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8일)

2020.04.08.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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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4월 8일 수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3408명이며 6776명이 그동안 완치되어 격리해제되었고 그간 200명이 사망하셨습니다.

어제 신규로 확진된 환자 수는 53명이며 격리해제는 82명입니다.

안타깝게도 여덟 분이 사망하셨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신규로 확진된 53명 가운데 29명은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이며 해외 유입 신규 사례는 총 24건이며 검역 단계 확진 사례가 14건, 이 가운데 4명을 제외한 20명이 우리 국민입니다.

오늘 아침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는 취약계층 공동체 방역 추진 계획과 학원 등 시설관리 방안 등을 보고받고 논의하였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께서는 개방성의 근간을 유지하되,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외국인의 불요불급한 입국 제한을 강화하여 우리 국민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하여 사증 면제와 무사증 입국을 잠정 중지하고 외국인 입국 제한을 확대할 것과 일부 자가격리자들의 일탈이 공동체의 안위를 배려하는 다수를 허탈하게 만들고 방역에 어려움을 주고 있어 위반 사례를 신속히 고발조치하고 불시점검 확대 등을 통하여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당부하였습니다.

사증 면제, 무사증 입국의 잠정 정지와 관련된 내용은 법무부에서 별도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5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하루 평균 50명 이하로 확진 환자 발생이 감소하여야 한다는 점과 방역망 밖의 확진 발생 사례가 5% 이하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4월 5일과 6일 각각 4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이후 어제는 5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여 5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중증 환자에 대한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 2월 18일 31번 환자 발생 이후 대구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확진 환자가 급증하며 방역망의 통제를 벗어났던 환자 발생 경로도 점차 통제 범위 내로 회복되는 중이며 완치되어 격리가 해제된 환자들도 계속 늘어나 6800명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치료 중인 환자분들의 다수가 건강을 되찾고 일상생활에 무사히 복귀하시기를 기원하며 정부도 일선 현장의 의료진들과 적극 협력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수차례 강조드린 것처럼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도 잊지 않기를 당부드립니다.

어제 200번째 사망자가 발생하여 치명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보건 당국으로서 매우 가슴 아프고 주목해야 할 대목입니다. 높은 완치율과는 별도로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에게 코로나19가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이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특히 80대 이상의 고령층 사망률이 20%가 넘었다는 점을 주목한다면 이분들의 피해와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 모두의 중요한 숙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준비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로부터 동료들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며 치료제입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이 지역사회와 집단시설의 대형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의 작은 불편한 실천이 내 가족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고위험 집단에 대한 방역 강화와 학교, 클럽 등의 취약시설 관리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였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는 동안 고위험 집단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며 집단 감염을 초기에 막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시설, 교회 등의 종교시설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발생 빈도가 높았던 시설로써 이에 대해 한층 강화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이들 시설의 방역 관리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마련하여 시행할 예정입니다.

주요내용은 시설 내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지정된 방역관리자는 시설 내의 방역 관리에 1차적 책임을 지고 종사자와 방문자나 이용자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의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매일 체온을 측정하고 호흡기 증상의 유무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명단을 작성, 관리하여야 합니다.

해외 여행력과 환자와의 접촉력 등을 확인하여 업무에서 배제할 책임이 있게 됩니다.

또한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에 대해서는 1명의 확진 환자라도 발생할 경우 종사자와 환자 전원에 대하여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교회 등의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 범위를 다른 시설들보다 넓게 설정하여 검사를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밀폐된 장소에서 다수가 밀집하는 집단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할 경우 평균 30~40% 정도의 구성원이 감염되는 사례 등을 반영해서 적극적인 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한편 학원과 유흥시설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어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회, 실내 체육시설 등과 마찬가지로 학원을 대상으로도 운영 중단을 권고하고 불가피한 경우는 정부가 제시하는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운영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오늘 발령하였습니다.

구체적인 방역 지침으로 강사와 학생들에게 전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강의 수강 시에 학생들 사이의 간격을 최소 1m 이상 유지할 것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최소한 매일 두 차례 이상 소독과 환기를 실시하고 감염 관리를 담당하는 책임자를 지정해서 출입자 명단을 작성, 관리하도록 하였습니다.

유흥시설은 이미 운영 제한 조치가 시행 중입니다.

어제 발표한 대로 경찰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점검을 주요 영업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실시하여 실효성 있는 점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야 이길 수 있는 질병입니다.

국민 개인뿐 아니라 각 단체와 시설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집단감염이 높은 시설에서 일할 경우, 방역 관리자의 지시에 잘 따라주시고 이들 시설을 이용하는 국민들도 최대한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또한 국민 여러분들께서 최대한 집 안에 머물며 다음 주말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요불급한 모임, 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충분히 휴식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여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처럼 국민들께서 방역당국과 힘을 합쳐 함께 노력한다면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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