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20일)

2020.04.20. 오전 11: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4월 20일 월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 환자는 13명이며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2324명입니다. 안타깝게도 어제 하루 동안 두 분이 사망하셔서 총 사망자는 236명이 되었고 치명률은 2.21%입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규 확진 환자 13명 가운데 6건은 국내 확진 사례입니다. 해외 유입 신규 사례는 총 7건으로 검역 단계에서 4건, 지역사회에서 3건이 확진되었습니다. 7명 가운데 6명이 우리 국민이고 1명은 외국인입니다. 오늘 아침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는 생활치료센터 현황과 향후 운영 방안, 사회적 거리두기 추진에 따른 시험 관리 방안, 마스크 수급 동향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께서는 첫 환자가 발생한 지 오늘로 석 달이 되었고 그간 확진자 수가 줄고 완치율도 75%를 넘었다며 이것은 모두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들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하셨습니다.

또한 어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되 강도를 조정하기로 한 만큼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한 세심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생활 속에 거리두기로 이행 방안도 착실히 준비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오늘부터 시행되는 초등학교 저학년 온라인 개학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도록 꼼꼼히 관리하고 시스템상의 미비점도 계속해서 보완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는 첫날입니다. 어제 중대본은 이전보다는 다소 완화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여 실시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간 우리는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의료진의 헌신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지연시키고 있으나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불안 요인들이 남아 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감염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는 상황이고 방역망의 통제 범위 밖에서 전파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여전히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경제활동의 침체와 서민층의 어려움도 나날이 가중되고 있으므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기와 수위가 조절될 필요가 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를 비롯해서 국민들의 대규모 이동의 영향을 확인하고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의 연휴 기간 활동 증가를 고려할 때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에 따른 불편과 피로감을 느끼시는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리며 지금까지 함께 해 주셨던 것처럼 사회적 거리두기에 조금 더 힘을 내서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공공부문의 경우에는 국립공원이나 자연휴양림, 수목원과 같이 위험도가 낮은 실외의 분산시설부터 시설별 방역수칙을 마련하여 운영을 재개합니다.

한편 프로야구와 같이 밀접접촉이 가능한 실외 시설에 대해서도 관중 없이 운영하는 방식으로 접촉을 차단하는 가운데 제한적 운영을 허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각 부처별로 방역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서 운영이 재개되는 시설의 유형과 단계적인 운영 재개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현재 각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별로 생활방역 전담팀을 구성하도록 하였습니다.

한편 시설 운영 재개 계획에는 2m 이상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배치 등과 같은 기존 코로나19 방역지침의 내용이 포함되며 방역관리자 지정과 필요 시 별도 인력 확보 계획, 동시 이용 가능 인원이나 총 이용 정원 제한 그리고 이용자의 동선 관리, 이용자 발열과 증상 관리 등 각 시설별,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감염예방관리방안이 포함되도록 합니다.

이러한 계획들은 순차적으로 금주 중에 발표하여 국민 여러분들께 상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민간 부문의 경우에는 불필요하고 시급하지 않은 모임이나 외출, 집단 행사는 가급적 자제하는 기조를 계속 유지합니다. 필수적인 시험 등 불가피한 행사의 경우에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허용할 계획입니다.

기존에 운영을 중단하도록 권고하였던 유흥시설, 일부 생활체육시설, 학원 그리고 종교시설의 경우에는 가급적 운영을 자제토록 권고 수준을 완화하여 조정하되 운영할 경우에는 방역지침을 반드시 준수하여야 합니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에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행정명령을 발동하여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시설 폐쇄나 벌칙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역별 위험도에 따라서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운영 중단 권고, 집회 금지와 처벌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채용과 자격 등과 관련한 필수적인 시험을 시행하기 위해 시험 방역관리 안내서를 마련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유행하는 경우에는 시험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이 원칙이나 불가피하게 시험을 시행해야 할 경우 주최 기관이 철저한 방역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도록 하였습니다.

시험 시행일 이전에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여 유사 상황에 대비한 대응 계획을 수립하여야 합니다. 시험 당일에는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안내요원을 배치하되 발열체크, 증상 확인을 통해 유증상자를 관리하고 유증상자 대기실과 별도 시험실을 운영하여야 합니다.

또한 시험실 안의 응시자 간에는 최소한 1.5m 이상의 간격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험 주최 기관과 응시자분들께서는 코로나19 예방과 감염확산 방지를 위하여 시험 시행의 경우 사전, 사후 방역조치를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코로나19 환자 감소에 따른 생활치료센터의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경증 환자의 치료를 위하여 대구경북 환자를 대상으로 16개, 해외 입국 환자를 대상으로 2개, 총 18개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해 왔습니다. 생활치료센터 총 입소자 가운데 2948명이 그간 완치돼서 격리 해제되었고 155명은 병원으로 전원 조치되었습니다. 대구경북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생활치료센터는 환자 감소 추세를 반영하여 16개 가운데 11개 소는 운영을 종료하고 5개 시설로 통합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5개 시설도 4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앞으로는 지자체의 자체 생활치료센터로 전환 운영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정하는 생활치료센터는 해외입국 환자 중심의 치료센터와 수도권 등의 대규모 감염 확산을 대비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해외 입국 환자와 감염 확산에 대비한 수도권 지역에 중수본 지정의 생활치료센터를 상시 운영하는 한편 향후 생활치료센터의 시설, 인력 기준, 비대면 진료 등 환자 관리 절차 등을 표준화한 생활치료센터 표준모델도 마련하고 국내외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시작된 국민 참여형 의료진 응원캠페인 덕분에 챌린지가 주요 SNS와 포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챌린지는 의료진 덕분에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뜻으로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을 주요 이미지로 만들었습니다. 누구든지 SNS 계정에 해당 동작을 활용한 사진을 올림으로써 캠페인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의료진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는 수어를 사용해서 이 캠페인에 참여하실 수 있고 의료진께서는 자부심에 대한 수어를 활용해서 엄지손가락을 올려 가슴에 대고 환한 미소를 지어주시면 됩니다. 코로나19의 예방과 진단, 치료를 위해서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계신 의료진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덕분에 챌린지에 아낌 없는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봄이 시작되고 날씨가 화창해지면서 많은 분들이 야외활동과 모임을 계획하고 계십니다. 이번 주부터는 밀집도가 낮은 실외 분산시설부터 운영을 시작하고 다소 밀집도가 높더라도 안전한 시행이 담보되는 시설도 운영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의 기간에는 연휴가 있어 많은 분들의 이동이 예상됩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5월 5일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모니터링과 감염 감시를 철저히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여전히 현장에서 코로나19의 예방과 진단, 치료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계신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분들, 관계자분들을 위하여 앞으로 16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적극 이해하고 실천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 속에 감기와 같은 코로나19 유사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가져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불필요하거나 시급하지 않은 모임, 여행 등은 연기나 취소를 권고합니다.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지금까지처럼 국민 여러분들께서 우리 가족과 이웃을 위해 방역 당국과 힘을 합쳐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