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약식 기자회견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약식 기자회견

2020.07.21. 오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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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통일부의 아주 대담한 변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서 공식적이고 공개적이고 대중적인 영역에서 통일부가 중심이라는 확고한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겠습니다.

통일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우리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 그리고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변화 그리고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기자]
방금 말씀해 주셨는데 취임 후에 가장 먼저 어떤 걸 진행하실 계획입니까?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제가 한두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우선 대화를 복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인도적 교류, 협력 이런 것들을 바로 추진했으면 좋겠고 그 신뢰에 기반해서 그동안에 있었던 남북 간의 합의, 약속 이런 것들을 이행해 나가는 이런 순서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기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8월을 변곡점으로 보는 분석이 많은데 한미연합훈련은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통일부 이전에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서는 연기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장관 후보자로서 국방부의 견해를 간접적으로 청취해 보면 전시작전권 반환과 관련해서 이미 IOC도 진행되었고 FOC를 거쳐서 FMC로 나가야 되기 때문에 FOC 단계를 이행해야지만 그런 현실적인 요구, 이런 것들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하나의 측면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라는 이런 현실적인 제약 요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국방부의 요구, 또 코로나19의 확산 상황, 이런 것들을 모두 감안해서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방향이라는 것도 언급을 아까 하셨는데요.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서는 지금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초반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조그마한 것들은 해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조금 바뀌신 것이 있는지.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워킹그룹을 통해서 해법을 찾아나가야 하는 것과 우리 스스로가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구분해서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일관된 생각입니다. 예컨대 먹는 거, 아픈 거,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거, 통칭해서 인도적 교류와 관련한 영역에 있어서는 워킹그룹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정책을 추진해도 된다, 이런 생각이고요.

워킹그룹은 장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통일부에게 또 관련 부서에게 간접적으로 의견을 들어보면 주로 제재와 관련해서 해당되는 사안들, 이런 부분들을 논의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 판단을 했습니다. 실제로 제재와 관련해서 워킹그룹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해제 절차를 밟은 사례도 있기 때문에 여전히 워킹그룹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우리 스스로가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추진할 수 있는 일은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이런 것을 잘 구분해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먹는 거, 아픈 거, 보고 싶은 거 이렇게 세 가지 언급하셨는데 사실 북한이 지금 호응하고 있지 않은 게 문제인데 대화할 수 있는 복안 같은 게 있으신가요?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그 시점에서 보다 공식적으로 북과 대화에 나설 수 있는, 그리고 북이 대화로 나올 수 있는 어떤 구상을 밝히고 제안을 할 생각입니다.

[기자]
한미가 금강산 관광을 대북제재 예외로 두기로 의견접근을 이뤘다, 어제 김태년 원내대표가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게 워킹그룹과 관련된 얘기인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워킹그룹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제가 정확하게 지금 밝힐 수 있는 상황은 아직 못 되고요. 다만 김연철 전임 장관 시절에 제가 상임위에서 질문을 해 보면 금강산관광과 관련해서 개별 관광의 가능성들은 이미 언급도 하셨고 저도 확인한 바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금강산관광의 문제를 개별 관광의 문제로 접근시키고 또 풀어나가는 이런 순서들을, 정책추진들을 이런 것들은 우리가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개별관광이나 이산가족 상봉 같은 문제에서는 특히 남북관계가 경색된 국면에서 이를 해결해 나가기가 어려워 보이는데 생각하고 계신 타결 방안이나 부분들이 있으신가요?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저는 사실 이산가족 같은 경우에, 특히 고령자의 경우에는 개별 방문 상호 방문을 추진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금강산에서 먼저 이뤄졌으면 좋겠고. 금강산이 되지 않는다면 판문점에서 아주 소규모라도 열어내는 이 정책들을 또 제안하고 추진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일상적으로도 화상을 통해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또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이런 과정들은 상시화할 필요가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은 그동안에 북쪽에서도 나름대로 검토를 했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지금 남북관계의 제약 조건이 되고 있는, 장애가 되고 있는 이런 걸림돌들을 제거하고 나면 굉장히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이런 사안들이라고 봅니다.

[기자]
물물교환식의 작은 교역에 대해서 기자들이 굉장히 궁금해했었어요. 사실 대북제재라든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같은 것에 상충이 되는 것 아니냐라고 했는데 어떤 예를 들어주실 수 있는지, 어떤 내용인지.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벌크캐시의 문제들이 제재와 관련해서 늘 직접적인 제약조건들로 작용했었기 때문에 물물교환 방식으로,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상상력으로 뛰어넘어가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먹는 거, 또 아픈 거 그리고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거, 이 영역에서, 인도적 교류협력의 영역에서부터 작은 교역을 추진해 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금강산과 백두산의 물 그리고 대동강의 술, 이런 것과 우리의 쌀, 약품, 이런 것들을 물건 대 물건, 현물 대 현물로 서로 교역해 보는, 아주 많은 규모가 되지 않더라도 작은 규모로부터 작은 교역이 시작되면 더 큰 교역의 영역으로 상황과 조건이 개선되면 발전시킬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추후에 장관이 되고 또 장관에 취임한다면 구체적인 구상, 검토했던, 제가 상상했던 그런 지역,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더 말씀드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청문회가 모레인데 관련해서 후보자님 가족분들 관련해서 여러 의혹들이 나오고 있어요. 아드님의 병역 문제라든가 아니면 맥주를 제조한 문제, 그다음에 유학 문제 같은 것들이 계속해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부탁드릴게요.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우선 병역 문제나 유학 문제와 관련해서 큰 의혹은 어느 정도 저는 규명했고 불식되었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또 제 아내나 제 아들과 관련한 이런 의혹들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아주 담담하고 또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 문제는 장관 개인만의 문제를 넘어서 그 가족의 문제와 연결되고 또 그런 청문회 검증 과정들이 관행적으로 반복돼 왔었기 때문에 저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매우 담담하게 또 겸손한 마음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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