연해보기 그런 제 꿈의 버킷리스트가 있어서 그래 한번 연습해보자 그래서 마지막에 사람들 다 끝나고 나서 제가 손을 들고 한번 (자기소개) 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린 다음에 그래서 사회자분이 허락을 해주셔서 올라가서 발표를 하니까 회장님께서 인턴하는 것을 허락해주셔서 인턴을 하고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일을 배우는 틈틈이 현지인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가 인도네시아어를 익혔습니다.

다행히 인도네시아어는 우리와 어순이 같아 실력이 쑥쑥 늘었습니다.

[김보라 / KMK 글로벌스포츠 생산관리 팀장 : 제가 원하는 말을 이 나라 말로 잘할 수 없다는 게 가장 답답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은 자신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성은 씨는 한상 대회 행사를 돕던 '아르바이트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통한다는군요.

다국적 기업의 미국 본사와 인도네시아 직원 사이에서 의견을 전달하고 조율하는 자리.

책임이 막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라 트리시나하류 / 인도네시아 직장 동료 : 아직 어리지만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책임감 있게 해냅니다. 직원들이 문제가 있어서 얘기를 하면 언제든 도움을 줍니다. 굉장히 좋은 팀장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 전만 해도 행사를 돕는 '알바생'이던 성은 씨.

어떻게 기업 매출과 직결되는 홍보 마케팅팀을 이끌고 있는 걸까요?

[김성은 / KMK 글로벌스포츠 홍보마케팅 팀장 : (처음에는) 등록 스태프로 일을 하다가 거의 마지막 날 일이 조금 일찍 끝났어요. 한상 대회 참가했던 참가자들과 한상 대회 기업들 간 인터뷰 형식으로 면담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뭐하는 데인가 궁금해서 호기심에 착석을 했는데 마침 그때 계셨던 분이 송창근 회장님(KMK 글로벌스포츠) 이었습니다.]

기업의 회장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자신감은 통했습니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죠.

2년 전 그날,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아직 어디선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김성은 / KMK 글로벌스포츠 홍보마케팅 팀장 : 현지인화가 되기 위한 노력을 나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했는데 아무래도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같이 일하고 있는 현지인들과 친해지는 것 같아요. 현지인들이 먹는 현지 음식을 같이 손을 써서 먹기도 하고….]

세계 최대 이슬람국 인도네시아, 우리나라와 문화 차이가 많습니다.

2억6천만 인구 가운데 88%가 무슬림인데요.

하루 다섯 번 기도를 하고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음식만 먹습니다.

[김성은 / KMK 글로벌스포츠 홍보마케팅 팀장 : 정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를 힘들게 할 수 있는 게 존재할 거다, 존재한다. 그러니 기대감을 갖고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단단한 마음을 같이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보통 청춘들과 마찬가지로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삶의 무대를 인도네시아로 옮겨왔을 뿐, 주어진 시간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박규내 / KMK 글로벌스포츠 생산관리 팀장 : 우리가 아직 젊고 가능성이 굉장히 많으니까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걸 경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국에서 시험하기에는 우리의 가능성이 너무 많잖아요.]

2. 베트남

인터넷 생방송 준비로 한창인 스튜디오.

주말마다 열리는 이 라이브 방송은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통해 베트남 어디에서든 시청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 시청자는 600여 명, 누적 시청자는 5천여 명에 달합니다.

인터넷 라이브 방송 <알 유 레디> 실시간 시청자 600여 명, 누적 시청자 5천여 명

베트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떠오르는 샛별, 크리에이토리의 이야기입니다.

[진현욱 / 크리에이토리 대표 : 저는 크리에이토리 대표 진현욱이라고 하고요. 2012년부터 베트남 넘어올 준비를 해서 친구들과 다 같이 2013년부터 넘어왔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약 세 번 정도 창업 경험을 하면서 지금 현재 크리에이토리를 창업하게 됐어요.]

우리는 인터넷과 모바일 콘텐츠 제작자를 '크리에이터'라고 부릅니다.

크리에이토리는 재능있는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콘텐츠를 유통하는 기업입니다.

'게임'부터 '먹방', '토크쇼', 그리고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브이로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잘 나가는 크리에이터인 퓨퓨도 이 회사 소속입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만 250만 명.

퓨퓨가 이 회사와 계약한 이유는 뭘까요?

[퓨퓨 / 베트남 크리에이터 : 제 가능성을 분석해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연기도 배우고 싶고, 비즈니스 방법, 협업하는 법도 배우고 싶은데 저 혼자 했다면 물론 언젠가는 배웠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렸겠죠.]

창업 3년 만에 베트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업계 강자가 된 크리에이토리 대표는 한국 청년 진현욱.

