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7월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7월 23일)

2020.07.23.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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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883명이 격리 중입니다. 중증 이상의 위중증 환자는 총 18명이고 어제는 사망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특별시 강서구에 소재한 강서 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서 총 5명, 이용자 1명과 그 이용자 등의 지인입니다. 지인 4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총 20명이 확진되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금융회사와 관련해서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됨으로써 누적 확진자가 총 9명입니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와 관련하여 4명이 추가로 확진돼서 총 누적 확진자는 8명입니다.

특별히 송파구 사랑교회와 관련해서는 역학조사 결과 증상이 발현됐음에도 예배에 참석한 경우가 확인되었고 추가적으로 성가대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으며 반주 대신 노래 부르기가 이루어졌고 특별히 성가대의 소모임, 심지어 식사모임도 이루어졌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위험요인들이 절대 반복되지 않도록 거듭 당부드립니다. 다음으로는 경기도입니다. 경기도 포천시에 주둔한 군부대와 관련해서 병사 1명 그리고 군부대 내에 교육 및 상담을 담당하는 강사 2명 그 강사의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되어서 총 누적 확진자는 17명입니다.

현재 전파경로와 관련해서 가장 가능성이 높고 추정되는 것은 강사 2명 중 1명으로부터 군대 내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강사 2명이 다 나중에 확진되었고 이 강사들이 추가로 방문한 4개의 다른 부대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것으로는 이 강사분들이 강의 중에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실내의 밀집된 환경에서 반드시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다음으로는 광주광역시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해서 휴대폰 매장 관련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2명이 추가 확진돼서 현재까지 총 150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광주 역시 일가족과 관련해서 지표환자가 지난 7월 22일 확진된 후 6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총 누적 확진자는 7명이며 기존 발생과의 연결고리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해외 유입 확진자입니다. 20명이 발생을 했습니다. 검역단계에서 5명 그리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5명이 확인되었습니다. 전체 20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아메리카대륙 9명, 전체가 다 미국 9명입니다. 유럽 1명, 중국 외 아시아가 10명으로 러시아 5명, 우즈베키스탄 3명 등입니다.

현재까지 해외 유입 사례 총 2145명 중에 46.7%가 검역단계에서 확인되었고 지역사회에서 발견된 해외 유입 사례가 1143명입니다.

다음으로는 연구개발 조사 등과 관련해서 진행상황을 말씀드리면 먼저 국내 코로나 항체가 지난번 1차 조사 결과에 대해서 말씀드린 바 있고 현재 2차 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시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2차분을 현재 수집하고 지난 1차 조사에서 빠져 있던 대구, 대전, 세종 등의 지역을 포함하여 혈청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향후 혈청 수집이 완료되면 8월 말경 항체가 조사 결과를 도출할 예정임을 말씀드리고 이와 별개로 연구용역을 통해서 8월 중에는 대구 경산지역의 일반인 등 3300명에 대한 항체가 조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안전신문고제도의 적극 활용을 요청드린 바 있고 특별히 최근에 신고된 사례 중에서 거리두기 등과 관련해서 주요 신고사례를 소개해 드리면 오늘은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음악동호회 회원들이 밀폐된 지하 공간에서 약 50 내지 60명이 모여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음악연습을 실시한 것이 신고된 바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영화관 출입 시에 출입명부작성을 하지 않고 또 좌석 배치에 있어서도 거리두기가 없는 그런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신고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안전신문고제도를 적극 활용해 주시고 이렇게 잘 지켜지지 않는 거리두기의 주요 신고 사례에 대해서는 개선조치를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오는 7월 24일 18시부터 전국 교회에 대해서 방역수칙의 행정조치 즉 집합제한조치가 해제됩니다. 그러나 해제 후에도 예배시에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셔야 되고 동시에 감염위험도가 높은 활동 즉 소모임, 행사, 식사 등의 활동을 자제해 주시길 거듭 당부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가 우려되는 정규 예배 외에 각종 대면 예배활동 및 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시고 예배 시에도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 주시고 충분한 거리두기를 이행해 주시며 노래도 합창이 아닌 반주로 대신하며 통성기도 등 큰 소리로 말하는 행위는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음식 제공이나 단체식사도 하지 말아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슬기로운 휴가에 대한 수칙 준수도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휴가는 되도록이면 가족단위 소규모로 그리고 밀폐, 밀접한 장소나 혼잡한 여행지,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서 가시고 개별 차량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을 권고드립니다.

실내에서 상시 마스크 착용 및 휴게소나 식당, 카페 등에서는 최소 시간만 머무르시고 항상 사람 간에 2m 이상의 거리를 요청드립니다.

지금 호우가 내리고 있는 지역이 많습니다. 장마철을 맞아서 강조드린 대로 세균성 이질이나 장티푸스, 각종 음식물을 통해서 전파되는 수인성 감염병이 우려가 되고 또 집중호우 직후부터 모기의 증가로 일본뇌염이나 경기 북부지역의 말라리아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항상 음식물을 충분히 가열해서 섭취해 주시고 조리한 음식을 오래 보관하지 않으셔야 하며 코로나19의 수칙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손씻기를 포함한 개인위생 수칙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현 상황에 대해서 잠깐 말씀을 드리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 국내 상황은 저희 방역당국이 판단하기로는 여전히 잠재적 확산이 우려되는 살얼음판 위의 단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선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저희 방대본의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의 얘기로는 일선 역학조사관들이 여전히 지역사회에 감염 연결고리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얘기들을 합니다.

일상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할 시기입니다. 더군다나 휴가철을 맞아 지역사회의 전파 고리를 끊어내야 되고 지금의 감염 억제 상황이 또다시 재확산 상황으로 바뀌지 않도록 또 한 번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상황에서 해외 상황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해외 상황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확산 단계로 미국만 하더라도 누적 확진자가 400만에 육박하면서 지난 2주 만에 100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심지어 미국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주, 도시, 지역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럽도 예외가 아니어서 프랑스나 스페인 등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있고 이웃 일본도 일일 발생이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심지어 호주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 방역당국이 이렇게 전 세계 발생현황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첫째로 해외 유입을 통한 지역 전파 차단을 위해서 위험도 평가 그리고 특별 입국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기 위함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향후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될 경우 특별히 환자 발생이 많은 선진국 또는 제약사가 있는 제조국 중심으로 백신의 독점이나 선구매 등 각국이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허의 상황임을 인지하고 국제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코로나19 유행을 잠재우려면 결국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 세계가 다 같이 발생률을 낮춰야 합니다. 국내 방역조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도 따라서 전 세계 발생 현황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어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생활방역이라는 것은 방역에 방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생활도 함께 이루어져야 하고 일상과 방역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때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그간 교단의 감염예방 노력으로 내일부터 전국 교회 집합제한 명령은 해제되지만 여전히 방역수칙 준수, 소모임과 행사, 단체식사 같은 고위험 활동은 지금까지 해 오신 것처럼 자제해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또 일부 사회복지시설이나 경로당 등 운영이 재개되었습니다. 이전보다도 더 큰 경각심과 배려로 고위험 계층인 어르신들의 감염 예방 돌봄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또 여기에 종사하시는 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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