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21일)

2020.04.21. 오전 11: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4월 21일 화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명이고 누적 확진자는 1만 183명입니다. 현재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2233명입니다. 안타깝게도 어제 한 분이 사망하셔서 총 사망자는 237명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규 확진 환자 9명 가운데 4건은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이며 해외 유입 신규 사례는 총 5건으로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사례가 3건, 지역사회 확진 사례가 2건입니다. 5명 중 4명은 우리 국민이고 1명은 외국인입니다.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분야별 후속 조치, 공공 실외 체육시설 운영 재개 방안, 국립공원 등 실외시설 운영 재개 방안, 자연휴양림 등 실외시설 운영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틀째로 국민 여러분께서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실내 밀집시설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며 이에 대해 정부는 철저한 방역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내일부터 실외 공공시설부터 운영을 재개하며 방역 환경이 준비되는 대로 야외 체육시설 운영을 재개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국민 여러분께서는 운동 전후 친목 모임이나 단체식사를 삼가주실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가 대규모 확산되는 경우 언제든지 거리두기의 강도를 다시 높여야만 한다며 이와 같은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고위험 집단시설 등에 대하여 수시로 샘플링 검사를 하는 등 방안을 선제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하였습니다. 4월 18일 이후 확진 환자가 10명 내외로 지난주보다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그간 국민 여러분들께서 나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우리 사회가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고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거와 같이 국민들의 대규모 이동의 영향과 전파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 등을 고려하여 어제부터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불편과 피로감을 느끼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리며 지금까지의 노력의 결과가 헛되지 않도록 조금만 더 힘을 내셔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오늘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후속 조치로 공공시설의 단계적 운영 재개와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위한 준비를 논의하였습니다.

실외시설이 아닌 경우에도 각 시설 특성에 따른 위험도를 고려하여 방역 조치와 운영 재개 방안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전문가 위원회 등을 통해 감염 확산 위험도 및 생활방역 준비 상황을 평가하여 5월 5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 조절 결과에 따라 공공시설 운영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또한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준비를 위한 방역 지침을 조속히 마련하여 국민들이 미리 학습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은 내일 개인 지침과 집단 지침의 기본수칙 초안을 공개하고 금요일에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생활 환경 또는 시설 등에 대해 유형별 세부지침 초안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하여 이해관계자 의견수렴과 생활방역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확정, 배포할 예정입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후속 조치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각 부처와 지자체의 생활속 거리두기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관계 부처 TF를 통해 제도적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개인, 단체 등이 지켜야 할 기본준수사항에 대한 법적 이행력 담보를 위해 감염병예방법 개정을 통해 과태료와 같은 벌칙 규정 신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공부문 실외 체육시설 운영 재개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축구장, 체육관과 같은 공공 체육시설 중 2만 4000여 개 실외 시설의 경우 확진자 발생 사항 등 지역별 여건과 밀접접촉 등 시설의 특성을 고려하여 해당 지자체가 시설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며 많은 실외시설들이 이번 주부터 운영을 재개하게 됩니다. 다만 공공 실외체육시설 운영을 재개하는 경우 방역 세부 지침을 준수하고 지자체의 특성을 반영하여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합니다.

방역 세부 지침은 방역 조치 완료 후 운영 재개, 유증상자 및 최근 2주간 해외 여행 경험자 이용 제한, 운영 시간, 이용 인원 제한으로 이용자 분산 유도, 이용자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착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 실외체육시설에서의 행사, 스포츠 관람 등은 필수적인 행사부터 무관중 혹은 소규모 경기로 점진적으로 시행하도록 하였습니다.

다음은 국립공원 등 실외시설 운영 재개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립공원은 방문객의 감염 우려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에는 현행과 같이 탐방로와 90개 시설 가운데 29개 주차장만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준비를 위해 야영장과 생태탐방원 등 체류시설의 순차적 개방 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전국의 공영 동물원과 국립 생태원, 생물자원관은 방역 지침 이행을 전제로 야외시설을 개방합니다. 2월 넷째 주부터 공영동물원의 실내 시설, 국립생태원과 생물자원관의 실내 15개 시설 모두 휴업 중이었으며 현재 5개 동물원만 야외시설을 한정적으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자연휴양림 등 실외시설 운영 재개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내일부터 위험도가 낮은 야외 공간인 자연휴양림, 수목원, 치유의 숲, 국립치유원부터 입장을 허용합니다. 다만 숙박시설은 개장하지 않습니다.

이번 개방 대상인 국립 야외시설에는 자연휴양림 43개, 수목원 2개, 국립치유원 1개, 치유의 숲 10개가 포함되며 개인이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자연휴양림, 수목원, 치유의 숲 가운데 현재 운영을 중단하고 있는 시설은 국립시설에 준하여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향후 코로나19 확산 정도를 고려하여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 시 10인 미만 규모 숙박시설과 실내 전시관에 대해 운영 재개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경우 야영장과 10인 이상 숙소, 산림교육센터 등의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도 같이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맑고 따뜻한 봄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많은 분들께서 야외활동과 모임을 다시 재개하고 계십니다. 또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기간에는 연휴가 있어 많은 분들의 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지역감염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와 방역수칙 이행을 당부드립니다.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 속에서는 감기와 같은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충분히 휴식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리며 불필요하거나 시급하지 않은 모임, 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를 권고드립니다.

또한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방역 당국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코로나19 모니터링과 감염 감시를 철저히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반으로 현재까지는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노력이 허망하게 사라지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방역 당국과 힘을 합쳐 코로나19 극복을 위하여 끝까지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