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7월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7월 20일)

2020.07.20. 오후 2: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 국내 발생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7월 20일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명이 확인되었고 해외 유입 사례는 22명이 확인되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3771명입니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6명으로 현재는 91.3%는 격리해제되었고 903명이 격리 중에 있습니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19명이며 사망자는 어제 한 분이 사망하셔서 누적 사망자는 296명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 관련하여 1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33명입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V빌딩과 한화생명과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어 두 집단을 강남구 사무실 관련으로 재분류하였고 7월 18일 한화생명 관련하여 2명이 추가 확진되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4명입니다.

서울 강서구 소재 요양시설과 관련하여 이용자 9명이 확진되어 접촉자 관리 및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다음으로는 해외 유입 사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7월 20일 해외 유입 확진자는 24명으로 검역 단계에서 10명이 확인되었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12명이 확인되었습니다.

추정 유입 국가는 미국이 4명, 필리핀 9명, 파키스탄 3명, 이라크 3명, 카자흐스탄 3명 등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주간의 방역관리 상황에 대한 위험요인을 분석하였습니다.

최근 2주간 주요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 유입이 59.5%로 비중이 증가하였고 국내 집단 발생은 24.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감염 경로가 조사 중인 사례는 8.2%로 지난 2주보다는 소폭 감소하였습니다.

국내 집단 발생은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방문판매, 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호남권에서 소규모 전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령별로는 20, 30대와 60대 이상의 비중은 약간 감소하였고 40대에서 50대 경우는 방문판매 등을 통해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소폭 증가한 상황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외 유입 사례 증가에 따라 금일부터 방역 강화 대상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2개국을 추가하여 총 6개 국가에 대해 해외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관리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비자와 항공편 제한 등의 조치와 부정기편 일시 정지 그리고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들은 외국인 입국 시에는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는 등의 조치들을 강화하여 해외 유입으로부터의 차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해외 환자의 발생 동향과 국내의 해외 유입 환자 수 등을 지속적으로 평가하여 이러한 위험도를 기반으로 해외 유입 환자 차단에 필요한 검역과 조치들을 강화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발생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방문판매 관련된 방문 자제 및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게 필요합니다.

최근 들어 관악구의 리치웨이부터 시작해서 수도권 방문판매, 대전, 광주 방문판매 등을 통해서 50대 이상이 73%를 차지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또 이로 인한 집단 발병으로 위중증환자가 24명이 발생했으며 안타깝게도 사망자도 7명 발생한 상황입니다.

방문판매의 경우에는 가정방문, 오피스텔 등을 통한 소규모 설명회 또는 제품 체험 행사 등을 통해서 장시간 동안 밀접하게 대화가 이루어진다는 점, 또 같이 식사 등을 한다는 점에서는 감염 발생의 우려가 매우 높습니다.

중장년층 특히 고령층은 방문판매 관련된 모임이나 행사 참석을 하지 말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한 방문판매와 관련된 행사나 모임 참석 후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이번 한 주도 마스크 착용 그리고 손씻기 등의 개인 예방수칙을 생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리며 특히 노인 등 고위험군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등 직업군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더욱 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국내 발생 6개월을 맞아 그간의 국내 현황과 대응 경과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월 20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 7월 17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만 3672명입니다.

연령으로는 중장년층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50대가 41.6%로 높았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56%로 조금 더 많았으며 중증도는 4월 30일까지 심층조사가 완료된 사례에 대해서 분석한 결과 9.1% 정도가 산소치료 또는 그 이상의 중증환자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사망률, 치명률은 그간에 2.14%이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급속하게 증가하여 80대 이상의 치명률은 25.17%에 달합니다.

특히 사망자의 감염 경로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의료기관 또는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70%로 집중되어 있어서 이러한 고위험시설에 대한 예방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유형도 4월 초 이전에는 S와 V그룹이 주로 발견되었으나 최근에는 모두 GH그룹의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그간의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발생이 85.3%이고 해외 유입 사례는 14.7%입니다.

해외 유입 환자 중에 내국인은 69.3%이고 외국인은 30.7%였습니다.

국내 발생의 경우에는 신천지 관련 집단발병이 38.1%로 가장 많았고 그밖의 기타 집단 발병으로 인한 경우가 27%. 확진자 접촉자인 경우가 9.2% 순으로 많았습니다.

