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5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5월 24일)

2020.05.24.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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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입니다.

5월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환자는 25명으로 이태원 클럽 건을 포함한 지역사회 확진자 17명, 나머지 8명은 해외 입국 사례입니다.

5월 24일 0시까지 발생한 확진환자는 총 1만 1190명이며 현재 711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진단검사 총 82만 289건을 시행한 결과입니다.

어제는 사망하신 분은 없었습니다.

정부는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여 수도권 추가 확진자 관련 현황 및 조치사항, IT기술을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도입 방안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정부는 매주 최근 2주간의 방역관리 사항과 위험도를 평가하여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의 양상을 살펴보면 이태원 클럽 사례 발생 이후 대규모의 유행이 나타나지는 않으나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전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환자는 일일 평균 23.2명으로 이전 2주간의 8.7명에 비해 증가하였습니다.

그러나 의료체계의 감당 가능 범위인 하루 평균 5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치료 중인 환자 수는 700명대로 감소하여 병상 등 치료체계 여력은 충분한 상황입니다.

지역사회로의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의 비율은 6.8%로 상승되었고 방역망 내 환자 발생 비율도 80% 이내로 저하되었습니다.

이상의 사항을 놓고 볼 때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이태원 집단 감염으로 인한 연쇄 감염이 반복되고 있어 지금은 이 전파고리를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5월 6일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5월 24일 12시까지 확인된 환자 수는 총 225명입니다.

이중 이태원 관련 환자가 96명. 이 환자들로 인한 추가 전파가 129명입니다.

클럽을 직접 방문한 경우보다 방문자들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지역사회 전파를 신속하게 통제하기 위해 확진환자의 접촉자를 빠르게 추적하며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태원 클럽 사례는 여러 곳의 다양한 시설들이 연관되어 있어 역학조사의 속도가 확산 추이를 따라잡지 못할 우려가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악바리 2호점, 경기 부천시 라온파티하우스 등 확진환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과 시간대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하였습니다.

이 시간대에 해당 시설을 이용한 국민들께서는 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인한 최근의 확산 사례들을 살펴보면 하나의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방역관리에 대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가에 따라 감염병의 전파 속도와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당초 감염 확산 우려가 컸던 종교시설이나 의료기관, 콜센터에 확진자가 발견되었으나 이들 기관은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결과 후속 감염이 발생하지 않거나 최소화되었습니다.

반면에 감염 위험성이 간과되었고 마스크 착용, 소독과 환기 등이 미흡했던 노래방, 주점 등에서는 상당히 빠른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일상 속에서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 노력 여하에 따라 코로나19가 통제될 수 있다는 교훈을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씻기와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기억하시고 이를 생활화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부도 방역관리망이 잘 작동될 수 있도록 시설의 세부유행과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관리체계를 마련해나가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부는 IT기술을 활용한 전자 출입명부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태원 클럽 조사 과정에서 출입자 명부에 허위로 기재한 이용자가 많아 역학조사 수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해 신속하게 접촉자를 파악하여 격리시키는 후속조치가 늦어졌고 그 사이 추가적인 전파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정확한 출입자 명단을 확보하여 신속한 방역관리망을 작동시키기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기로 하였습니다.

상세한 상황은 보도자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역학조사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암호화하여 수집하고 정보수집 주체도 분리하여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할 것입니다.

정보보호를 위해 개인정보와 방문기록을 분리하여 개인정보는 QR코드를 생성한 회사에, 방문기록은 사회보장정보원에 보관할 것입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필요한 경우에만 두 정보가 합쳐지며 개인을 식별할 수 있게 되고 신속한 추적조치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또한 역학조사에 필요한 4주 뒤에는 관련 정보가 자동 파기되도록 할 것입니다. 클럽,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에 대하여는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하여 적극 적용하고 이외 시설에서는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러한 조치는 감염병 위기 단계가 심각과 경계단계일 때만 한시적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시범 운영을 거쳐 6월 내에 본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통해 방역조치가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더불어 시설관리자의 명부관리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는 감염 확산 우려가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현장점검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감염 우려가 높은 유흥시설, 코인노래방 등에 대한 중앙합동점검을 실시하여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했습니다.

어제 유흥시설 8100여 개에 대한 심야시간 특별점검도 실시하여 6400개 업소가 영업을 중단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영업 중인 1700개 업소에 대해서는 발열체크 미흡, 마스크 미착용 등 8건의 행정지도를 실시하였습니다.

정부의 이러한 감염관리 노력이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실천과 결합한다면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고 전파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여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확충하는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연령층이 높은 고위험군은 감염 직후 급속도로 임상 경과가 악화되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중증환자를 위해 현재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음압병상을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여 중증환자를 위한 치료 인프라를 미리 확보하고 준비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병상을 제공한 97개 의료기관에 대해 이미 투입한 시설과 장비 비용을 지원함과 함께 기관당 최대 40억 원을 지원하여 300병상을 목표로 병동형 음압병상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 병상은 평상시에는 일반병상으로 운영 가능하나 필요시에는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전문치료병상으로 신속하게 전환하여 사용될 것입니다.

각 지역의 역량 있는 의료기관이 이 사업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중증환자의 적정 치료를 위해 인프라 확충과 진료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음으로 장기체류 외국인의 출입국 관리 강화 방안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상황 발생 이후 해외 입국자 수는 상당히 감소하였습니다.

3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약 55만 명이 국내에 입국하였습니다.

전년 동기간에는 약 1000만 명이 입국한 것에 비교할 때 큰 폭으로 감소한 결과입니다.

다만 최근 장기체류 외국인이 해외로 출국하였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재입국하는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어 이들의 출입국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6월 1일부터 등록외국인 재입국 허가제와 재입국자 진단서 소지 의무화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출입국 수요를 억제하고 확진환자의 신규 유입을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장기체류 외국인도 출국 전 재입국 허가를 받고 출국해야 하며 현지 출발일 전 48시간 이내 증상 여부를 진단받아 진단서를 제시하는 경우에만 입국이 가능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해외 유입 사례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입국 시 검역을 철저히 하고 격리자에 대한 관리체계도 합리적으로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지난주 고3 학생을 시작으로 이번 주에는 27일부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등원과 등교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교실에서 학교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로 유입되지 않도록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을 삼가주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주말을 맞이하여 야외활동과 모임, 종교활동에 참여한 후 몸이 좋지 않다고 느껴지시면 집에서 쉬면서 경과를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보건소 및 1339에 연락하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그동안 코로나19로부터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의 일상 속에서의 노력과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왔습니다.

이제 일상생활과 코로나19의 통제를 병행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라는 새로운 사회시스템을 시행한 지 3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졌으며 새로워졌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사는 데 필요한 교훈과 가르침을 기억합시다.

그 속의 함의를 찾아내고 변화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부가 그 노력과 함께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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