진 대표는 5년 전, 해외 창업의 꿈을 품고 친구 세 명과 함께 베트남에 왔습니다.

당시 나이 스물여덟.

콘서트 대행 사업도 해보고, 화장품 사업에도 손을 대봤지만 실패했습니다.

이미 남들이 먼저 시작한 한발 늦은 사업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2015년 지금의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크리에이터'라는 개념조차 낯설었던 베트남.

미국이나 한국에서도 이제 막 '크리에이터'라는 개념이 알려지던 때였습니다.

[진현욱 / 크리에이토리 대표 : 이 선택이 맞는 선택인지 몰랐어요. 이 선택 자체가 저희에게도 어마어마하게 큰 선택이었고. 그런데 현재 7년 차가 된 상황에서 보면 정말 맞는 선택을 했구나….]

베트남은 그야말로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인구 1억 명, 평균 연령 서른 살의 젊은 나라에서 인터넷, 특히 모바일을 활용한 SNS 시장이 급격하게 떠오른 건데요.

크리에이토리가 선보인 콘텐츠에 베트남 젊은이들은 열광했습니다.

[땅자 하이람 / 베트남 SNS 동향 분석 회사 대표 : 베트남 사람들이 하루 평균 2시간 반 정도 텔레비전을 보는 반면,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은 7시간에 달하죠. 그중에서 또 2시간 반 이상을 SNS를 하는데 시간을 보내요.]

[한 튀 / 베트남 배우 : 베트남에서 유튜브는 현재 방송보다 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방송이 재미없어진다면 사람들은 유튜브로 몰릴 거고, 방송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인 크리에이터도 있습니다.

어릴 적 가족과 함께 베트남으로 이민 온 한국 청년 '우시'.

'먹방' 전문 우시는 구독자 수 10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스타입니다.

우시는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먹방' 열풍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한국에서 온 청년이 유창한 베트남어로 현지 음식을 즐기는 모습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우시 / 크리에이터 : 시작한 지 1년 됐을 땐 힘들었거든요. 라이브 방송을 켜면 10명 남짓 보고 있고, 근데 그 10명 안에 다 직원이나 친구들이고. 그래도 계속하다가 1년 반, 2년 뒤엔 점점 늘어나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어요.]

크리에이토리와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우시.

낯선 땅에서 함께 성공을 꿈꾸고 있는 한국인 창업가들이 더 특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시 / 크리에이터 : 캄캄한 미래였는데 그냥 해보자는 결심과 아무리 일이 힘들고 좋다 해도 그들은 항상 같이 의논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그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한국 청년들.

눈부신 성장 뒤에는 남모를 고민도 많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책임감도 큰데요.

해외 창업을 꿈꾸는 청년이 있다면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도 많습니다.

[진현욱 / 크레이토리 대표 : 성공과 기회를 잡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요소 세 가지가 있다고 봐요. 첫 번째는 제가 가진 능력, 스킬일 거고요. 두 번째는 제가 속해 있는 환경, 장소일 거고. 마지막으로는 제가 살고 있는 이 시대. 2018년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게 당장 한국에 필요한 것일까 아니면 한국에 당장 필요하지 않지만 외국에서 필요하지 않을까 자신의 고찰을 통해서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문제 같아요.]

3. 인도

인구 13억, 세계 2위의 인력자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

힌디어를 포함해 사용하는 언어만 14개.

힌두교와 이슬람 등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공존하고 동시에 경제성장률 8%를 기록하는 경제 대국, 인도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인도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멀고, 호기심보다 두려움이 앞서는 나라입니다.

미지의 나라 인도에서 스타트업에 뛰어든 한국인이 있습니다.

그가 인도에서 주목한 건, 핀테크 시장입니다.

핀테크 (fintech) :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

4년 전 인도로 건너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이철원 대표.

선불 요금제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잔액 확인과 요금 충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른바 '모바일 지갑'인 셈인데요.

[이철원 / 밸런스히어로 대표 : 13억 인구 중 10억이 모바일 사용자고, 그중에 9억 이상이 선불제 사용자들이에요. 남은 잔액이 얼마인지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궁금한 것들이 많아서 잔액을 확인하기 위한 서비스를 처음 만든 거고요. 지금은 잔액 확인에 기반해서 잔액 충전, 모바일 결제, 모바일 금융서비스로까지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화 요금을 미리 결제한 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선불 요금제'.

인도는 전체 모바일 인구의 90%가 선불 요금제를 사용합니다.

