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2020.04.16.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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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4월 16일 목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치료받고 있는 환자분들은 2627명이고 7757명이 완치되어 격리해제되었고 229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선거일인 어제 신규 확진 환자는 22명이며 격리해제는 141명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네 분이 사망하셨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신규 확진 환자 22명 가운데 11건은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이고 해외 유입 신규 사례는 총 11건으로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사례가 4건, 지역사회 확진 사례가 7건이며 11명 모두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의료진 응원캠페인 추진 계획 등을 보고받고 논의하였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께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실상 첫 번째로 치루는 국가 차원의 선거였음에도 국민 여러분들께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셔서 안전한 선거가 되었음에 감사를 표하셨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2단계 온라인 개학은 지난주 대비해서 4배 이상의 많은 학생이 참여하기에 교육부 등 관계 기관에서 철저히 대응해 줄 것과 등교 개학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싱가포르 등의 사례를 참조하여 신중하게 논의해 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오늘 발표된 신규 확진 환자 수는 22명으로 이번 주 내내 2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22일 이후 국민과 방역 당국이 함께 만들어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이며 무엇보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생활수칙을 잘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만 감염 발생이 확진환자로 밝혀지는 데 발생하는 시차를 고려할 때 이는 지난 4월 5일까지 실행한 1차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숫자만 보고 자칫 경계를 늦추거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이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필요한 모임이나 만남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의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핵심 수칙이며 우리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역조치임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는 국회의원 선거일로 많은 국민들께서 투표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높은 투표율로 인하여 다소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으나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투표장에서 1~2m의 거리를 두고 차분히 줄을 서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여 꼼꼼하게 손을 닦는 등 모범적인 장면들이 여러 곳에서 목격되었습니다. 또한 자가격리자 가운데 사전투표를 신청하셨던 인원의 81%인 1만 1151명의 국민들께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방역 당국의 지시에 잘 따라 도보나 자가용을 이용하여 투표소로 이동하고 일반 유권자와 분리된 동선 속에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러 국가에서 선거를 연기하고 있음에도 철저한 방역 지침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치를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무엇보다 현장에서 애써주신 투표 사무원들과 지자체 공무원들 덕분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개방되고 투명한 코로나19 대응과 더불어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의 모범이 될 만한 또 하나의 좋은 사례로 남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4월 1일부터 해외 입국자 방역 강화를 시행함에 따라 모든 입국자가 2주간 격리 대상이 되었고 4월 13일부터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제한조치가 강화되었습니다. 이는 해외 유입을 통한 감염 확산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방역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현재 단기체류 외국인은 하루 300여 명 수준으로 감소하였고 이러한 조치로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가능성을 더 철저하게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입국 절차가 엄격해짐에 따른 경제계나 학계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것이나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임을 양해해 주시고 이에 따른 불편을 감내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의료진 응원 캠페인 추진 계획 등을 보고받고 논의하였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애쓰고 계신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해 오늘부터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의료진 덕분에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뜻을 담아 캠페인명을 덕분에 챌린지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동작을 캠페인을 상징하는 주요 이미지로 삼았으며 누구든지 개인 SNS 계정에 해당 동작을 활용한 사진을 올림으로써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양으로 저희가 캠페인의 배지를 제작하고 이러한 내용을 같이 활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추후 이러한 상징을 배지로도 제작하여 캠페인에 참여하신 국민들과 의료진들에게 증정할 계획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의 진료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계신 의료인들과 관계자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캠페인에 동참하여 아낌 없는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동시에 일상생활 속에서의 감염 예방과 차단 활동을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1차 생활방역위원회 회의에 이어서 오늘도 방역의학전문과 인문사회학계, 시민사회, 정부가 참여하는 생활방역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생활방역위원회에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의학적 필요성과 우리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 가능성을 두루 살펴 생활 속에서 방역을 실천하기 위한 지침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정과 더불어 이후에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생활방역지침은 코로나19와의 기나긴 싸움에서 우리가 함께 실천해야 하는 새로운 생활습관, 새로운 일상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것입니다. 다만 생활방역 체계는 지역사회 전파가 대규모 감소하는 경우 가능한 것이므로 현재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철저히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한편 지속 가능한 생활 방역의 시행 이전, 국민들의 궁금한 점을 해소하고 당한 제도적, 사회적 차원의 제안을 듣고 반영하기 위하여 국민들의 의견 수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2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4월 15일 13시 기준으로 5135명의 국민들께서 참여하여 생활방역수칙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국민 의견 수렴은 코로나19 공식 홈페이지,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향후 대국민 생활방역 행동지침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이나 모임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시기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모임이나 활동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수도권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다시 나타나고 있어 해당 지역에 계시는 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경북 예천군 등에서 확진자들이 식당, 술집,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여러 곳을 방문하였고 이것이 확산되어 지난 4월 9일부터 오늘까지 불과 일주일 사이에 3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했을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 사람이 30명 남짓한 가족과 이웃을 순식간에 감염시키는 이번 사례가 다른 지역에서의 추가적인 지역사회의 감염을 막는 예방 주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우리 국민 개개인이 서로 깊이 연결된 존재이며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함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준수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지금까지처럼 국민들께서 우리 가족과 이웃을 위해 방역 당국과 힘을 합쳐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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