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1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10일)

2020.04.10.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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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금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3125분이며 7117명이 완치되어 격리해제되었고 208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신규확진자는 27명이며 격리해제는 144명입니다. 안타깝게도 네 분이 사망하셨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신규 확진자 27분 가운데 22명은 국내 확진 사례입니다. 해외 유입 신규 사례는 총 5건으로 검역 단계에서 4건, 지역사회에서 1건이 확진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분을 제외한 네 분은 우리 국민들입니다.

오늘 아침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코로나19 피해 점포와 폐업 점포 지원 현황, 사회적 거리두기 관리현황 등을 보고받고 논의하였습니다.

정세균 총리께서는 그간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여기서 느슨해진다면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비용과 고통을 대가로 치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 주실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주말에 부활절을 맞아 작게나마 집회를 계획하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간 종교계에서 온라인으로 집회를 대신하는 등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코로나19에 대응해 주신 것처럼 최대한 대면집회는 자제해 주시고 집회를 열 경우에는 참석자 간 1m 이상을 확보하는 등 방역준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27명으로 어제 39명에 이어 50여 일 만에 처음으로 20명대로 감소하였고 대구에서는 31번째 확진환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지난 3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하여 우리 모두가 함께 일궈낸 성과입니다. 불편을 감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매일 밝혀드리는 확진환자의 규모는 그날의 환자 발생 숫자에 불과할 뿐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섣부른 예단을 하는 것은 경솔하다고 판단됩니다.

오늘 말씀드리는 신규 확진환자의 숫자는 며칠 전 실제 감염이 발생하였고 증상이 나타나 이후 진단검사를 통해서 어제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숫자입니다.

실제 감염 발생이 확진환자로 밝혀지는 데까지도 시차가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도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납니다.

다시 말해서 코로나19의 추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하루의 확진환자 수로 예측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의 추세선 이동과 진단검사의 투입 현황, 산발적인 집단감염으로 인한 2차, 3차 감염 등 많은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해야 합니다.

이번 주에 신규 확진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마는 최근에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방역망 밖에서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아직 3000명이 넘는 확진환자들이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망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숨어 있는 감염요인이 어느 순간 결집하면 대규모의 집단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이 폭발되는 것을 막고 남아 있는 잔불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 끈기를 가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특히 인구가 밀접되어 있는 수도권과 꽃구경 명소, 선거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에서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내내 50명 이내로 발생하였던 확진환자 추이가 주말을 지나 다시 증가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 함께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강조드립니다.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동시에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 예방과 차단활동을 함께 하는 지속 가능한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 의학, 방역 전문과 인문사회학계, 시민사회 그리고 정부가 참여하는 생활방역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의학적 필요성과 우리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 가능성 등을 두루 살펴 생활 속에서 개인과 사회방역을 실천하기 위한 지침을 검토하는 자리입니다.

생활방역지침은 코로나19와의 줄다리기 싸움에서 우리가 함께 실천해야 하는 새로운 생활습관, 새로운 일상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것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오늘 회의 결과를 기반으로 마련된 생활방역지침안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들께서 직접 의견을 내시고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런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은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수로 차단되는 경우 가능한 것이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철저히 실천할 때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지난달 25일 해열제를 복용한 상태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검역을 통과하였으며 다음 날인 26일 거주지 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입국한 해당 남성은 당시 특별입국절차 대상이었으며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하고 이에 근거한 검역조사와 진단검사를 수행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입국 검역 당시 제출한 건강상태 질문서에는 증상 없음에 표시했으나 이후 역학조사에서 그 이전인 23일부터 기침, 가래,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인천공항검역소는 이번 사례에 대하여 건강상태 질문서를 고의로 허위 기재한 것으로 보아 검역법 위반 사유로 오늘 고발할 예정입니다.

해열제를 복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숨기고 검역을 통과하는 사례는 같이 비행기를 탑승한 사람들 또 이후 이동과정에서 접촉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감염의 위험을 전파하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이는 검역법을 위반하는 행위일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에 피해를 일으키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임을 유념하여야 합니다.

앞으로도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며 입국하는 모든 분들이 이러한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고 경각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스페인 교민 귀국지원 계획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스페인 재외국민과 가족 약 80여 명이 내일과 13일 두 차례 나누어서 민간 특별연결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스페인 재외국민의 안전과 우리나라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하여 단체로 입국하는 교민과 그 가족에 대하여는 이번 달 1일과 2일에 입국한 이탈리아 재외국민과 동일한 국내 검역절차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입국 후에 유증상자는 인천공항 내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무증상자는 별도로 마련된 임시생활시설로 이송되어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14일간 격리할 예정입니다.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받은 사람은 중증도에 따라 의료기관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게 됩니다.

전원 음성 판정 시에는 4일 후 2차로 진단검사를 한 번 더 실시하여 모두 음성일 경우 자가격리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교민 수송과 시설 관리, 의료지원 등을 위한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하여 교민 이송과 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스페인 교민 이송 격리와 관련하여 가족의 인권과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취재와 보도에 신중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내일부터 다시 주말입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지만 우리는 아직 움츠려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과 무력감을 느끼고 계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불편을 참아가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하고 있고 많은 의료진분들께서 봄기운을 느낄 새도 없이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계십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많은 공공분야의 관계자들이 밤낮으로 방역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분들의 노고와 희생 그리고 국민 한분한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서로를 위로하고 조금 더 힘을 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일교차가 큰 날씨 속에 감기 등 코로나19와 유사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충분히 휴식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리며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여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2020년의 봄은 우리 모두에게 힘겨웠던 시간으로 기억되겠지만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슬기롭게 코로나19를 헤쳐나간 기억도 함께 남을 것입니다.

지금까지처럼 국민들께서 방역당국과 힘을 합쳐 함께 노력한다면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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