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확산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 브리핑

대구 코로나19 확산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 브리핑

2020.03.08.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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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국민들과 언론인 여러분께 부탁의 말씀을 드리면서 시작하고자 합니다.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연일 수백 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등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부족한 병실과 생활치료센터 그리고 의료진과 장비를 확보하고 또 환자를 이송하고 치료하는 데 의료진, 경찰과 소방공무원, 군 장병, 자원봉사자 그리고 대구시와 구군의 공무원 등 수많은 사람들이 그야말로 전쟁터 같은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님께서도 벌써 13일째 대구에서 숙박을 하시면서 방역 대책을 진두지휘하고 계십니다. 또 전 국민이 대구를 지켜보시면서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 이번 사태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하시며 저희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며 힘을 북돋아주고 계십니다.

그러나 또 일각에서는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억측이 난무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꿋꿋하게 헤쳐나가는 대구 시민들을 더 힘들게 하고 대구시의 방역 대책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도 합니다.

대구시는 하루빨리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이와 함께 이 사태가 종식된 후에 수습 과정을 되짚어보고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지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립니다. 다소 걱정스럽고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번 사태의 빠른 종식을 위해 여러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협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또 한 가지, 환자 격리시설에 활용할 시설들을 내어주신 각 기관들과 지자체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주 변경된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환자들을 치료할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는 데 대구경북을 비롯해 천안, 제천 등 많은 자치단체와 국민들의 따뜻한 이해와 연대로 이제까지 1013명의 경증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자가에 입원 대기 중인 환자가 여전히 2000여 명이 넘는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오늘 아침 경북대학교에서 기숙사 2개동, 680여 실을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생활치료센터 확충에 애태우는 대구시와 불안해하시는 시민들과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셨습니다.

대구공동체를 지키는 데 함께 동참해 주신 김상동 총장님을 비롯한 경북대학교 구성원들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해해 주신 지역 주민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다음은 확진 환자 발생 현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3월 8일 오전 0시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일 0시 대비 294명이 증가한 총 5378명입니다.

확진 환자 입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 현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체 확진 환자 5378명 중 2044명은 병원에 입원하였고 1013명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였습니다. 현재 2252명이 입원 대기 중입니다.

오늘 중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국군대구병원, 공주의료원 등에 124명이 입원하고 경북대 기숙사와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등에 770명이 입소할 예정입니다.

퇴원 및 사망 현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10명의 환자가 퇴원하고 네 분의 환자가 사망하여 현재까지 36명의 환자가 완치되었고 33명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환자의 건강상태와 관리에 대해서는 제 브리핑이 끝난 후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이신 김신우 교수님께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단검사 실시 현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루 보건소와 병원에서 실시한 전체 검체 건수는 2189건으로 이 중 680건이 완료되었고 200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실시된 총 검사 건수는 3만 8728건으로 일반 시민들께서도 받으신 검사는 2만 8772건이며 신천지 교인이 받은 검사는 9956건입니다.

생활치료센터 운영 현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이던 환자 61명이 중앙교육연수원 등 현재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 6개소에 추가 입소하였고 현재 대부분의 입소자가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134명에 대해 1차 검체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이 중 음성으로 판정된 50명에 대한 2차 검사 결과, 2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농협 경주교육원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중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13명에 대해서 2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1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서 두 번의 음성을 받은 36명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 퇴소 조치할 예정입니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3월 8일 07시 기준으로 검체 검사 결과가 통보된 신천지 교인 9229명 중 4046명이 확진을 받아 양성률은 43.8%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하루 진단검사 결과가 나온 852명 중 확진 환자는 142명으로 양성률이 16.7%입니다.

현재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진단검사 양성률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 대구시에서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중 1차 명단 확보해서 자가격리 통보를 했던 8269명 중 아직까지 검체 검사를 받는 않은 인원은 91명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 중 소재 파악이 되지 않은 23명에 대해서는 오늘 경찰에 소재 파악 의뢰할 예정이며 나머지 68명은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겠습니다. 이분들은 두 차례에 걸쳐서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한 분들입니다. 자가격리 기간이 3월11일까지임을 감안하면 3월 9일까지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3월 9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은 전원 고발 조치할 것임을 행정명령으로 고지한 바 있습니다.