국내 발생 초기에는 특정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집단감염이 일어났으나 전 국민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철저한 생활방역으로 확산세가 진정되었으며 이후에는 완화된 거리두기로 코로나19 이후 일상을 회복시키는 과정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5월 초에 수도권 유흥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사례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었고 밀집, 밀폐, 밀접 시설 내의 감염으로 유행의 연결고리가 이어져 현재까지 산발적 감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철저한 역학조사와 검사로 집단 발생을 신속히 찾고 적극적인 격리조치로 추가 확산을 통제하여 지역사회 대규모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있으며 장기화에 대비해서 국내 발생 차단과 해외 유입 차단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겠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6개월이 되는 시점입니다.

지금도 방역 현장과 의료 현장에서는 코로나19가 현재진행형의 위기상황이지만 6개월 경과된 시점을 계기로 그간의 발생 현황과 대응 조치를 정리해 보고 그간의 대응체계에 대한 점검과 향후 과제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대구 신천지 교회, 이태원 클럽 집단 발생 등 여러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정부와 지자체, 보건의료인, 국민들의 협력과 연대로 유행을 통제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감염병 위기상황이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와 격려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역 담당자로서 먼저 국민 여러분, 보건의료인, 관계부처와 지자체 담당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6개월간의 코로나 대응을 되짚어보면 성과도 있었지만 문제점과 그리고 해결해야 될 과제가 많습니다.

그간의 주요한 조치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해외 유입 차단 조치로는 강화된 검역조사와 특별입국절차 도입, 자가격리앱을 통한 입국자 관리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역 강화 대상국가를 지정하여 집중 관리 중에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환자의 조기발견과 전파 차단 조치입니다.

PCR 검사체계의 조기가동, 선별진료소 검진을 통해 환자를 조기발견하고 철저한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로 추가전파를 차단하고 있으며 역학조사 추적시스템, QR코드, 자가격리앱 등 ICT기술을 도입하여 효율화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환자치료 및 관리조치로 생활치료센터의 도입, 전담병원, 중증 및 응급의료체계, 권역별 대응체계 등 다층적인 의료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방역 정착 노력입니다.

마스크 공적 공급, 고위험시설 지정 및 방역수칙 강화, 감염병 위험도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별 조치 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학교, 종교시설, 공공시설, 대중교통 등에서는 안전한 방역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켜 일상과 방역이 균형 있게 접목되어 생활화할 수 있는 노력을 해 왔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정부, 지자체, 민간의 협력 거버넌스가 중요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중대본 총리님 지휘 하에 관계부처, 지자체가 상황을 공유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공동대응을 해 오고 있으며 민간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대응해 오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의료 및 방역 인력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부족하고 실천율도 낮아지고 있으며 중환자 대응 역량, 특히 전문인력의 부족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코로나19 이외에 일반 환자들의 의료 이용 위축 우려 등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이 불가피한 코로나19 전 세계 유행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방역의 목표는 우리의 의료체계, 방역체계, 사회 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의 발생 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통제하여 고령자 등 고위험군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 경제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에 취해 왔던 각종 조치들과 더불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먼저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예방관리할 수 있는 백신, 치료제 개발과 확보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리나라의 노력과 더불어 글로벌 협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두 번째로는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한 의료 대응 역량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중환자 진료를 위한 병상과 전문인력의 확보가 중요하며 아울러 코로나19 이외에 일반 환자들의 의료 이용이 제약받지 않도록 안전한 의료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로는 고위험군 보호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의료기관 등에서 철저한 감염관리와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네 번째로는 선별검사, 접촉자 조사 및 격리 등 역학적인 대응에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인력을 투입하고 정보시스템을 개선하고 근거 기반의 지침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될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급휴가, 재택근무 등의 제도적인 지원방안을 확대하고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인프라를 확충하고 마스크, 손씻기 등 예방수칙 실천 문화와 사회적 규범을 정착시키기 위해 교육, 홍보 확산이 필요합니다.

저희 방대본은 중대본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지자체, 민간과 협력하여 보다 안정적인 장기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기간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코로나와 함께 안전하고 새로운 일상을 정착시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밀폐, 밀집, 밀접한 3밀 환경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 환기, 표면소독 등 코로나19 예방 기본수칙을 일상화, 습관화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방역당국도 경계하는 마음을 늦추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코로나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