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관련 박원순 서울시장 브리핑

코로나19관련 박원순 서울시장 브리핑

2020.03.13.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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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 서울시장]
13층에서 19층까지의 오피스텔 거주자 201명 그리고 기타 상업시설이나 사무실 등 근로자 113명을 포함한 총 1091명 중에 1027명을 검사한 결과 3월 13일 10시 기준으로 관련 확진자는 총 109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 서울시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총 74명이고 또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의 가족 그리고 지인까지 이런 접촉된 사람들까지 포함된 숫자입니다.

인천시 거주자는 확진자가 17명, 경기도 확진 거주자는 총 18명입니다.

에이스손해보험콜센터 그러니까 11층을 빼고 나면 10층에서 1명의 확진자, 9층에서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3층에서 19층까지 오피스텔 거주자는 지금 거의 대부분 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 확진자는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감염병 특별지원구역 지정과 관련된 서울시의 조치 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코리아빌딩을 집단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을 했는데요.

그래서 인적, 물적 투입을 통해서 그야말로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 이렇게 어제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구로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을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한 직후부터 즉각대응반 상황실의 지휘체계를 감염병 특별지원통제관인 행정1부시장 산하로 격상했습니다.

현재 코리아빌딩 근무자들과 주민들에 대한 조사는 거의 완료됐고 확진자는 11층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동선조사도 대부분 완료돼서 접촉자를 확인 중입니다. 일단 큰 불은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콜센터 집단감염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콜센터 확진자가 다녀간 부천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처럼 다른 지역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르게 대응해야만 조기에 진화해서 확산을 최대한 저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이런 원칙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동선을 추적해서 미처 챙기지 못한 곳에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가격리자나 능동감시자에 대해서도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음성이 나오더라도 능동감시는 계속한다, 이런 원칙 하에 지속적인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더 이상의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리아빌딩에서 상주하던 인원이 아닌 이 해당 근무지를 방문했던 사람들에 대한 조사입니다.

지금까지 확진자들의 역학조사 결과 첫 증상 발현일은 2월 22일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그 하루 전인 2월 21일부터 3월 11일까지 해당 건물을 방문했던 모든 사람들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제 3개 통신사에 2월 21일부터 3월 11일까지 코리아빌딩 인근 기지국의 통신 접속 기록을 요청했고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협조에 대단히 감사를 드리고요.

하지만 통신사의 해당 데이터가 워낙 방대한 양이기는 하지만 해당 자료가 확보되는 순서대로 또 방문자 연락처가 확인되는 즉시 문자 발송을 통해서 연락을 취해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권유하고 또 증상이 없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능동감시를 하도록 권고할 생각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입니다.

2월 21일부터 3월 11일 사이에 구로구 코리아빌딩을 방문하신 분은 120이나 1339에 연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곧바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는 잠시 멈춤 캠페인을 통해서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도해 왔지만 콜센터라든지 노래방 이런 이른바 고위험 사업장에 대해서는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먼저 콜센터 긴급종합대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120 다산콜센터의 경우에 전 시설 방역이나 소독 또 선제적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있고 출입자 통제관리, 자녀돌봄 휴가 권장, 재택근무 시스템 도입 등 방역조치를 크게 강화했습니다.

현재 서울시 관내 417군데의 콜센터가 운영 중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실태파악과 지도점검을 위해서 3월 10일부터 긴급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전체 84%인 351개에 대해서 점검을 완료했고 나머지도 오늘까지 완료하겠습니다. 또한 어제 콜센터 산업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긴급간담회를 열어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민간 콜센터의 근무 환경이 집단감염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종사자들의 노동권도 매우 열악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민간 콜센터 산업은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대기업이나 보험업체 등의 원청자로부터 위탁을 받아, 하청을 받아서 운영하는 구조이고 그래서 하청자가 받는 실적 압박이 고스란히 콜센터 직원들에게 가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열악한 구조입니다.

재난은 가장 취약한 계층부터 먼저 닥친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지금 바로 신천지교라든지 또 콜센터의 경우에도 아주 그대로 해당되는 말입니다.

재난은 취약한 사람을 먼저 공격하고 결국에는 우리 사회 전체를 취약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서울시는 우선 민간 콜센터 방역에 집중할 것이고 밀집도 완화를 위해서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을 적극 권장하고 또 최대한 지원도 하겠습니다.