2차, 3차에 걸쳐 확보한 2450명 중 현재 시스템상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은 611명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서도 1차 관리 대상과 같이 분석해 본다면 이미 검사를 받은 교인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오늘 중으로 1차 명단이 통보했던 분들과 마찬가지로 질병관리본부의 시스템 검사와 그리고 각 구군의 숙의 작업을 통해서 정확한 명단을 파악하도록 하겠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검체 검사를 받은 신천지 교인은 대략 95%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마음아파트 조치 상황 관련입니다. 확진자 46명 중 9명은 이미 병원에 입원하였고 14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조치하였습니다. 나머지 23명 중 20명은 오늘 아침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조치하였고 1명은 경북에서 관리, 1명은 별도 공간에서 격리 중이며 1명은 3월 5일 완치되어 대구의료원에서 퇴소하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한마음아파트에 확진자는 단 1명도 없습니다. 모두 격리조치하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 중인 입주민 중에 2인 1실을 사용하는 17명에 대해서는 별도의 시설로 이송조치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

끝으로 시민 여러분들께 부탁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 주말도 집 안에서 갑갑하게 보내시느라 많은 불편이 따르리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주신 시민 여러분들 덕분에 그동안 매일 급증하기만 했던 확진자 증가세가 지난 2월 29일 741명을 정점으로 계속 떨어지고 오늘은 200명대에 접어들면서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가 대부분 통보되는 내일, 모레 정도면 전체적으로 확진 환자의 수는 더 떨어지리라고 전망합니다. 또한 자가에 머물던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여 의료진으로부터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있고 위급한 환자들이 입원할 병상도 차츰 확보되었습니다.

또한 퇴원 환자 수도 차츰 늘어나고 있어 이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면 다음 주부터는 확진 환자 전체 수도 감소하면서 상황을 관리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합니다.

하지만 확진자 전체 수가 5000명을 넘어섰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의 양성률도 7.9%나 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코로나19의 확산 기세를 잠재우고 더 이상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당분간만이라도 시민들의 인내와 협조가 절실하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꼭 준수해 주십시오. 오늘도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모임과 집회는 중단해 주시며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2m 이상의 거리를 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수칙도 계속 실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도록 대구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통합심리지원단에서 상담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통합심리지원단의 전화는 1577-0199입니다. 긴장과 스트레스, 불안을 느끼셔서 심리상담과 치료를 원하시는 분들은 1577-0199로 전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구시도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상 제 브리핑을 마치고 김신우 단장님께서 환자들의 건강상태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신우 /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
어제 이후 4명의 사망자가 계셨습니다. 대구 30번째 환자입니다. 남자 78세이십니다. 기저질환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70대, 80대 연령 자체가 많은 위험이 되기도 합니다.

이 환자분은 2월 25일날 발열, 기침이 발생했고 한 10일 정도를 검사를 하지는 않으시고 약을 복용하셨던 것 같습니다. 3월 5일날 발열이 있어서 영남대학교 병원 응급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3월 6일날 환자가 숨쉬지 않고 심정지 상황이 의심된다고 보호자가 119를 통해서 칠곡 경북대병원 응급실을 내원했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였으나 3월 6일 10시 36분 사망하셨습니다. 검사 결과는 3월 7일 오전에 확진이 되어서 사망하신 후 확진이 된 고령의 환자가 되겠습니다.

31번째 환자를 말씀드립니다. 여자 76세입니다. 26일날 가래와 오한이 발생했고 2월 27일날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셔서 2월 29일날 코로나 확진을 받으셨습니다. 119를 통해서 영남대학병원 응급실을 내원했고 29일부터 치료 중에 3월 3일날 급성 신부전으로 지속적 신대체요법, CRRT라고 하는데 받으시다가 3월 7일날 인공호흡기를 포함한 중환자실 치료에도 불구하고 오전 5시 33분경에 사망하셨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으로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하신 것으로 해석이 되었습니다.

32번째 환자십니다. 여자 83세이십니다. 기저질환으로 천식이 있으시고 증상 발현은 2월 18일날 두통과 발열이 발생했습니다. 2월 22일날 대구의료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셨고 2월 25일날 확진을 받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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