특히 은행 계좌를 만들 형편이 못 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은 선불 요금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슈보 레이 / 인도 인터넷?모바일협회 IAMA 회장 : 고소득자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사실 크게 걱정할 게 없어요. 그들은 각종 금융 서비스에 자유롭게 접근이 가능하거든요. 신용카드, 후불카드, 다양한 종류의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이미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철원 대표가 개발한 이 앱은 복잡한 절차 없이 휴대전화 요금 잔액을 확인하고 추가 금액을 충전하도록 도와줍니다.

전기요금 같은 공과금도 간단하게 낼 수 있습니다.

[엄준호 / 밸런스히어로 프로그램 개발자 : 한국에 계신 분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왜 굳이 내가 내 남아있는 모바일의 잔액을 확인해야 되는가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여기는 나라 특성상, 모바일 환경 특성상 그런 부분이 분명 필요하고요. 아주 상위계층이 아닌, 저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낮은 소득층의 사용자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수도 뉴델리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

인구 5천 명의 시골 마을입니다.

소똥을 연료로 만들어 쓸 만큼 낙후된 지역인데요.

구멍가게조차 쉽게 볼 수 없을 정도로 편의시설이 부족합니다.

한적한 오후 마을 주민들이 한 청년의 집으로 모입니다.

마을 주민들의 휴대전화 요금 충전과 공과금 납부를 도와주는 스물다섯 살 청년 아디탸.

주민들은 공과금을 내려면 마을에서 20km 떨어진 상점까지 가야 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살 형편이 안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바크람 지트 / 마을 주민: 휴대전화 요금 충전하러 왔어요. 멀리 상점까지 가지 않고 여기에서 충전하는 게 좋아요. 그래서 이 친구와 형제처럼 가까이 지내고 있어요.]

[사친 / 마을 주민 : 매우 편리해요. 멀리 갈 필요 없이 이곳에서 바로 요금 충전을 해주잖아요.]

마을에서 유일하게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아디탸가 앱을 이용해 휴대전화 요금을 충전해주는 것은 물론 공과금도 대신 내주는 겁니다.

[아디탸 / 트루밸런스 앱 사용자 : 주민들은 저에게 요금 충전을 하면서 동시에 인터넷 비용이나 전기요금을 내니 편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어서 좋고, 저는 밸런스히어로에서 일정 금액(포인트)을 받을 수 있어 좋죠.]

인도 모바일 인구 10억 명 가운데 7억 명 이상은 여전히 스마트폰이 아닌 구형 휴대전화, 피처폰을 씁니다.

아디탸 같은 청년을 많이 늘려 앱 사용자를 늘리고, 열악한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여가는 게 밸런스히어로의 목표라고 하네요.

[도승희 / 밸런스히어로 매니저 : 인도 전역에서 보면 굉장히 낙후돼 있고 전기요금을 내러 가기에도 10~20km 떨어진 곳까지 가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이런 친구가 동네에 한 명 있다면 이 친구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일들이 가능한 거죠. 전기요금 내는 것뿐만 아니라, 송금이나 은행 업무, 향후에는 대출이나 보험이나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거죠.]

사실 인도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은 '상위 계층'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한다면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철원 대표는 오히려 빈부 격차가 큰 인도에서 '저소득층을 공략'해야 미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철원 / 밸런스히어로 대표 : 인도 대다수는 온라인 결제가 안 되는 사용자들입니다. 그런 사용자들에게 핀테크 서비스나 디지털 파이낸스 경험을 제공하는 게 실제 인도가 처한 문제를 디지털적으로 풀 수 있는 핵심 문제라고 파악했던 부분이 하나 있었고, 사업적으로도 사실 그런 사용자들이(저소득층) 훨씬 더 큰 강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편견은 편견일 뿐, 인도는 어느 나라보다 외국인에 개방된 시장입니다.

[슈보레이 / 인도 인터넷·모바일협회 IAMA 회장 : 인도 정부는 외국인들의 인도 진출에 굉장히 열려 있죠. 미국이나 중국에서 온 기업들이 이곳에서 잘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인도는 진출해서 만족할 만한 시장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이들에게 공정하게 법도 적용되죠. 그게 인도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개방된 시장이라도 신중함은 필수입니다.

이 대표는 치밀한 계획과 함께 시간을 투자해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철원 / 밸런스히어로 대표 : 가장 중요한 건 나라에 대한 선입견과 두려움을 없애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게 모든 종류의 해외 사업은 다 닥치는 도전인데 저는 6개월 정도 와서 살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개월 정도만 여기서 살고 부딪쳐 보면 자연스럽게 이 나라를 파악하실 수 있을 거고, 그 기반 위에서는 어떤 사업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구나 청춘을 삽니다.

그 속에서 꿈과 삶,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취와 좌절까지.

다양한 고민과 문제를 마주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삶이란 여정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뗐을 뿐, 어디로 걸어갈지는 스스로 선택하면 되죠.

여러분은 어디로 가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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