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에서 9명 무더기 확진…경기도 첫 집단 감염

분당제생병원에서 9명 무더기 확진…경기도 첫 집단 감염

2020.03.06.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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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상 / 분당제생병원장]
병원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아시다시피 두 분의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는 그동안 저희 병원에 말기 폐암 환자로서 여러 번 입원과 치료를 반복하셨던 분으로 첫 번째 환자는 적절한 응급실 격리 조치를 취하고 음압병실에서 입원한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받은 환자분이고 두 번째 환자분은 2월 22일부터 2월 28일까지 저희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가 항암치료의 후유증인 백혈구 감소증 및 전신유약감으로 인해서 재입원하셨던 분입니다.

입원 당시 호흡기 증상은 전혀 호소하지 않았고 입원하여서 치료하던 중에 열이 나서 혹시 몰라서 저희가 음압병실로 격리해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에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전혀 코로나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입원환자의 경우에 저희가 모든 입원 환자들을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여 격리시키지 않는 한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2차적으로 양성판정을 받게 된 다른 환자분들 또 직원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고 또 그동안 추운 날씨에 선별진료소에서 고생하신 우리 직원, 의료진들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가능한 최대한 빨리 현재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시행 중이고 또 전수조사를 시행하여 최대한 빨리 병원을 정상화시킬 예정입니다.

[사회자]
질문을 받겠습니다. 질문하실 분 없으세요?

[이영상 / 분당제생병원장]
첫 번째 환자가 남자분입니다.

[기자]
지금 환자와 보호자들의 동선이 제대로 파악이 되셨는지. 환자분들은 병원 안에 계셨을 것 같은데 환자, 보호자분의 동선이 파악이 되셨는지.

[이영상 / 분당제생병원장]
지금 현재 점점 상황이 심각해져 있는 상황에 저희도 맞춰서 보호자들의 면회를 전면 금지시키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보호자가 면회된 경우는 거의 없는 상태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했기 때문에 그 동선은 크게 걱정을 안 하셔도 되고 그 병동 자체가 간호간병 병동으로 독립돼 있는 병동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되고 또 저희가 지금 CCTV을 통해서 모든 의심되는 구역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고 있고 CCTV에 찍힌 직원이나 환자분들에 대한 검사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해당 확진환자분들의 보호자들의 동선은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이영상 / 제생병원 원장]
네.

[사회자]
다음 질문 하나만 받겠습니다.

[기자]
지금 선별진료소에 일하고 계신 직원분들하고 환자분들...

[이영상 / 분당제생병원장]
선별진료소에서는 현재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선 밀접접촉이 의심되는 가능성이 높은 직원을 우선으로 해서 오늘 아침부터 시작해서 아마 내일 모레까지도 계속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고요.

환자분들은 병실 내에 있는 격리공간에서 검체를 채취할 예정입니다, 지금 하고 있고. 지금 현재는 제일 오염병동과 비오염병동을 구분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지금 현재 의심이 되는 병동은 2개의 병동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병동에 대해서는 지금 건강한 환자들, 다른 지역에 있는 퇴원이 가능한 환자분들을 다 퇴원시키고 공간을 마련해서 1인실로 다 격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자]
77세 여성 환자분 3월 1일 일요일날 오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응급실에 왔을 때 그분의 증상은 어지럼증이기 때문에 호흡기 관련 얘기를 안 하셨기 때문에 격리를 초반에 못했다고 제가 들었는데 그러면 환자가 자기 증상을 발열이나 여러 가지 인후통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이상은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건가요?

[분당 제생병원 관계자]
그게 바로 지금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안심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서 호흡기 환자의 동선을 분리하고 그리고 호흡기 환자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그 병동에 입원시키지 않는 방침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 환자는 항암치료를 받는 말기암 환자셨고 항암치료를 받은 이후에 백혈구 수치가 완전히 바닥까지 떨어져서 그렇게 되면 기회감염이라고 해서 세균감염이 잘 생깁니다. 항암치료의 후유증으로 몸이 많이 약해져서 왔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항암환자, 혈액조양환자로 분류되게 되고 이 사람들이 왔을 때 현재 선별진료소에서 격리를 하는 기준은 호흡기 증상, 발열, 기침,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이런 등등의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의 병력이 없으면 코로나 의심환자로 분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질병의 양상이 이제는 호흡기 증상이 없는 사람한테서 또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한테서 무차별적으로 발생하는 이런 양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질환에 대한 대처나 환자에 대한 선별 방안, 이런 것들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환자 같은 경우는 그래서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감염이 된 걸로 생각을 하고 입원해서 검사했더니 가래와 소변에서 의심이 되는 그런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이 발견됐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통해서 또 면역력을 키우는 치료를 통해서 면역력이 회복되고 환자의 전신 상태가 좋아지고 폐 X레이도 약간의 호전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회복이 된 이후에도 발열이 있어서 X레이 상에서는 명확히 폐렴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없었지만 그래도 검사를 시행했더니 나온 겁니다. 이 경우는 전국의 모든 병원에 다 해당될 텐데 무증상자 감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호흡기 증상이 없는 사람이 또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코로나에 노출됐을 때 증상 발현도 늦고 증상도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대처 방법이 달라져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달라져야 된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결국 국민안심병원이 호흡기와 비호흡기를 나누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초기단계에서 자기가 그걸 못 느끼거나 아니면 말하지 않는 이상은 그냥 통과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말씀하신 건가요?

[분당제생병원 관계자]
그렇다기보다는 안심병원이라고 하는 제도는 응급실이 아니고 보행자로 오는 분들이 또는 차량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입구에서 그분들이 병원 원내로 들어와서 다른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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