또한 의심증상이 있어도 휴가를 쓰지 못하는 등 노동인권적 측면에서 문제가 적발될 경우에 노동부와의 합동점검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조치하겠습니다.

또한 원청사와의 소통을 통해서 콜센터 종사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방안도 마련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노래방, PC방 등 이런 밀접 접촉 영업장에 대한 대책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시 소재 전체 노래방은 6254개소, PC방은 4271개로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총 1만 516개의 모든 사업장을 전수조사할 계획입니다.

오늘부터 서울시청에서 520명의 인원이 투입돼서 25개 지자체와 함께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클럽과 콜라텍도 집중점검을 시작했고 또 자율 휴업을 권고하고 사전적 예방조치를 실시하고 각별히 관리해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활체육시설 대책입니다.

천안 줌바댄스 사례로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취약지로 지목되고 있는 각종 생활체육시설에 대해서 서울시는 강력한 방역대책을 또 방역관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직후인 2월 24일부터 시구립 공공의 체육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했고 1만 1209곳에 이르는 민간 체육시설에 대해서도 휴관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 다중이용 체육시설에 대한 전면조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방역 실태를 지도점검하고 업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잠시 멈춤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서울시 음압시설에 대해서 걱정하는 시민들이 있고 또 그런 기사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몇몇 언론을 통해서 부족할 수 있다는 기사까지 나와서 시민들이 불안해하실 것 같아서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서울시의 병상은 충분하게 확보돼 있고 전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현재 시립병원, 국가지정병원, 지역거점병원에 총 809개의 음압병상이 확보된 상태입니다.

서울지역 환자 187명과 또 대구경북을 비롯한 다른 지역 환자 포함해서 총 220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이 음압병상 가동률은 따라서 27.6%입니다.

아직 73%가량의 병상이 비어 있고 예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달 말까지 총 984개의 음압병상을 늘려서 새로 발생하는 환자를 치료, 관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경증환자 관리, 치료를 위한 일반병상도 이달 중에 600개를 추가로 확보해서 3개 병원과 합의를 마친 상태입니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대한체육회의 협조로 태릉선수촌을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합니다.

이 생활치료센터의 경증 및 무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210명이 입소할 수 있도록 막바지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생활치료센터에는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전문의와 간호사 18명, 서울시 직원 등 53명이 배치됩니다.

입소 환자들은 체온 체크라든지 매일 2회 화상진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앞으로 확진자 발생에 따라서, 그 추이에 따라서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서 환자 급증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임산부에 대해서 마스크 지급 계획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약 4만 명의 모든 임산부에게 1인당 5매씩 마스크를 지급할 계획입니다.

현재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임산부의 경우에는 외출 자체가 조심스럽고 또 장시간 줄을 서기도 힘듭니다.

이에 임산부들은 1인당 5매씩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서 수령할 수 있고 방문이 어려울 경우 신청하면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직접 거주지를 방문해서 배부해 드릴 계획입니다.

이는 감염 고위험군이자 약물치료에 제한을 받는 임산부들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조치입니다.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은 전수조사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아직 방심할 수는 없지만 일단 큰 불은 잡았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이제 코로나19의 이 사태가 한 장소의 집단감염 문제에서 더 나아가서 전 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WHO에서 팬데믹을 선언한 것처럼 세계적 유행이 된 지금 상황에서 어쩌면 장기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콜센터 집단감염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밀집직업 공간, 밀집업무 공간에서 일어나는 저임금과 비정규직의 주로 여성 노동자들에게서 발생했습니다.

이런 환경이 과연 콜센터만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신용정보사, 영세 방송영상편집, 디자인 외주업체 이런 밀집 작업 노동자들과 청소 또 대규모 구내식당 조리배식, 이런 밀접 휴게 공간을 사용하는 노동자들의 작업환경과 안전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앞으로 선제적인 점검뿐만 아니라 또 장기적으로도 이러한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대책을 만들겠습니다.

왜냐하면 감염병과 같은 재난은 언제든 또 우리를 덮칠 것이고 우리는 똑같은 상황에서 당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를 멈추기 위한 잠시 멈춤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밀접도를 낮추기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노력은 분명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지금은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하는 이 잠시 멈춤이 꼭 필요할 때입니다.

다시 한 번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 그리고 밤잠을 설치고 있는 공직자 여러분들 그리고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서울시는 감염병과의 전쟁 최전선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싸워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낼 것입니다.

서울시의 백신은 변함없이 시민 여러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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