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6월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6월 2일)

2020.06.02.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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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8명 늘었는데요. 관련해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브리핑이 있을 예정입니다.

지금 막 시작하는데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관리반장]
6월 2일 화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38명입니다. 지역사회 감염은 36명이고 2명은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오늘 0시까지 발생한 확진환자는 총 1만 1541명이며 1만 446명이 완치되어 격리해제되었습니다.

823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총 사망자는 272명이며 어제 안타깝게도 한 분이 사망하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오늘 박능후 중대본 1차장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는 관계부처와 17개 시도가 모여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박능후 1차장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종교 소모임을 통해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현상을 우려하며 특히 종교시설, 의료기관, 요양원, 학원 등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 종사하여 많은 사람과 접촉할 수밖에 없는 분들께서는 대면모임 참석을 되도록 미루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모임 전후 공동식사 자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수도권 환자 발생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종교 소모임, 사업장, 학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는 양상입니다. 특히 어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환자 36명은 모두 서울, 경기, 인천에서만 발생하는 등 최근 수도권 환자의 발생이 집중되는 상황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역학조사를 계속 수행 중이나 이태원 클럽과 부천 물류센터 등에서 촉발된 지역사회 감염이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해 연쇄적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역학조사의 속도가 이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경우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되어 다수가 밀접한 공간에서 전파되는 경우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수도권 주민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어주셔야 역학조사를 통한 확산봉쇄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방역을 위해 일상의 일정 부분을 양보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수도권 주민 여러분께서는 다음 주말까지 최대한 약속과 모임을 연기하고 음식점이나 주점 등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종교시설의 경우 밀접하여 대화나 찬송 등 식사를 함께하고 비말전파의 가능성이 큰 소모임을 취소 또는 연기하여 주시고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여 주시고 모임 전후의 식사는 삼가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수도권지역의 사업주와 고용주분들께도 부탁을 드립니다. 이제 사업장을 운영함에 있어 방역은 기본이며 이를 지키지 않았을 때 결국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장 내에서 종사자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잘 지켜지도록 관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방역수칙을 지키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사업장 내 직원과 사업장을 지키기 위한 반드시 필요한 비용임을 기억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수도권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한편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현장점검도 계속 실시하고 있습니다. 어제 각 지방자치단체는 종교시설, 콜센터 등을 비롯해 총 2만 560개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였고 방역관리가 미흡한 542건을 발견하고 행정지도를 시행하였습니다.

또한 유흥시설, 학원과 독서실, 실내체육시설 등 총 103개소에 대해서 중앙의 합동점검을 실시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유흥시설에 대한 심야시간 특별점검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클럽이나 감성주점 등 5218개소에 대해 지자체, 경찰, 식약처 등 180개 특별점검단이 합동점검을 실시하였고 집합금지조치를 불이행한 1개 업소를 적발하여 고발하였습니다. 코로나19의 연구와 해외활동 지원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연구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하여 기관생명윤리위원회, IRB 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내일 오후 2시에 개최합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는 연구계획서의 윤리적 과학적 타당성을 심의하여 연구의 생명윤리와 안전을 후보하는 것으로서 연구 개시 전에 필수적으로 연구계획에 대한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설명회에서는 코로나19 연구와 임상시험을 위한 IRB 제도 활용 방법과 혈액이나 상기도 검체와 같은 인체유류물을 확인하는 정보를 상세히 안내하여 코로나19 연구를 준비 중인 산업계나 의학연구계의 이해를 도울 예정입니다. 또한 정부는 긴급하고 중요한 해외 활동이 필요한 기업인 등에 대해서 건강상태 확인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3월에 300여 건을 시작으로 4월과 5월에는 한 달에 1700여 건을 발급하여 월 발급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25개 기관에서 하루 최대 550건을 발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가 증가하면 그 수를 늘려가도록 하겠습니다. 해외 활동이 필요한 기업인이나 외교관 등께서 적극적으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일부터는 우리 아이들의 3차 등교가 예정돼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어가는 일이 코로나 발생 이전에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이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여기까지 오는 데 우리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어렵게 시작된 등교수업을 지켜내기 위해 사회 전체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최근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거나 모임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가 방심하고 있는 순간에는 어김없이 조용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우리는 코로나19가 없는 삶을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와 긴 시간을 함께하면서 알게 된 사실들도 몇 가지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전파속도가 빠르고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가 가능하여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4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인천의 개척교회 소모임의 경우 인천시가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소수의 인원이 좁은 공간에서 밀접하게 모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찬송, 기도 등을 한 결과 73%에 달하는 참석자가 감염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확진된 환자 24명 중 71%, 17명이 최초에는 무증상이어서 증상만으로 이 구성원들이 감염을 의심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반면에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경우는 이러한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알게 되었습니다. 대형교회의 예배 등에서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찬송가 자제 등의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결과 감염 확산이 없거나 최소화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방역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생활방역수칙의 준수가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방역이라는 든든한 토대 위에서 학생들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1차적인 방역주체로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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