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5월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5월 28일)

2020.05.28.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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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5월 28일 목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5월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 환자는 79명입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68명, 나머지 11명은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지역사회 감염 가운데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환자가 어제 54명, 현재까지 총 69명입니다.

전수검사에 따라 확진환자가 다수 발견되고 있습니다. 5월 28일 0시까지 발생한 확진환자의 총수는 1만 1344명이며 1만 340명이 완치되어 격리해제되었습니다. 현재 735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다행히 어제 사망하신 환자는 없었습니다.

오늘 아침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주재로 열렸던 중대본 회의에서는 수도권 추가 확진자 관련 현황과 조치사항, 물류시설 방역점검 추진 계획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박능후 1차장은 수도권 내의 감염 전파 속도가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으므로 수도권의 거주 국민들께서는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과 약속은 당분간 자제하여 주실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먼저 부천의 물류센터 상황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 28일 0시까지 6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직접감염이 55명,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가 14명입니다. 물류센터에서 집단감염 발생사실을 확인한 이후 정부는 수도권 지자체들과 함께 신속하게 방역조치를 실행하며 추가적인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밀접한 접촉자만 조사하여 한정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노출이 가능한 물류센터 근무자와 방문객 4159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이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 사례와 달리 대부분의 연락처 파악이 용이하여 검사는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전체의 약 83%인 3445명에 대하여 검사가 시행되었고 오늘 중 대부분 검사가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완료되는 오늘까지 물류센터 내에서 발생하는 확진자 숫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수검사가 완료되면 물류센터 내의 집단감염은 방역관리망의 통제 안에서 관리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다수의 확진자가 확인됨에 따라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의 전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들 접촉자를 조사하며 역학조사 범위를 최대한 확대하고 있으나 감염전파 속도가 빨라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 이전에 지역사회로 전파되었거나 지금도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 사례에서도 인천 학원강사 최초 확진판정 이후 19일 만에 7차 전파까지 이어졌고 특히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시점에 이미 4차 감염까지 노출이 이루어졌었던 점이 있었습니다. 이는 짧은 시간 안에 지역사회 전파가 광범위하게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공개하는 확진환자의 동선과 겹칠 경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진술과 같은 왜곡된 정보는 코로나19 추적속도를 지연시키고 감염 확산을 앞당기는 행위임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수도권 거주 주민 여러분들께서는 주의를 각별히 요청드립니다. 역학조사를 통한 방역망의 추적이 이뤄지고 있으나 수도권의 경우 감염 전파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분간 외부 출입을 최소화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노력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불요불급한 모임과 약속 등은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밀폐된 공간에 다수가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가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사이에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와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재차 당부드립니다.

오늘 아침 중대본 회의에서는 물류시설 방역점검 계획에 대하여 논의하였습니다.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에서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택배시설과 물류창고 등 물류시설에 대한 방역점검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물류시설 종사자의 다양한 고용형태를 고려해서 아르바이트 등 일용직 근로자와 외부 출입자에 대해서도 출입명부와 연락처를 작성토록 하였습니다. 또한 의심증상이 있는 근로자의 출근 자제, 작업 중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안내하였습니다.

앞으로 방역당국과 관계부처 등 협의하여 물류시설에 대한 별도의 방역지침을 마련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배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택배터미널, 물류창고 등 주요 물류시설을 대상으로 현장방역점검도 추진합니다. 1차적으로 시설물 관리자가 체크리스트에 따라 자체점검을 시행하고 지자체에서 자체점검 결과를 확인하는 동시에 직접 점검도 시행토록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합동점검단을 구성하여 수도권 대규모 물류시설을 대상으로 내일부터 2주간 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현장점검 이후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와 현장점검 결과를 반영하여 물류시설 생활방역지침을 추가적으로 보완하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관계부처들과 협력하여 물류시설 내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역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지난주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서 어제 추가적으로 많은 학교에서 등교수업이 재개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오랜만에 등교를 하면서 많이 설레하고 친구들과 만나 함께 웃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등교수업 확대와 더불어 확진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서 학부모님들과 국민 여러분들의 염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일선 학교와 교육당국은 방역당국과 힘을 합쳐 학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의 안전과 등교수업이 계속 유지될 수 있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학업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지금부터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배석자분들은 단상 위로 올라와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14시 10분에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이 있으니 구체적인 내용은 해당 브리핑 때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구체적인 통계 등에 대한 문의는 언론대응팀으로 부탁드립니다.

