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5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5월 16일)

2020.05.16.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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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겸 홍보관리반장]
5월 16일 토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환자는 19명으로 이태원 클럽 등의 지역사회 감염이 9명, 나머지 10명은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5월 16일 0시까지 발생한 확진환자는 총 1만 1037명이며 이 중 9851명이 완치되어 격리해제되어 924명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누적 진단검사 74만 645건을 시행한 결과입니다. 총 사망자는 262명이고 어제 안타깝게도 두 분이 사망하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오늘 박능후 중대본 1차장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는 각 중앙부처와 17개 시도가 모여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토론하였습니다. 박능후 장관은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사태를 보며 확진되신 분이 가족이나 지역사회에 다시 전파시킨 2차 이상의 감염 사례가 40%에 이르는데 신속한 진단검사와 격리조치의 속도가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게 해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후에 두 번째로 맞이하는 주말에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생활방역수칙을 완전하게 실천해 보는 주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금일 0시까지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총 환자는 161명이며 현재 지역사회의 다양한 시설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결과는 방대본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하였음에도 하루 발생하는 환자 수는 30명 이내에서 나타나고 있어 급격한 지역 내 확산 추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사례와 관계되어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4만 6000여 명 정도로 익명검사를 도입한 이후 검사를 받는 사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선별진료소 확충 등 진단검사 인프라를 확대하였고 확진환자의 동선 공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여 방문한 시설과 개인을 특정하기 어렵게 개선하였습니다. 지난 연휴기간 동안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방문한 분들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신분 노출에 대한 위험이 없으니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드립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흥시설에 대한 심야시간 특별점검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클럽, 감성주점 등 총 1만 928개 소에 대해 지자체, 경찰, 식약처 등 254개의 특별점검단이 합동점검을 실시하여 22건의 행정지도를 실시하였습니다.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한 15개 시도에서는 이를 위반한 20개 업소를 적발하여 고발하였거나 고발 예정 이 조치 중입니다. 이번 주말에도 이런 특별점검을 더욱 강화하여 유흥시설의 방역수칙 위반에 대하여 엄격히 관리할 예정입니다.

이번 이태원 사례는 코로나19의 감염통제가 어려운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클럽과 같이 밀폐된 다중시설에서 빠른 전파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렇게 감염된 환자 중 3분의 1 정도는 무증상 환자로 증상만으로 환자 구별이 안 됩니다. 무증상 환자들도 감염력을 가지고 있어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공간에서 2차 또는 3차까지 감염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젊은 연령은 치명률이 낮은 반면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높은 세대간 편차도 감염병 관리를 어렵게 하는 특성입니다. 이러한 특성들로 인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은 불가능하며 상당한 기간 동안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각오하고 함께 공존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번 이태원 사례는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시설에서 전파가 이루어졌으나 상당수의 시설에서는 추가적인 감염이 없거나 최소화되었습니다. 특히 확진환자가 다녀갔던 교회, 콜센터, 실내 체육시설 등에서 새로운 확산이 나타나지 않은 점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러한 시설은 밀폐된 고위험시설로서 코로나19에 취약한 대표적인 시설들이었음에도 추가적인 확산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거리두기, 손씻기, 마스크 쓰기 등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제 사례들입니다. 이러한 시설과 관계된 종사자 및 이용자들은 어쩌면 이태원 클럽 사례와 같이 발생할 수 있었던 새로운 지역사회 유행을 막은 것이며 이러한 성과에 대해서 수고하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이러한 사례들이 확산될 수 있도록 생활 속 거리두기를 적극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언론에서도 감염 확산의 사례에 대한 보도 이외에도 이렇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들도 조명해 주시고 이 경험들을 국민들이 공유할 수 있게 널리 알려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주말이 되면서 모임이나 이동이 많아지고 특히 교회 예배, 결혼식,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2차, 3차 전파 시기를 고려한다면 금주 주말이 확산 추세를 막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서 이 시기에 새로운 전파와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실 때에는 혹시 나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어제 저녁 영상으로 개최되었던 코로나19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결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3국은 이 자리에서 각국의 코로나19 현황과 관련한 정책을 공유하였으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방역정책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아울러 치료 경험에 관련된 정보와 데이터의 공유확대 필요성에 동의하였으며 국제적 연대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였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국이 감염병 위기에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에 감염병 대응에 관한 공동행동계획안을 개정하여 앞으로 치료제, 백신 등 공동 개발에 대한 공조체계를 구축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앞으로 3국의 협력을 통해 각국의 감염병 대응 강화 역량이 강화되며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상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5월 15일 저녁 6시 기준으로 자가격리자는 총 3만 6926명입니다.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은 5096명, 해외 입국은 3만 1830명입니다.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발생 이후 국내 자가격리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어제 자가격리 중에 무단이탈한 사람은 총 2명이며 이들에 대해서는 1명은 고발할 예정이고 1명은 고발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자가격리 이탈로 지금까지 안심밴드를 착용한 사람은 총 43명으로 22명이 해제되어 현재는 21명이 착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자가격리 대상자들은 무단이탈 등 격리지침을 위반하지 말고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라 수칙을 잘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상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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