질문은 세종과 서울 그리고 온라인 순서로 받도록 하겠습니다. 질문하실 기자님은 손을 들어주시고 제가 지목하면 소속과 성함을 말씀하신 후 질문 부탁드립니다. 우선 세종에서 질문하실 기자님 모두 손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총 세 분 손을 드셨고요. 연합뉴스 기자님부터 질문 부탁드립니다.

[기자]
연합뉴스 김연아라고 합니다. 총 세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오늘 신규 확진자 79명 나왔는데 현재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예를 들어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라고 보시는지 먼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일부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일부지역에서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정부 입장은 어떠신지 궁금하고요.

마지막으로 오늘 한 언론에서도 나오기는 했는데 여당이 총선 공약으로 필수 공공의료 취약지역 중심으로 의대 정원 늘리겠다고 했었고 정부에서도 준비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 입장에서 어느 정도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는지 목표가 있으신지 부탁드립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저희가 5월 6일이죠. 전환되면서 산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은 계속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어느 정도 수준이 유지된다면 계속 이러한 체계로의 전환을 진행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린 바는 이미 있었습니다. 현재의 상황이 어제, 특히 오늘은 79명이라는 숫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의 시사점은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다만 섣부른 전망이 조심스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저희가 이것을 이태원 사례하고 한번 비교를 해서 이번 물류센터 감염 사례를 지켜보면 몇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우선 전체 감염이 발생했었던 공간의 모집단의 성격이나 규모를 비교해 보시면 이태원의 경우는 사실 이태원이라는 지역사회에 있는 여러 클럽들에서 동시에 감염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모집단의 규모가 저희가 정확하게 추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 그래도 7000명 이상의 전체 모집단을 대상으로 해서 검사를 받도록 독려를 했고 또 안내를 해 드리고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보기에는 그 당시에 전체 모집단은 최소한 그것보다는 더 많을 것으로, 적어도 적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모집단의 규모 자체가 이번에 저희가 추정한 것이 4120 몇 명이죠. 그래서 4200명 정도가 된다고 본다면 이 규모 자체도 이태원보다는 작지만 좀 특정하는 데도 훨씬 확정하는데도 이번의 사례가 보다 확정하기에 용이한 이런 모집단의 성격이 하나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 그러다 보니까 검사에 소요되는 검사를 받아야 되는 분들이 위험에 노출돼서 검사를 받아야 되는 사람들이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 자체를 상당히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태원의 경우는 저희가 총 보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15일 동안 검사가 진행되었고. 아마 오늘 대체로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마는. 짧으면 2, 3일, 늦어도 3, 4일 정도의 시간 내에 저희가 위험에 노출됐던 모집단분들의 검사를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모집단의 성격하고도 영향이 있겠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이번 물류센터의 검사가 필요하신 분들이 검사를 받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심리적인 걸림돌이나 이런 것들이 적을 것으로 예상이 돼서 자발적인 협조를 얻어낼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역적인 분포도 이번에는 비교적 인천,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거주하고 계신 분들이 대다수일 것으로 판단이 되고 지난번 클럽 같은 경우는 소수이기는 합니다마는 다른 지역 또 굉장히 먼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이런 점들을 놓고 본다면 이번의 사례를 지역사회 전파가 얼만큼 더 확산될 것이라는 것을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기는 합니다마는 적어도 객관적인 요소 자체로 보면 이태원 사례하고 비교해서 그 피해 규모를 추정해 볼 수 있는 간접적인 요소들은 있다.

그래서 현재는 오히려 신속하게 저희가 취해야 되는 방역망을 어디까지 취해나갈 거고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신 분들 중에서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지자체와 더불어 신속하게 이뤄내고 추가적으로 보완할 방역의 지침이나 개선방안 등을 마련해서 현장에서 실행 가능하도록 보급하고 정착되도록 지원하는 것. 이런 것에 집중하는 게 우선은 첫 번째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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